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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Review] 애플 OS X 요세미티

Update 1 (2014/10/22 00:00): 대시보드 관련 오류 수정.

차별화와 연동의 중심.

iOS가 OS X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을 웬만한 분들은 모두 아실 것이다. OS X의 코어 서비스를 가져다 쓰고 거기에 터치 스크린을 위해 새로운 UI 레이어를 씌운 것이 iOS였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애플은 iOS에서 선보인 기능들을 다시 맥으로 역수입하기도 했다. 전체 화면 앱, 문서 자동 저장과 푸시 알림, 알림 센터 등은 모두 이 결과물이었다. 이러한 진행은 사람들이 “언젠가 iOS가 OS X과 완전히 통합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특히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을 통해 이런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러한 의심은 더욱 가속화됐다. (물론, 대차게 망했다.)

하지만 이번 OS X 요세미티를 통해서 애플은 말한다. 맥은 맥이라고. 그리고 OS X은 맥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 모든 스크린샷은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디자인

Mavericks vs Yosemite 1
OS X 요세미티는 OS X 역사상 최대의 디자인 변화를 겪었다.

작년 iOS 7의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었다. 저걸 어떻게 적응하냐며 디자인때문에 iOS 6에 머무는 사람들도 속출했었다. 그러다보니 OS X도 이러한 디자인 변경을 받을 게 확실하니 이를 걱정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Screenshot 2014-10-20 00.15.44그러나 OS X 요세미티의 디자인에 대한 반응은 iOS 7 때보다 덜 격렬했다. 내가 요세미티를 테스트한 기간 동안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꽤 많았다. 왜 그랬을까? 사실 요세미티의 디자인 변화도 iOS 7처럼 UI의 거의 모든 부분을 다시 디자인했을 정도로 컸다. 그러나 사람들이 요세미티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이미 iOS 7에 적응한 것도 있었지만 조니 아이브가 요세미티에서는 약간 절제를 한 덕도 있다. 요세미티의 새로운 아이콘들은 약간 평평하게 바뀌기는 했지만 아이콘 자체의 기본적 틀을 유지했고, iOS 7에서 눈이 부실 정도였던 형광색 톤은 요세미티에서는 좀 더 낮췄다. iOS 7에서는 버튼이 텍스트로만 표시되었었던 데 반해, 요세미티에서는 버튼이 살아남았다.

Icons
요세미티의 새 아이콘들 중 일부.

그러나 요세미티도 매버릭스 이전 OS X과 비교할 때 엄청난 변화를 겪은 건 맞다. 작년에 iOS 7을 선보이며 크레이그 페데리기가 한 “완전히 새로운 아이폰을 쓰는 기분일 것입니다.”라는 말은 아이폰을 맥으로 치환해서 가져와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iOS 7이 그랬던 것처럼 OS X도 그간 쌓아온 기능들 때문에 디자인이 조금씩 엉망진창이 될 조짐이었고, 매버릭스에서는 특히 조니 아이브가 갑자기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맡게 되었지만 OS X까지 맡을 여력은 없어서 급하게 몇몇 스큐어모피즘적 요소만 제거하고 나오느라 디자인이 매우 어정쩡해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요세미티는 이러한 디자인 불일치의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Screenshot 2014-10-20 00.17.31요세미티의 전체적 UI는 iOS보다도 투명 요소를 더 많이 쓴다. 파인더나 메시지 앱의 사이드바, 사파리의 툴 바 등의 투명 요소는 흡사 윈도우 비스타/7 시절의 에어로 글래스 UI를 보는 기분이다. 이러한 결정이 나는 깔끔해보여서 괜찮지만, 일부 사람들은 효과가 너무 극적이라 주의를 분산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환경설정의 손쉬운 사용에 들어가면 효과를 낮출 수 있다. (사실 난 에어로 글래스도 좋아했었다. 다만 그거 때문에 쓸데없이 요구사양이 올라가는 게 싫었지…)

특이하게도 독의 모습은 OS X 타이거 시절로 돌아갔다. 아마 평평한 디자인을 위해서였던 것으로 짐작하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또한, 다크 모드가 추가되었는데, 켜면 메뉴 바와 독이 어두운 색으로 바뀐다. (투명도로 인한 화사함이 싫으시다면 다크 모드를 써보시는 것도 좋다. 훨씬 차분해진다. iOS 7에서 많은 실수를 범했던 서체 굵기는 요세미티에서는 제 위치를 잘 잡은 느낌이다. 애플이 지향하는 얇은 서체지만, 그렇다고 iOS 7 베타가 그랬던 것처럼 너무 얇아서 가독성에 문제가 되었을 정도는 아니다.

OS X 요세미티의 전체적 디자인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보면 그 진가를 발휘한다. 모든게 확실히 선명해보인다. 게다가 OS X의 기본적 디자인 API를 따라간 앱들은 웬만하면 요세미티의 창 디자인 등이 문제없이 적용된다. 커스텀 디자인을 썼다면 새롭게 적용을 해야한다. 트윗봇처럼.[1]사실 이건 iOS 7도 같았으나 앱들이 모두 커스텀 디자인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적었다. OS X은 기본 디자인을 쓰는 경우가 많아 … Continue reading

요세미티의 새로운 디자인은 매우 신선해보이면서도 적응에 전혀 문제없이 쓸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다. iOS 7에서는 비슷한 전환 과정에서 약간 미흡했던 부분이 요세미티에서는 확실히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Light mode vs Dark mode 1

새로운 기능들

새로운 디자인 외에도, OS X 요세미티는 다양한 신기능들을 추가했다. 어떻게 보면 점진적인 변화들일 수도 있지만, 이들 모두 전체적으로 보면 사용성을 한껏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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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센터에는 iOS 7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 뷰가 생겼다. 동작 방식은 iOS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또한, iOS 8처럼 여기에 써드 파티 위젯을 추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위젯이 위치했던 대시보드가 사라졌다. 사라지지는 않았으나 기본으로는 꺼져있다. 다양한 써드파티 위젯들은 Back to the Mac 블로그에서 확인해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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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라이트도 변화를 거쳤다. 이제 스팟라이트를 켜면 오른쪽 가장자리가 아닌 한가운데 창이 나타나고, 파일 자체 검색뿐만 아니라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스마트 검색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내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검색하면, 위키피디아의 검색 결과와 함께 아이튠즈 스토어의 해당 항목도 떠서 바로 들어가서 영화를 빌리거나 살 수 있다. 또한 막 개봉한 영화라면 미국같은 경우 바로 영화 예약도 가능하다. 계산기를 이용해 단위 환산과 스팟라이트에서 즉석으로 가능하고, 스팟라이트에서 지도 검색도 가능하다. 다만 이 기능들 중 일부는 한국에서는 막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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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에서는 한없이 무거워지고 있지만, 요세미티의 사파리는 날아다닌다. 애플은 기타 브라우저보다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가 여섯 배 빠르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 속도차이까지는 아닌 거 같지만 크롬 등과 비교할 때 확실히 더 빠르다. 디자인도 훨씬 깔끔해졌는데, 이제 주소 창을 활성화하면 아래에 즐겨찾기 창이 떠서 굳이 즐겨찾기 바를 둘 필요가 없어졌다. (원하면 켤 수는 있다.) 여기에도 스팟라이트의 스마트 검색 기능이 들어가 웹 관련에서는 스팟라이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iOS 8의 아이패드처럼 모든 탭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뷰도 제공한다. (이 뷰에서 같은 웹사이트에 속해있는 탭은 하나로 묶어준다. 만약에 애플 웹사이트에서 두 개의 탭을 열었다면 이를 묶어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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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업 기능을 이용해 메일로 보내기 전에 이미지에 다양한 캡션을 달 수 있다.

메일 앱도 중요한 기능 몇 가지가 들어갔다. 일단 마크업 기능은 메일을 보낼 때 이미지에 이런저런 그림과 텍스트를 그릴 수 있게 해주고, 심지어 온라인 결재를 위해 서명도 할 수 있게 해준다. 왜 이걸 독립 앱으로 안 만들었는 지는 의문이다. (하긴 만든다 해도 스키치한테 기능 면에서 밀릴 듯싶다.) 이후 확인 결과, 미리 보기 앱에 마크업 모드가 있다. 또한, 메일드랍이라는 기능이 새로 생겼는데, 이 기능은 최대 5GB의 대용량 파일을 메일 자체와 별개로 아이클라우드 서버에 올리는 방식으로 첨부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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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앱은 iOS 8의 그것처럼 단체 대화 기능이 강화되었다.

메시지 앱은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iOS 8에서 선보였던 단체 대화방의 이름을 짓는 기능과 위치 공유, 공유한 사진들을 한꺼번에 보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아이튠즈 또한 12로 업데이트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입었다. 미디어 타입을 왼쪽 위의 탭에서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서브 메뉴를 가운데에 배치해놓았다. 처음에는 이 새로운 구조에 약간의 적응이 필요했다.

OS X 요세미티에는 드디어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가 들어간다. 전까지의 아이클라우드의 문서 파일 저장 시스템은 각자의 앱에 샌드박스되어 해당 앱에서만 접근이 가능했는데, 새로운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여전히 앱별 폴더가 생기지만, 한 앱에서 다른 앱 폴더에 접근할 수도 있고 다른 앱들의 파일을 열어볼 수도 있게 바뀌었다. 이런 앱별 폴더 외에도 메인 디렉토리에 다른 폴더와 파일들을 저장할 수도 있다. 아쉬운 것은, 아직도 앱별 폴더에서는 폴더를 1단계만 생성할 수 있다는 것. 이게 무슨 말이냐면, 페이지 폴더에 만약 “학교” 폴더를 만들었다 하면, 그 폴더 안에 수업별 폴더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개편하는 김에 폴더도 개편이 되었으면 좋았겠다. 또한, 확실히 예전보다는 많이 저렴해지긴 했어도 요금제가 드랍박스 등과는 달리 아주 싼 편은 아니고, 연 할인 없이 무조건 월마다 결제가 된다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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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의 새로운 기능들은 새 디자인과 더불어 이전 OS X과 비교할 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만약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같이 쓰고 계시다면 아직 끝판왕이 남아있다.

연속성 Continuity

연속성 기능은 먼 옛날 모바일미(현 아이클라우드)로 시작한 애플의 기기 묶기 클라우드 서비스의 결정체다. 연속성 기능 덕분에 사용자들은 상황에 따라 원하는 기기를 쓰다가 빠르게 다른 기기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Screenshot 2014-10-20 00.23.11FullSizeRender 2연속성 기능의 핵심은 바로 핸드오프다. 핸드오프는 한 기기에서 하던 일을 재빠르게 다른 기기로 옮겨올 수 있는 기능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맥에서 메일을 쓰고 있는데, 첨부해야할 사진이 아이폰에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그냥 간단히 아이폰을 꺼내 잠금 화면 왼쪽 아래에 있는 메일 아이콘을 잡고 밀어 올리면 쓰고 있던 메일이 내용까지 보존한 채로 그대로 날아온다. 중간에 임시 저장을 할 필요도 없다. 아이폰의 페이지로 몇 가지 수정 작업을 하다가 집에 막 도착했다. 맥을 켜서 핸드오프 아이콘을 누르면 페이지가 열리고, 아이폰으로 작업하고 있던 문서가 바로 열린다. 맥의 사파리로 글을 읽다가 약속에 늦어서 급하게 나가야 하면, 역시 아이폰에서 잡고 끌어올리면 아이폰이 바로 그 사이트를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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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가지고있지 않은 친구와 아이폰을 통해 SMS를 주고받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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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선택 화면에서 바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골라 핫스팟을 원격으로 켤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iOS 8.1을 설치한 아이폰이라면 아이폰으로 받은 문자를 맥에서 볼 수도 있다. 심지어 문자에 답장을 맥의 메시지 앱에서 하거나, 아예 문자 대화를 시작할 수도 있다. 심지어 전화 통화도 가능하다. 역시 아이폰으로 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맥에서 아이폰을 통해 전화를 시작할 수도 있다. 와이파이 메뉴에서 아이폰이나 셀룰러 아이패드를 선택하면 해당 기기의 핫스팟을 원격으로 켤 수도 있다. (애플은 이를 인스턴트 핫스팟이라고 한다.) 아, 그리고 이제 에어드랍을 iOS 기기와도 할 수 있다.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를 모두 사용하는 입장에서, 이 기능은 꽤 막강하다. 정말 다양한 케이스에서 연속성 기능은 빛을 발한다. 물론 연속성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약간의 적응은 필요하지만, 적응한다면 다양한 작업을 하는 데 있어 능률이 많이 올라간다. 팀 쿡이 늘 하는 말이라 인용하기에는 그렇지만, “애플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인 것은 사실이 아닐까 싶다. 다른 회사들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을 애플은 해냈으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나마 가능성이 있을 수도…) 그만큼 애플 유저들은 플랫폼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는 애플 입장에서의 장점도 있겠다. (내가 그렇다.)

성능 & 호환성

OS X 요세미티는 매버릭스와 마운틴 라이온을 돌렸던 맥이라면 모두 문제없이 설치할 수 있다. 다만, 기능적 차이는 괴리가 좀 큰 편이다. 특히 연속성 기능이 그렇다. 핸드오프같이 연속성 기능 중 일부는 블루투스 4.0의 LE(Low Energy) 기술을 필요로 한다. 블루투스 4.0은 iOS 8을 지원하는 iOS 기기에는 전부 장착되어 있지만, 요세미티를 지원하는 맥 중에서는 비교적 신형 맥들이 4.0을 지원한다. 이를 대충 나열하면:

  • 맥북 에어 (2012년형 이후)
  • 맥북 프로 (2012년형 이후, 레티나 모델은 전 모델)
  • 아이맥 (2012년형 이후)
  • 맥 미니 (2012년형 이후)
  • 맥 프로 (2013년형 이후)

이보다 구형 맥들은 연속성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기술을 체험하시려면, 맥을 새로 사셔야한다.

그 외의 성능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일단 눈에 띄는 버그는 정식 버전에 와서 많이 잡혔다. 지금까지 보면 늘 OS X이 iOS보다는 .0 버전이 더 안정성이 좋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예상가능한 일이다. 딱 하나 거슬리는 것은 오랫동안 켜놓고 있으면 UI 애니메이션의 프레임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OS X을 완전히 재설치하고 나서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또한, 여기저기서 그래픽이 깨지는 일이 아직은 잦은 편이다. 차후 업데이트에서 이 문제는 개선되기를 기대해본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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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 요세미티는 맥은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는 일종의 선언이다.

OS X 요세미티는 두 가지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일단 첫째로, 애플이 OS X과 iOS 사이의 선을 제대로 긋는 것이다. 애플은 다양한 인터뷰들에서 누차 OS X과 iOS가 통합될 일은 절대로 없다고 천명해왔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기는 올해 초 맥 30주년을 맞아 맥월드와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각각의 기기의 목적을 무시하고 [OS X과 iOS가] 같아져야 한다고요? 융합을 위해서 융합을 하자고요? [그런 건]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맥을 iOS처럼 만들으려고 하는 바람에 맥답지 못해졌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와 동시에 맥은 [이] 회사가 디자인하고, iOS는 [다른] 회사가 디자인하는 바람에 공통적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 달라보인다는 말을 들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를 이끄는 공통된 미학과 원칙을 가지고 각각의 용도에 맞는 최고의 기기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해가 되는 부분에서는 똑같지만, 그들이 존재하는 궁극적 이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목적이 다른 기기들의 OS는 다르게 두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다른 시선으로 보면 대신 애플은 이 두 가지의 다른 OS 사이에서 이들을 연결할 수 있으면 최대한 연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얘기도 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연속성이 아닐까 싶다.

물론 OS X 요세미티는 디자인 변경이나 이런저런 새로운 기능들을 통해 이전 OS X에서 충분히 차별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연속성 기능은 애플이 플랫폼의 강점을 최대한 끌어올림으로써 OS X과 iOS 사이의 관계를 탄탄히 다졌을 뿐만 아니라, 내년에 출시할 애플 워치의 초석도 다져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맥은 곧 죽을 것이다라고 예상했지만, 요세미티는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한다. 맥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같은 인터뷰에서 세계 마케팅 수석 부사장인 필 쉴러가 한 말을 인용해보고자 한다.

“[맥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은 계속해서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 역할의 끝을 보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맥의 용도는 무궁무진하게 존재합니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함께 원하는 것을 쓸 수 있게 하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죠. 우리는 맥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맥이 가지는 차별성은 매우 특별한 거니까요.”

애플 OS X 요세미티 (10.10)

리뷰 빌드: 정식 (14A389)

장점

  • 깔끔하면서도 절제된 새로운 디자인
  • 막강한 연속성
  • 이 모든 기능을 혁신적인 가격 무료에!

단점

  • .0버전으로서 존재하는 일부 버그
  • 연속성 지원 기기가 적은 편

점수: 8.8/10

References

References
1 사실 이건 iOS 7도 같았으나 앱들이 모두 커스텀 디자인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적었다. OS X은 기본 디자인을 쓰는 경우가 많아 사정이 약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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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Translate] 사양으로 본 아이맥 레티나 vs 맥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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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출처: Apple)

By Marco Arment

5K 레티나 아이맥이 나왔는데, 사양으로 보면 정말 대단해보인다 — 너무 대단해서 내 새 맥 프로를 팔고 이걸 대신 살까 싶을 정도다. 사실, 프로 동영상 에디터나, 3D 모델러, 혹은 OpenCL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맥 프로를 살 이유는 더더욱 적다.

가격

아이맥은 $2,500[1]국내가격 309만원. (역주) 부터, 맥 프로는 $3,000[2]국내가격 369만원. (역주) 부터 시작하는데, 둘 다 기본 모델을 사서는 절대로 안 된다.

두 모델의 가장 가성비가 높은 CPU 옵션은 아이맥은 4GHz CPU, 맥 프로는 6코어짜리다. 최소한 16GB의 RAM — 가능하다면 32 — 를 추천하고, 거기에 512GB나 1TB짜리 SSD를 얹도록 하자. 아이맥은 퓨전 드라이브[3]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묶어 자주 쓰는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SSD로 옮겨서 체감 속도를 올리는 기술. (역주) 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SSD가 훨씬 빠르고 일관적이다. 가능하면 SSD로 가도록 하자.

이러한 내가 추천한 중간급 정도의 부품을 추가하면 아이맥도 더이상 싸지는 않지만, 화면이 포함되기 때문에 확실히 맥 프로보다 우위이다:

  • 4GHz, 16GB, 512GB SSD, M295X 레티나 아이맥: $3,500[4]한국 스토어는 아직 주문이 가능하지 않아 확인해보지 못했다. (역주)
  • 6코어, 16GB, 512GB SSD, D500 맥 프로: $4,300[5]국내가격 529만 3,800원. (역주)

맥 프로는 가격방어가 상당히 잘 되는 편이고, 맥 프로와 함께 산 모니터는 다양한 컴퓨터를 거쳐가며 오래 쓸 것이다. 그러나 그걸 감안해도 꽤 큰 가격차다.

성능

인텔의 다음 CPU 코어(브로드웰)가 매우 먼 미래로 연기되었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텔은 고급형 하스웰 CPU를 추가로 출시했다. 레티나 아이맥의 4GHz 옵션은 사실 싱글 쓰레드 작업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CPU인 코어 i7-4790K다.

맥 프로에 장착된 제온 프로세서는 더 오래 된 아이비브릿지 마이크로아키텍쳐 기반이기 때문에, 이들은 싱글 쓰레드에서는 이전 아이맥에도 뒤쳐지고 있었다. 긱벤치의 이른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4GHz의 4코어짜리 레티나 아이맥은 6코어짜리 맥 프로보다 싱글 쓰레드에서 25% 빠르고, 멀티 쓰레드에서는 15% 정도만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말 대단하다.

우리는 아직 아이맥의 GPU가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을 생각해보면 아이맥은 맥 프로보다 게임 면에서는 더 빠를 것이고, OpenCL이나 3D 어플리케이션에서는 훨씬 더 불리할 것이다.

확장성

구형 맥 프로는 확장성에 있어 최고의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8개의 RAM 슬롯, 4개의 내장 하드 베이, 4개의 PCI-익스프레스 슬롯, 2개의 광학 드라이브 베이, 그리고 뒷면에 엄청난 양의 포트가 있었다. 지금은… 그냥 뒤에 엄청난 양의 포트만 있을 뿐이다.

어떤 면에서 맥 프로는 여전히 아이맥보다 확장성이 더 좋다. 더 많은 모니터와 외장 저장장치 연결을 위한 3개의 버스를 가진 6개의 썬더볼트 단자가 있고 아이맥의 32 대신 64GB까지 RAM을 확장할 수 있다. 그 외의 차이는 크지 않다.

5K 대 4K 화면

이 차이점은 생각보다 매우 크다. 이는 보통 21-24인치 모니터와 27-30인치 모니터의 차이와 비슷하다. “4K” 모니터는 830만개의 화소를, “5K”는 1,470만개의 화소를 가지고 있다. 높은 화소 밀도를 시뮬레이트하는 소프트웨어가 없는 한 4K 모니터의 “옳은” 크기는 최대 24인치 정도인데 반해, 5K는 27-30인치 정도를 바라볼 수 있다.

이건 매우 큰 차이다.

맥 프로나 다른 맥에 연결할 애플 5K 디스플레이를 기다리는가?

내가 예상하자면, 그건 매우 오랜 기다림이 될 것이고, 설령 나온다 하더라도 현재 판매하는 맥에서는 지원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패널의 수율이 꽤 오랫동안 잘 나오지 않을 것이고, 외장 디스플레이는 애플에겐 우선순위가 낮다. 27인치 아이맥의 혁신적인 LCD 패널은 외장 디스플레이로 나올 때까지 1년 정도가 걸렸다. 하지만 그게 큰 문제가 아니다.

이 많은 화소들을 돌리려면 썬더볼트 2에 포함되는 디스플레이포트 1.2로는 충분하지 않다. (난 이것에 대해 몇 번 쓴 적이 있다.) 이게 가능하려면 브로드웰의 후속인 스카이레이크에 포함된 썬더볼트 3에 포함된 디스플레이포트 1.3을 써야하는데, 이건 최소 향후 1년 동안은 안 나올 것이다 — 게다가 인텔은 나보다도 출하일 예측에 재능이 훨씬 없으니, 아마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

두 개의 썬더볼트 2나 디스플레이포트 1.2 케이블로 5K 해상도를 구동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건 GPU가 각각의 연결을 완전한 대역폭의 디스플레이포트 1.2 채널로 생각해서 이의 합이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나타난 다음, 패널이 이 신호를 알맞게 합한 후 동기화해서 보여줄 수 있어야 가능하다.[6]많은 4K 모니터들이 MST라 불리우는 이 기술을 이용해 모니터를 좌우로 나눈 다음 이를 합쳐서 최대 프레임 속도와 최대 해상도롤 돌리는 기능을 … Continue reading 내가 알기로는 현재 맥 프로를 포함한 어떠한 맥도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 — 4K 해상도를 60Hz로 돌리는 MST 기술도 단자 두 개를 쓰는 게 아닌, 하나의 단자 내에서 이를 다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 예상은 — 참고로, 나도 많이 틀린다 — 애플은 최소한 2016년까지는 5K 디스플레이 단일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고, 이것마저도 2013년형 맥 프로를 포함한 어떠한 현재 판매하고 있는 맥과 호환되지 않을 것이다.

델 5K 모니터를 기다리는가?

델이 곧 두 개의 디스플레이포트 1.2 케이블을 이용하는 5K 모니터를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2,500으로, 아이맥의 기본형 가격과 같다.

현재 맥 프로와 호환이 될 지는 불투명하다. 애플의 가상의 5K 모니터처럼 하나의 모니터처럼 보이기 위해 MST 등에 의존할텐데, 맥 프로에서 지원을 안 하거나 하더라도 버그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델이다. 델 모니터는 좋았었지만, 최근에 제품의 질이 일정하지 않고 떨어지고 있었고, 확실히 외형적 어필이나 고급스러운 재질로 유명한 곳은 아니다.

브로드웰 아이맥이나 하스웰-EP 맥 프로를 기다리는가?

아이맥에 어울리는 브로드웰-K 프로세서는 아마 1년 뒤쯤에 나올 것이다. 하스웰과 비교해 브로드웰의 주요 개선 사항은 전력효율 개선인데, 이것이 노트북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데스크톱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 내 생각엔 아마 내년의 브로드웰 업데이트에서 성능 향상은 약 10-15%정도선에 머물 것이다.

맥 프로가 곧 새로운 CPU로 업그레이드된다면 아마 하스웰-EP 제온일 것이다. 가성비가 아직 제일 좋을 6코어 버전은 제온 E5-1650 v3를 쓸 것이다. 이 CPU를 아이맥의 4.0GHz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 아이맥이 아직도 싱글 쓰레드 작업에서 많이 앞서있고, 코어가 네 개임을 감안하면 멀티 쓰레드에서도 많이 뒤쳐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아난드텍의 벤치마크에서 아이맥의 i7-4790K 프로세서가 새 10코어짜리 제온과 비교해서 얼마나 제 성능을 발휘하는 지도 볼 수 있다 — 병렬 작업을 제외하고는 경쟁력이 있다.

따라서 아이맥과 맥 프로 사이의 상대적 성능 차이는 차세대 버전에서도 달라질 가능성은 적다. 싱글 쓰레드 작업에서는 매우 가깝거나 앞설 것이고, 맥 프로는 OpenCL이나 멀티 쓰레드 작업에서 앞설 것이다. 더 비싼 8코어나 12코어짜리 맥 프로를 사면 이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고.

열과 팬 소음

맥 프로는 말도 안 되게 조용하다. 주위 소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맥 프로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맞는 말이다 — 풀 로드 시에도 나는 내 맥 프로의 팬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통합된 방열판과 거대하고 느린 팬은 매우 좋다.

레티나 아이맥은 27인치 아이맥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의 중간 크기의 팬과 냉각 유체로 된 방열판으로 열을 제어하는데, 레티나 아이맥의 전체적 온도 부담은 비슷해보인다. 애플은 “무선 웹 환경”에서 레티나 아이맥의 소음이 15dB 정도라고 밝혔지만 — 이는 맥 프로보다 겨우 0.5dB 높은 정도다 — 둘 다 계속되는 중압적 사용 환경에서의 소음 레벨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 설계상으로는 아이맥이 맥 프로보다 훨씬 시끄럽지 않을까 싶다.[7]트위터를 통해서 최근 27인치 아이맥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팬 소음을 물어본 결과 거의 대부분 매우 조용하고, 동영상 인코딩같이 계속되는 병렬 로드 … Continue reading

발열과 소음이 걱정되신다면, 선택을 매우 신중하게 하시는 것이 좋다. 업그레이드된 CPU나 GPU, 그리고 SSD 대신 퓨전 드라이브를 선택했다면 발열과 소음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뢰성

맥 프로는 서버급 칩셋인 제온과 오류를 바로잡는 RAM, 그리고 워크스테이션 GPU를 탑재했다. 이들은 아이맥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소비자 레벨의 제품들보다 훨씬 높은 기준을 가지고 좀 더 전통적으로 설계되었다.

실제로도 사용하다보면 노트북에 들어간 소비자급 제품들이 살짝 더 버그가 있는 기분이다. 가끔씩 보면 잠자기에서 제대로 안 일어날 때도 있고, 확실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커널패닉이 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건 기기의 일생에서 겨우 몇 번 일어날까말까한 일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 몇몇 분들에겐 큰 문제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특히 화면이 매우 가깝다보니 인클로저가 받을 열도 걱정이 좀 된다. 만약에 워런티가 끝났다면 이는 매우 비싼 화면 교체가 될 것이다. 아이맥은 애플케어가 매우 싸고 이건 1세대 제품이니, 나라면 같이 살 것이다.

맥 프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상황에서는, 별로 많지 않다.

  • OpenCL 앱들을 많이 쓰는 사람들.
  • 동영상 에디터와 같이 병렬 CPU 파워가 최대한 필요한 사람들. 이런 분들은 아마 8코어나 12코어짜리를 구매할 것이다.
  • 매우 많은 썬더볼트 기기를 쓰는 사람들.
  • 많은 디스플레이를 쓰는 사람들이나, HDMI, 두 개의 내장 네트워크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사람들.
  •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조용한 컴퓨터가 필요한 사람들.
  • 커널패닉이나 아주 작은 소프트웨어 버그가 큰 손실을 불러올 수도 있는 사람들.

이 목록은 시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나도 이제 이 목록에서 빠진 것같다.

References

References
1 국내가격 309만원. (역주)
2 국내가격 369만원. (역주)
3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묶어 자주 쓰는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SSD로 옮겨서 체감 속도를 올리는 기술. (역주)
4 한국 스토어는 아직 주문이 가능하지 않아 확인해보지 못했다. (역주)
5 국내가격 529만 3,800원. (역주)
6 많은 4K 모니터들이 MST라 불리우는 이 기술을 이용해 모니터를 좌우로 나눈 다음 이를 합쳐서 최대 프레임 속도와 최대 해상도롤 돌리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실제로 MST는 지나치게 까다롭고, 버그도 많으며, 지원도 제대로 안 된다. 5K를 위한 두 개의 썬더볼트를 쓰는 아이디어는 훨씬 더 복잡할 것이며, 두 부분 사이에 동기화 문제 없이 이를 해내기란 불가능할 수도 있다.
7 트위터를 통해서 최근 27인치 아이맥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팬 소음을 물어본 결과 거의 대부분 매우 조용하고, 동영상 인코딩같이 계속되는 병렬 로드 시에만 소리가 좀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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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Review] 애플 아이폰 6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

2010년으로 돌아가보자. 당시에 출시한 아이폰 4는 3.5인치, 갤럭시 S는 4인치의 화면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에는 4.3인치를 가진 HTC HD2같은 폰 조차도 크다고 여겼던 때였다. 그 때 델에서 당시에 생각해보면 매우 미쳤다고 생각할 만한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바로 델 스트릭이었다. 5인치 크기의 화면을 탑재했던 스트릭은 너무 크고 사용성이 떨어진다며 무한으로 까였고, 결국 후속 제품 없이 사장되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지금을 보면 이제 제조사들이 내놓는 주요 플래그십급 스마트폰의 크기가 5인치 대이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가 시작한 “패블릿” 제품군은 5인치 후반대에서 6인치 초반, 심하면 7인치(갤럭시 W)를 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지는 동안 아이폰은 고집스럽게 세로만 약간 늘인 4인치의 크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폰의 화면이 커진다는 루머는 5가 나온 직후부터 꾸준히 양산되고 있었고, 모두는 애플이 그간 잡스의 고집이었던 “한 손 사용성”을 포기하고 화면을 키운다면 어떠한 파급력을 가지고 올 지를 예측하곤 했다.

그리고 이제, 모두가 가정으로만 하던 그 일이 이제 벌어졌다. 바로 아이폰 6다.

아이폰 6는 애플의 새로운 화면 크기 전략에 따라 두 가지 모델로 나뉘게 되었다. 바로 4.7인치 화면을 가진 6와 5.5인치 화면을 가진 6 플러스다. 아이폰 6를 주로 썼기 때문에 이 리뷰에서는 6를 주로 다룰 예정이지만, 6 플러스도 조금씩 수박 겉 핥기 정도로 다룰 예정이다.

* 이하의 글에서 아이폰 6의 “6”은 애플의 공식 표기에 따라 “식스”로 발음하는 것을 가정합니다.

디자인 & 하드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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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는 공개된 순간부터 숱한 디자인 논란을 몰고 다녔다.

아이폰 6의 디자인은 지금까지의 아이폰 디자인 중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간의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폰들도 각자만의 디자인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명작이라는 말을 듣는 4도 출시 당시에는 욕을 대차게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6는 공개 전 유출 때부터 공개에서 출시된 지금까지도 말이 많은 편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6만큼 사진빨이 안 받는 아이폰은 처음이다. 아이폰 6는 정말 실물로 보고, 만져봐야 감이 온다. 특히 전면의 모습은 흠잡을 것이 없다. 이온강화된 커버 유리는 끝이 살짝 휘어 모서리가 둥근 유니바디 알루미늄 본체와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곡선처리는 6를 직접 잡을 때 실감이 난다. 더 작은 5s보다도 그립감이 좋다. 화면을 키우면서 각진 디자인을 유지했다간 그립을 망친다는 것을 잘 파악한 결과물인 듯하다. 어떻게 보면 5세대 아이팟 터치에서 화면 크기가 커진 결과물 같기도 하다. 그러나 알루미늄 케이스가 미끌거릴 때도 있으므로 불안하면 케이스 하나쯤은 구비해두자. (게다가 알루미늄 케이스가 지속적인 힘에 굽혀진다는 얘기도 있으니 이를 보강하는 의미에서 구매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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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아이폰 4s, 5s, 6.

아이폰 6의 두께는 6.9mm로, 5s(7.6mm)보다 훨씬 얇아졌다. (6 플러스는 7.1mm로 약간 더 두껍다.) 무게는 129g으로 소폭 늘었으나, 면적 대비로 생각해볼 때, 6가 화면 1인치당 27.4g, 5s가 28g으로 이 덕분에 조금 더 가볍게 느껴진다. 사실 이 무게는 3.5인치인 아이폰 4s보다 절대적인 수치로 비교해도 가볍다. 면적은 확실히 크다. 사실, 양옆 베젤은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이폰의 디자인 철학인 상하 대칭을 유지하느라 상단 베젤도 커서 전체적 크기는 5인치대인 갤럭시 S4나 모토 G보다 비슷하거나 큰 편이다. 그나마 이 대칭때문에 하단 베젤의 크기를 많이 줄이려 애쓴 흔적은 보인다.

이제 문제의 뒷면을 보자. 많은 사람들이 문제로 꼽는 부분이 바로 툭 튀어나온 카메라와 “절연 테이프”로 불리는 안테나 선이다. 일단 안테나 선은 없으면 전화를 못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자. 스페이스 그레이같은 경우는 선의 색깔이 피니시와 약간이나마 맞춰서 이를 숨기는 경향이 있고, 골드의 경우 아예 선을 하얀색으로 해서 대비를 극대화시켜서 이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결국은 개인 취향이겠지만. 지금은 나도 많이 적응이 되서 조금은 좋게 보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선을 약간 얇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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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튀어나온 카메라는 사실 사진으로 보이는 것만큼 심각하진 않다.
그러나 있다는 거 자체가 조금 거슬리는 건 사실이다.

또다른 문제인 툭 튀어나온 카메라같은 경우는, 두께를 약간 두껍게 하고 배터리도 같이 늘여줬음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더 버지에서 이 질문을 하니 애플에서는 “그랬으면 정말 끔찍했을 겁니다. That would have been horrible.”이라는 답변을 했다는데, 어떤 면에서 끔찍하다는 것인 지는 잘 모르겠다. 애플 입장에서는 웬만해서는 바닥에 놓고 쓸 때 최대한 안 흔들리도록 신경을 쓴 모습이다만, 제 아무리 애플이라고 해도 물리학의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으니…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메라 렌즈가 5s와 똑같이 사파이어 유리 재질이라 렌즈에 흠집이 갈 걱정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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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ID 버튼의 크기가 5s보다 미묘하게 작다.
위가 5s, 아래가 6.

그 외의 하드웨어 변화점을 찾아보자면, 일단 홈 버튼이 5s보다 작아졌고, 또한 전원 버튼은 더 커진 화면으로 인한 손의 그립을 고려해 오른쪽으로 옮겨갔다. 얇은 두께에 맞춰 납작해진 새로운 버튼들의 느낌은 매우 좋다. 누른다는 느낌이 5s보다 훨씬 확실하고, 딸깍 소리도 분명하게 난다. 또한, 진동 모터가 훨씬 강력해졌다. 진동으로 해놓으면 어디에 폰을 놓았느냐에 따라 그것만으로 충분히 벨소리 수준의 크기가 나올 정도다. 도서관이나 회의처럼 정말 조용히 해야할 상황이면 아예 무음을 설정하거나 방해금지 모드를 켜놓도록 하자. 스피커도 5s 대비 꽤 커졌지만, 여전히 모노다. 리뷰 샘플로 사용한 스페이스 그레이는 5s에 비해 색이 좀 더 옅어졌다. 이로 인해 앞뒤가 투톤인 것을 더 강조한 모양새이지만, 너무 옅어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약간 들기는 한다. 골드는 오히려 5s보다 약간 더 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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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ResolutionTest KudoBlog_png ResolutionTest ReaderView_png아이폰 4s, 5s, 6, 6 플러스의 해상도 비교.
(아이폰 시뮬레이터에서 불러왔다. 클릭하면 커진다.)

아이폰 6의 주요 판매 포인트는 바로 화면이다. 애플이 처음에 아이폰을 내놓았을 때, 3.5인치는 충분히 큰 크기였다. 지금은 그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 5에서 화면을 4인치로 한 차례 키웠지만, 이미 다른 경쟁 제품들은 5인치에 다다랐거나 5인치를 넘은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아이폰 6는 크기를 키웠다. 일반 6는 4.7인치, 6 플러스는 5.5인치다. 6는 지금의 메인스트림 스마트폰들의 크기에 대응하고, 6 플러스는 “패블릿” 카테고리에 대응하는 구조다. 어느 것을 사던, 기존에 아이폰을 쓰시던 분들이라면 아마 나같이 “커진 아이폰”이라는 컨셉트가 처음에는 매우 낯설게 느껴지실 것이다. 이건 단순히 큰 폰이어서 오는 이질감이 아니다. 나는 어차피 크기가 큰 안드로이드폰도 많이 만져봤기 때문에 이건 익숙하다. 그냥 iOS를 이 크기의 화면에서 쓴다는 것이 어색한 것이다. 화면을 키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것도 약간 있겠다.

아이폰 6의 새로운 4.7인치 화면은 1334×750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드디어 720p 해상도를 넘겼기에 애플은 아이폰 6의 화면을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했다. 화소 밀도는 기존 아이폰들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326ppi다. 다른 경쟁사들의 스마트폰보다는 뒤지는 해상도이긴 하지만 여전히 선명하고 웬만해서는 화소 분간이 힘들다. 게다가 패널이 업그레이드되어 시야각도 넓어졌고 더 밝다. 햇빛이 작렬하는 야외에서 선글라스까지 끼고 읽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심지어 커버 유리도 예전 커버 유리보다 손가락에 저항하는 정도가 적어져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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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에서 트윗봇이 해상도 최적화 업데이트를 거치기 전과 후.

iOS 8의 소프트웨어 쪽에서도 이 커진 화면을 지원하기 위해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되었다. 먼저, 레이아웃이 전체적으로 더 넓어졌고, 개발자들이 원한다면 이 커진 화면을 통해 아이폰 6만을 위한 새로운 UI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더 커진 화면 덕분에 사파리같은 경우 페이지의 내용을 더 많이 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불행히도 현재로서는 아직 아이폰 6 해상도에 대응하는 앱이 많이 없어 5s의 해상도를 6에 맞게 스케일링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써드파티 앱들이 표현되고 있는데, 눈에 거슬리는 건 둘째치고 더 넓어진 화면을 하나도 활용을 못 하니 답답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6 플러스에서는 활용의 문제뿐만 아니라 해상도가 훨씬 더 높아서 화질 열화가 상당히 심할 것이다.) 앱들의 조속한 업데이트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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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ID 버튼을 살짝 두 번 탭하면 내려오는 접근성 모드는 위에 터치해야할 부분에 한 손으로 빠르고 쉽게 닿을 수 있다.

또한, 6와 6 플러스에는 접근성 모드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다. 홈 버튼을 더블탭(더블클릭이 아니다)하면 현재 보는 화면 전체가 내려와 위에 있는 버튼들에 닿을 수 있게 해준다. 바로 한 손 조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어차피 엄지 손가락이 가로로 반대쪽에 있는 버튼에 닿기 힘들 수도 있는 6 플러스에서는 효용성이 없다고 많이 까지만, 6에서는 이 기능 덕분에 한 손 조작이 몇 배로 쉬워진다. 심지어 이걸 이용해 한 손으로 알림 센터도 불러올 수 있다 — 모드를 켠 다음 내려온 버튼들 위의 빈 영역에서 쓸어내리면 된다. 삼성 갤럭시 노트나 다른 스마트폰들의 한 손 모드가 화면 전체를 줄여서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작아져있는 데 반해, 이 접근성 모드는 필요한 때에만 등장해주고 사용 후에는 자동으로 퇴장한다. 추가적인 액션이 필요한 UI요소 역시 파악해 그 액션이 완료될 때까지 모드를 유지하기도 한다. 이 위에 다른 UI 요소를 입히는 게 낫지 않았겠느냐는 의견도 꽤 있는데, 이는 이 모드의 동작 방식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좋지 않은 생각이다.

아쉬운 것은, 애플이 이 큰 화면을 iOS에서 제대로 활용하지를 못 한다는 것이다. 당장 갤럭시 노트만 봐도 분할 화면 등 다양한 기능이 있고, 6 플러스에는 강화된 가로 모드 등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이 보이긴 하는데, 6에서는 그저 홈 화면에 아이콘 줄 하나가 새로 생겼고, 각 UI를 쫙쫙 늘여놓은 것 정도다. 분명히 애플이라면 여기서 뭔가 더 할 수 있었을텐데, 뭔가 시간이 없거나 등의 모종의 이유로 안 한 느낌이다. 오히려 써드파티 앱들이 6의 더 큰 화면을 잘 활용할 것 같은 기대가 들 정도다. iOS 9에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한 모습을 기대해본다.

A8

작년 아이폰 5s에 탑재된 A7은 모바일 프로세서 최초의 64비트 프로세서로 업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그로부터 1년 뒤, A8은 이러한 설계를 조금 더 다듬은 모습이다.

A8의 프로세서 구조. (출처: 아난드텍)

A8의 구조는 A7과 비슷하게 64비트 듀얼 코어다. (사실, 코어도 A7의 싸이클론 코어를 조금 손 본 정도인 듯하다.) A8의 경우, 무조건적 성능 개선보다는 전력소모 개선에 더 공을 들인 모습이다. 애플 측에서는 CPU 성능 25%, 그래픽 성능 50%가 올라갔다고 밝혔는데, 이는 매 세대마다 2배씩 올라왔던 것과 비교하면 약간은 더디다. 실제로 긱벤치로 진행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5s의 2,500점대에서 2,900점대 정도로 올랐다. 대신, 공정을 28nm에서 20nm로 줄여 칩 크기를 13% 줄이고, 전력 효율을 50% 개선했다고 밝혔다. GPU의 경우 A7과 비슷하게 쿼드 코어이지만, 코어를 바꾸었다. A8의 성능이나 64비트 아키텍쳐는 여전히 경쟁 제품들을 쌈싸먹을 정도로 앞서있기 때문에, 사실상의 큰 성능 점프는 필요없다고 애플도 판단한 모양이다.

 

스크린샷 2014-10-12 20.38.05 스크린샷 2014-10-12 20.38.15

(벤치마크 데이터 수집에 도움 주신 @min0628님과 @pooktwitr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CPU 성능이 겨우 25% 개선된 모양새지만, 실제 성능은 눈에 띄일 정도로 빨라보인다. 전체적으로 반응 속도나 애니메이션이 모두 빠릿빠릿하다. A8 시스템의 유일한 잠재적 문제라면 가용 메모리(RAM)인데, 이번에도 애플은 1GB를 할당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상당히 심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면 iOS가 멀티태스킹을 처리하는 방식 덕분에 아직은 1GB가 부족한 메모리는 아니라는 게 내 개인적 생각이다. 다른 매체에서 한 2GB RAM을 가진 갤럭시 S5와 HTC ONE M8과의 성능 테스트에서도 아이폰 6가 우위인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사파리가 너무 무거워서 계속해서 초기화가 된다는 것과, 차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1GB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는 좀 걱정스럽다.

작년에 아이폰의 프로세서와 iOS 7을 64비트로 이주하면서 약간의 불찰음이 발생하기도 하였는데, 올해는 그런 일은 적은 편이다. 블루 스크린은 딱 한 번 발생했고, 나머지 앱들의 호환성도 아주 큰 문제는 없었다. 대신에 iOS 8 자체가 버그 잔치라는 게 함정

모션 보조 프로세서로는 M8이 들어갔다. M8은 M7에서 이제 고도 차이 추적과 거리 측정을 더 자세히 할 수 있다. 이는 iOS 8의 건강 앱과도 꽤 긴밀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전화 & 통신

아이폰 6는 기본적 전화 통화 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먼저, 아이폰으로는 처음으로 VoLTE를 지원한다. Voice over LTE의 약자인 VoLTE는 기존의 3G망에서 전화 통화를 처리하는 대신 LTE의 데이터망을 이용해 전화 통화를 처리한다. VoLTE 덕분에 전화통화시 데이터를 쓰더라도 LTE를 유지하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반대쪽도 VoLTE를 사용하고 있다면 더 깨끗한 음질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VoLTE 지원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아이폰을 팔지 못했던 LG U+에서도 아이폰 판매가 가능해졌다. (실제로 LG U+에서도 아이폰 6를 동시 출시한다.) LTE가 아니더라도 전체적 전화 품질은 5s 대비 조금 더 좋아진 느낌이다. 디자인적으로 일부 희생을 한 절연 테이프의 힘이려나…

또한, 아이폰 6는 와이파이 통화도 지원한다. 간단히 말해, 와이파이를 기지국삼아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불행히도 지원하는 통신사가 몇 없지만, (한국은 당연히 없고, 미국도 티모바일만 지원하고 있다.) 사용해보면 VoLTE만큼의 깨끗한 음질을 보여준다. 그리고, 티모바일같이 물리적으로 신호 조달이 힘든 경우에는 와이파이 통화가 훨씬 유리하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신호가 잘 안 터지는 학교 건물 지하같은 외딴 곳에서도 와이파이만 연결되어 있으면 전화가 되니 꽤 편했다.

와이파이의 경우, 아이폰 6는 처음으로 802.11ac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802.11ac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라우터에 연결하면 훨씬 빠른 속도와 향상된 신호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도 iOS 8 버그로 무용지물이다. 멍…

마지막으로, 아이폰 6에는 NFC가 처음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애플의 새로운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전용으로만 사용되어서 있다는 의미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내년에는 API를 열어줄 지도 모르겠다.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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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카메라는 언제나 화소 수가 모든 게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였다. 아이폰 6는 이 명성을 그대로 잘 이어가고 있다. 센서 기반은 5s의 아직도 훌륭한 800만 화소 센서 그대로지만, 애플은 여기에 초점 부분을 손보았다. 아이폰 6에는 포커스 픽셀이라 하여 센서에 위상차 추적 자동 초점 시스템을 더했다. 위상차 추적은 DSLR이나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에 장착되는 자동 초점 기술로, 이를 이용해 아이폰 6는 5s보다 더 빠른 자동 초점이 가능하다. 얼마나 빠르냐면, 카메라 앱을 여는 순간 이미 초점은 맞춰져 있다. 초점 전환도 빨라서 다시 초점을 잡고 있다는 애니메이션도 안 뜰 정도다. 주변 광량이 낮아지면 그제서야 초점을 찾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그 속도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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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도 개선됐다. 무엇보다 내가 5s에서 지적했던 선예도 문제가 확실히 개선된 모습이다. 센서의 직접적 차이는 없으니 아무래도 A8의 ISP(이미지 신호 프로세서)를 손 본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색상 표현도 좀 더 풍부해졌고, 광량이 적은 상황에서 노이즈도 일부 개선됐다. 파노라마는 이제 최대 4,300만 화소의 크기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 사양에서 아이폰 6와 6 플러스의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6 플러스는 광학 손떨림 보정, 즉 OIS가 들어간다. OIS는 카메라부에 자이로스코프를 넣어 아이폰이 흔들릴 때 이를 보정해주는 방식이다. 물론 이를 이용하면 야간에서 더 유리한 사진을 찍은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폰 6의 기본 디지털 손떨림 보정도 충분히 일을 잘 해내므로 큰 차이는 없을 거 같다.

동영상에서도 상당히 강화된 모양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켰고, 슬로우 모션도 이제 240fps의 속도로 촬영할 수 있다. 영상을 훨씬 느리게 재생할 수 있다는 거다.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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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의 배터리는 1,810mAh로, 5s의 1,570mAh보다 다소 올라갔다. 개인적으로 크기 대비로 더 박아넣을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묻어나긴 한다. 애플은 또한 A8에서 전력효율을 50% 개선했다고 밝혔는데, 확실히 대기전력에서 이것이 느껴진다. 안 그래도 대기전력에서는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었는데 그보다 더 강해졌으니까. 그러나 화면이 더 커지다보니 화면의 전력 소모가 여전히 심한 편이다. 엄밀히 비교를 하자면 아이폰 6의 배터리 시간은 5s에서 일부 개선되긴 했으나 애플이 주장하는 양보다는 약간 적은 편이다.

iOS 8

아이폰 6는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8을 탑재하고 있다. iOS 8의 리뷰는 이미 올라와있으니 전체적인 새로운 기능은 리뷰를 확인해주시면 되겠다. 여기서는 아이폰 6에 한해서만 얘기를 하려 한다.

솔직히 말해, iOS 8은 나오는 순간부터 버그 파티의 연속이었다. 8.0 자체도 아주 안정적인 릴리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0 버전치고는 헬스킷이 안 된다는 다소 큰 문제를 제외하고는 (사용자 입장에선) 매우 쓸만했던 버전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8.0의 버그를 잡겠다고 나온 8.0.1부터였다. 8.0.1을 OTA로 업데이트하는 순간, 아이폰 6와 6 플러스의 셀룰러 라디오가 전부 막히고, 터치 ID도 동작을 중지했다. 애플은 한 시간만에 업데이트를 내렸고, 다음날 이를 수정한 8.0.2가 올라왔다. 그 동안 8.0.1로 올렸던 사람들은 전화 기능을 살리기 위해 8.0으로 수동 다운그레이드를 해야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애플에서는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기도 힘든 사건이다. 물론 애플 지도같이 새로 추가한 기능이 예상보다 훨씬 구린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는 있었지만, 제일 기본적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버그가 빤히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업데이트가 나가는 경우는 거의 처음이다. 다음부터는 QC가 좀 제대로 됐음 하는 바램이다. 애플은 이미 10월 말 배포를 목표로 8.1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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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식 케이스는 5s 때에 비해 많이 나아진 듯하다.

나는 작년 아이폰 5s의 공식 가죽 케이스에 대해 엄청난 쓴소리를 했었다. 가장 큰 문제는 가죽 이염이 상당히 잘 된다는 점이었다. 올해 나온 6 케이스는 이를 개선하려 한 노력이 보인다. 먼저, 케이스 종류를 두 가지로 나눴다. 바로 실리콘과 가죽이다. 둘 다 거의 동일한 색상 셋을 제공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직도 가죽 이염이 불안한 관계로 실리콘을 선택했다. (딱히 이염에 관한 얘기가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선 이염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의 경우, 촉감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꽤나 부드러운 편이다. 사실 가죽을 선택하지 않은 또다른 이유는 이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 그런지 5s 때보다 촉감이 별로였기 때문이었다. 내부는 5s 케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폰의 안전을 위해 극세사 처리가 되어 있다. 또한 아이폰 6의 그립감을 최대한 살린 것 또한 칭찬할 만하다. 아래가 완전히 뚫린 것은 구조상의 문제도 있었지만, (아랫 부분이 구멍이 너무 많아 상대적으로 강성이 약해지는 일이 많았다.) 무엇보다 액세서리를 꽂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갖고 오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5s 공식 케이스도 이는 문제가 됐었다. 특히 라이트닝-30핀 어댑터를 꽂으려 할 때…)

작년 5s 케이스는 내가 적극적으로 사지 말라고 만류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실리콘 케이스는 추천할 만하다. 재질의 촉감도 마음에 들고 5s 케이스의 문제점들도 많이 해결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격은 좀 센 편이 아닌가 싶다. (실리콘 $35, 가죽 $4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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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는 크기는 커졌더라도, 여전히 아이폰이다.

아이폰 6는 어떻게 보면 팀 쿡 체제의 애플이 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필요한 상황이면 약간의 타협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애플. 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스티브 잡스는 이러지 않았을 거라며. 그러나 이것 때문에 애플이 애플이 아닌 것일까? 그건 아니다. 아이폰 6는 위부터 아래까지 애플다운 제품이다. 화면이 커졌다는 것의 차이점이 크지만, 그 외에는 전형적인 아이폰 그 자체다. 화면이 커지는 것에 대한 이점도 챙기고, 아이폰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보존하는 데도 성공한 셈이다.

그렇다. 처음에는 어색하다. 아이폰은 아이폰인데 화면이 커져 접근성 모드를 써야만 트윗봇의 “트윗” 버튼이 손에 닿는다. 그러나 6를 계속 쓰다보면, 정말 얘는 아이폰이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화면 크기에 대한 어색함도 며칠이 지나면 5s를 보며 “얜 뭐 이리 작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학교의 비즈니스 동아리에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과 전통을 지키는 것에 대한 토론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IT 업계에서는 일단 전통을 지키려고만 하면 무조건 망한다고 말했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노키아와 블랙베리. 가장 좋은 방법은 트렌드는 따라가되, 자신만의 전통과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폰 6는 이 난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화면이 커졌다고 두려워하지 말자. 아이폰은 아이폰이니까. 그리고 아이폰을 사고 싶어도 화면이 작아서 고민하셨던 분들에게, 아이폰 6는 애플이 여러분에게 던지는 조커다.

애플 아이폰 6

  • 제조사: 애플
  • 형식: 캔디바형 스마트폰
  • 화면: 4.7인치 IPS “레티나 HD 디스플레이” (1334×750, 326ppi)
  • 프로세서: 애플 A8 (1.4GHz “차세대 사이클론” 듀얼 코어 CPU + PowerVR GX6450 쿼드 코어 GPU) + M8 동작 보조 프로세서
  • 가용 메모리: 1GB LPDDR3 RAM
  • 저장 공간: 16/64/128GB
  • 카메라: 800만화소 f/2.2 iSight 카메라 + 120만화소 FaceTime HD 카메라
  • 연결 방식: GSM, CDMA, EVDO, 3G, HSPA+, LTE / 802.11ac 듀얼 밴드 Wi-Fi, 블루투스 4.0, NFC
  • OS: iOS 8 (2014년 10월 13일 현재 최신 버전 8.0.2)
  • 가격: $649/749/849 (한국 가격 미공개)

장점

  • 끝내주는 화면
  • 5s보다도 향상된 카메라
  • A8의 성능

단점

  • 좀 시끄러운 디자인
  • 큰 화면을 좀 더 잘 활용했으면…
  • iOS 8의 버그 잔치

점수: 8.8/10

독자 Q&A

1. 카툭튀가 얼마나 심한지를 알고 싶네요. 정말 케이스를 끼면 바닥에 두었을때 영향이 없는지도요.
2. 실제로 손에 잡았을때 한손으로 조작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 인가요? (6도 한손모드가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페이스북 이택민님)

1. 카툭튀는 실제로 보면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케이스를 씌우면 금방 무력화가 가능합니다.
2. 일단 접근성 모드를 켜지 않은 상황에서는 제 손가락으로 완전한 상단을 제외하고는 전부 커버가 가능합니다. 나머지는 접근성 모드로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 6이랑 6+를 대응하지 않은 앱들이 있잖아요. 그런 앱들을 사용하실때 불편하신점이 있나요? (트위터 @LoonySJ님)

불편한 점은 아주 크게는 없습니다. 5s에서 보던 앱을 그냥 6 크기로 늘였다고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유일한 문제(?)라면 키보드도 5s에서 늘인 거라 6랑 좀 다르다는 겁니다. 두 키보드를 왔다갔다하느라 적응이 좀 어렵네요.

결론적으로, 좋나요? (클리앙 모두의 공원 nblue님)

네, 좋습니다. 🙂

5 쓰는데 6을 넘어갈 이유가 부족합니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6으로 넘어갈 이유가 충분할까요?? (클리앙 모두의 공원 YUTO님)

5와 비교할 때 CPU 성능이 두 배 이상으로 올라갔고, 화면도 커졌습니다. 물론 5s에서 넘어온 터치 ID와 더 강력한 카메라도 있겠네요. 이러한 개선점들에 만족이 안 되신다면 5에 남아계시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는 직접 보시고 판단하셔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부스피커 음량이 5s에 비해 향상이 되었는지 궁금해요. 물론 크지만.. 더 컸으면 싶어서. (클리앙 모두의 공원 MCCB님)

네, 5s보다 더 큽니다.

실사용 배터리타임이 궁금합니다. 가능하시다면 아이폰 4s와 비교해주시면 이해가 쉬울거 같아요. (클리앙 모두의 공원 TonyStark님)

배터리 데이터는 리뷰에서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불행히도 4s가 제 수중에 없어서 비교는 못 했네요. 아마 4s보다는 오래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폰이 이전에 비해서 너무 크진 않나요? 타 4.7인치 폰과 비교해봤을때 크기나 느낌은 어떤가요? (클리앙 모두의 공원 병정개미24호님)

이전 아이폰에서 넘어오신다면 약간의 부담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주 심각하게 크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저도 약간의 적응은 필요했습니다.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상하단의 베젤 때문에 다른 4.7인치 폰들보다는 약간 큽니다. (위의 갤럭시 S4와의 크기 비교를 참조해주세요.)

저는 손이 평균보다 작은 편입니다. 그런데 엄지 손가락만 일반인들의 두배 가까이로 두껍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이폰5 에서 타이핑시 오타가 불만이었습니다. 큰화면의 아이폰이 정말 절실했던 차에 4.7 과 5.5 인치가 출시 되었네요. 그런데… 5.5인치 화면은 좋으나 제품은 너무 크네요ㅠㅠ  6에서 타이핑의 쾌적함이 5에 비해서 많이 차이가 나는지 비교 부탁드립니다. (클리앙 모두의 공원 designg님)

개인적으로 봤을 때 좀 더 쾌적해진 것 같습니다. 키보드의 폭이 넓어져서 치시기에는 더 좋을 겁니다.

5s에 비해 퍼포먼스 차이가 있나요? 해상도는 늘었는데 cpu는 별로 차이가 없어서요. (클리앙 아이포니앙 Coca-Cola님)

일단 벤치마크상으로는 딱 애플이 말한 정도의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리뷰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기분상으로는 좀 더 빠른 거 같습니다.

서드파티 앱들 대응 상태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안테나 라인 부분은 만졌을 때 다른 부분과 감촉이 다른가요? (클리앙 아이포니앙 Glass님)

서드파티 앱들의 대응 상태는 상당히 느립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아이폰 6 플러스의 해상도 때문에 이미지를 다시 작업하느라 업데이트가 느려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같은 메이저 앱들도 업데이트가 전혀 안 된 상태입니다. 안테나 라인의 경우 살짝 촉감의 차이는 있습니다.

창렬모ㄷ.. 아니 한손 모드는 사용함에 불편함이 없나요? 애플이라 믿는 구석은 있지만 직접 듣고 싶어서요~ (클리앙 아이포니앙 4ux0님)

최소한 6에서는 상당히 편합니다. 6 플러스는 제가 잠깐 만져본 결과, 너무 커서 반대쪽 끝이 닿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화면 크기 이외에 5s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게 있나요?? (클리앙 아이포니앙 >S님)

나머지는 전부 소소한 업데이트인 건 사실입니다. A8, 카메라, VoLTE 지원, 802.11ac 와이파이 지원 등이 있습니다. NFC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애플페이 전용이라 아주 큰 차이점은 안될 듯합니다.

사용하시는 어플중에 6의 대화면을 가장 잘 살린 어플은 무엇인가요? 그 반대의 경우는요? 아니면 업데이트가 안된 어플중에 가장 끔찍해보이는 어플? (클리앙 아이포니앙 Ride님)

아직 지금까지는 아이폰 6 버전은 그저 기존 앱에서 약간 늘인 정도라 확언드리기는 어렵네요. 그나마 Air Video HD가 완전히 UI를 다시 짜면서 6에도 많이 최적화된 것 같습니다. 최근까지는 데이 원의 업데이트가 위치도 어긋나는 등 버그가 많았었는데 최근 업데이트로 그건 고쳐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업데이트안 된 앱들 중에는 업스케일때문에 화질을 열화시키면서 텍스트를 크게 표현해야하는 앱들이 좀 많이 거슬립니다. 예를 들면 Reeder나 페북 앱이 그렇죠. 게임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것이 눈에 덜 띕니다.

배터리가 5s대비 얼마나  오래가나요? 카메라는 5s 대비 차이점이 많나요? 밴드게이트때문인데 폰 자체의 강도는 어떻게 느끼셨나요? (클리앙 아이포니앙 사과사과해님)

배터리같은 경우는 위의 배터리 테스트 결과를 확인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폰 자체의 강도는 실생활에 문제가 될 거 같다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습니다. 손 힘으로 잠깐 비틀어본 적도 있는데 바로 회복되었습니다.

5s와 비교해 터치ID/지문센서는 개선된 점이 있는지요? 화면이 커진 만큼 이전보다 타이핑시 오타가 많아지는지, 또는 줄어드는 편인지요? (클리앙 아이포니앙 Lakewood님)

터치 ID는 개선된 버전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인식 속도가 5s보다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타이핑 시 오타는 처음에야 적응하느라 좀 많이 나는 편이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올라갑니다. 문제는 아직 해상도 대응이 안 된 앱들은 5s 키보드를 그냥 늘인 것이라서 실제 6 키보드랑 왔다갔다할 때 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5s대비 텍스트 크기가 커졌나 궁금합니다 대응안되서 확대되어보이는 어플말고 정식 대응된 어풀이나 기본 시스템 텍스트 크기가 커졌나 해서요. (클리앙 아이포니앙 하나둘셋네님)

애초에 6가 더 많은 컨텐츠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두고 화면 크기를 키워서 그런지 기본 시스템 서체 크기는 제가 보기엔 거의 그대로입니다. 이는 물론 설정의 다이내믹 폰트 설정에서 조정이 가능합니다.

아직 6/+에 최적화 되지 않은 앱들의 구동모습이 궁금합니다. (클리앙 아이포니앙 Muse님)

위의 트윗봇의 업데이트 전과 후를 비교한 샷을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해, 5s의 해상도를 그대로 늘였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6에서는 아주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화면 활용을 못하니 답답하긴 합니다.

게임은 그닥 안합니다 일상적으로 웹서핑등에 사용시 생폰 기준으로 5s는 알루미늄 바디로 발열이 전달되서 뜨뜨 미지근한 다소 불쾌한(?) 느낌을 줬는데 6는 비슷한 환경에서 발열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같은 소재라 당연히 비슷하겠죠? (클리앙 아이포니앙 마인드필드님)

기기의 표면적이 더 넓어서 그런 건지, A8의 전력 소모가 더 적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5s보다는 발열의 양이 좀 덜한 편입니다.

M8 성능이 어떠신가요?? 기압과 고도가 추가 되었는데, 등산 트래커를 좋아하는 저로선 관심이 많이가네요. 오차가 많이 나나요? (클리앙 아이포니앙 하로히로님)

M8에 기압계가 들어간 건 확인됐지만, 아직 이를 활용하는 앱이 없어서 확인을 못 해봤네요. 고도같은 경우, iOS의 건강 앱에서는 계단 오르내리기 정도에만 활용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꽤 정확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