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doTranslate] 사양으로 본 아이맥 레티나 vs 맥 프로

imac-retina-2014-gallery1
아이맥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출처: Apple)

By Marco Arment

5K 레티나 아이맥이 나왔는데, 사양으로 보면 정말 대단해보인다 — 너무 대단해서 내 새 맥 프로를 팔고 이걸 대신 살까 싶을 정도다. 사실, 프로 동영상 에디터나, 3D 모델러, 혹은 OpenCL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맥 프로를 살 이유는 더더욱 적다.

가격

아이맥은 $2,5001)국내가격 309만원. (역주) 부터, 맥 프로는 $3,0002)국내가격 369만원. (역주) 부터 시작하는데, 둘 다 기본 모델을 사서는 절대로 안 된다.

두 모델의 가장 가성비가 높은 CPU 옵션은 아이맥은 4GHz CPU, 맥 프로는 6코어짜리다. 최소한 16GB의 RAM — 가능하다면 32 — 를 추천하고, 거기에 512GB나 1TB짜리 SSD를 얹도록 하자. 아이맥은 퓨전 드라이브3)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묶어 자주 쓰는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SSD로 옮겨서 체감 속도를 올리는 기술. (역주) 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SSD가 훨씬 빠르고 일관적이다. 가능하면 SSD로 가도록 하자.

이러한 내가 추천한 중간급 정도의 부품을 추가하면 아이맥도 더이상 싸지는 않지만, 화면이 포함되기 때문에 확실히 맥 프로보다 우위이다:

  • 4GHz, 16GB, 512GB SSD, M295X 레티나 아이맥: $3,5004)한국 스토어는 아직 주문이 가능하지 않아 확인해보지 못했다. (역주)
  • 6코어, 16GB, 512GB SSD, D500 맥 프로: $4,3005)국내가격 529만 3,800원. (역주)

맥 프로는 가격방어가 상당히 잘 되는 편이고, 맥 프로와 함께 산 모니터는 다양한 컴퓨터를 거쳐가며 오래 쓸 것이다. 그러나 그걸 감안해도 꽤 큰 가격차다.

성능

인텔의 다음 CPU 코어(브로드웰)가 매우 먼 미래로 연기되었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텔은 고급형 하스웰 CPU를 추가로 출시했다. 레티나 아이맥의 4GHz 옵션은 사실 싱글 쓰레드 작업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CPU인 코어 i7-4790K다.

맥 프로에 장착된 제온 프로세서는 더 오래 된 아이비브릿지 마이크로아키텍쳐 기반이기 때문에, 이들은 싱글 쓰레드에서는 이전 아이맥에도 뒤쳐지고 있었다. 긱벤치의 이른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4GHz의 4코어짜리 레티나 아이맥은 6코어짜리 맥 프로보다 싱글 쓰레드에서 25% 빠르고, 멀티 쓰레드에서는 15% 정도만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말 대단하다.

우리는 아직 아이맥의 GPU가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을 생각해보면 아이맥은 맥 프로보다 게임 면에서는 더 빠를 것이고, OpenCL이나 3D 어플리케이션에서는 훨씬 더 불리할 것이다.

확장성

구형 맥 프로는 확장성에 있어 최고의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8개의 RAM 슬롯, 4개의 내장 하드 베이, 4개의 PCI-익스프레스 슬롯, 2개의 광학 드라이브 베이, 그리고 뒷면에 엄청난 양의 포트가 있었다. 지금은… 그냥 뒤에 엄청난 양의 포트만 있을 뿐이다.

어떤 면에서 맥 프로는 여전히 아이맥보다 확장성이 더 좋다. 더 많은 모니터와 외장 저장장치 연결을 위한 3개의 버스를 가진 6개의 썬더볼트 단자가 있고 아이맥의 32 대신 64GB까지 RAM을 확장할 수 있다. 그 외의 차이는 크지 않다.

5K 대 4K 화면

이 차이점은 생각보다 매우 크다. 이는 보통 21-24인치 모니터와 27-30인치 모니터의 차이와 비슷하다. “4K” 모니터는 830만개의 화소를, “5K”는 1,470만개의 화소를 가지고 있다. 높은 화소 밀도를 시뮬레이트하는 소프트웨어가 없는 한 4K 모니터의 “옳은” 크기는 최대 24인치 정도인데 반해, 5K는 27-30인치 정도를 바라볼 수 있다.

이건 매우 큰 차이다.

맥 프로나 다른 맥에 연결할 애플 5K 디스플레이를 기다리는가?

내가 예상하자면, 그건 매우 오랜 기다림이 될 것이고, 설령 나온다 하더라도 현재 판매하는 맥에서는 지원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패널의 수율이 꽤 오랫동안 잘 나오지 않을 것이고, 외장 디스플레이는 애플에겐 우선순위가 낮다. 27인치 아이맥의 혁신적인 LCD 패널은 외장 디스플레이로 나올 때까지 1년 정도가 걸렸다. 하지만 그게 큰 문제가 아니다.

이 많은 화소들을 돌리려면 썬더볼트 2에 포함되는 디스플레이포트 1.2로는 충분하지 않다. (난 이것에 대해 몇 번 쓴 적이 있다.) 이게 가능하려면 브로드웰의 후속인 스카이레이크에 포함된 썬더볼트 3에 포함된 디스플레이포트 1.3을 써야하는데, 이건 최소 향후 1년 동안은 안 나올 것이다 — 게다가 인텔은 나보다도 출하일 예측에 재능이 훨씬 없으니, 아마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

두 개의 썬더볼트 2나 디스플레이포트 1.2 케이블로 5K 해상도를 구동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건 GPU가 각각의 연결을 완전한 대역폭의 디스플레이포트 1.2 채널로 생각해서 이의 합이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나타난 다음, 패널이 이 신호를 알맞게 합한 후 동기화해서 보여줄 수 있어야 가능하다.6)많은 4K 모니터들이 MST라 불리우는 이 기술을 이용해 모니터를 좌우로 나눈 다음 이를 합쳐서 최대 프레임 속도와 최대 해상도롤 돌리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실제로 MST는 지나치게 까다롭고, 버그도 많으며, 지원도 제대로 안 된다. 5K를 위한 두 개의 썬더볼트를 쓰는 아이디어는 훨씬 더 복잡할 것이며, 두 부분 사이에 동기화 문제 없이 이를 해내기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내가 알기로는 현재 맥 프로를 포함한 어떠한 맥도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 — 4K 해상도를 60Hz로 돌리는 MST 기술도 단자 두 개를 쓰는 게 아닌, 하나의 단자 내에서 이를 다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 예상은 — 참고로, 나도 많이 틀린다 — 애플은 최소한 2016년까지는 5K 디스플레이 단일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고, 이것마저도 2013년형 맥 프로를 포함한 어떠한 현재 판매하고 있는 맥과 호환되지 않을 것이다.

델 5K 모니터를 기다리는가?

델이 곧 두 개의 디스플레이포트 1.2 케이블을 이용하는 5K 모니터를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2,500으로, 아이맥의 기본형 가격과 같다.

현재 맥 프로와 호환이 될 지는 불투명하다. 애플의 가상의 5K 모니터처럼 하나의 모니터처럼 보이기 위해 MST 등에 의존할텐데, 맥 프로에서 지원을 안 하거나 하더라도 버그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델이다. 델 모니터는 좋았었지만, 최근에 제품의 질이 일정하지 않고 떨어지고 있었고, 확실히 외형적 어필이나 고급스러운 재질로 유명한 곳은 아니다.

브로드웰 아이맥이나 하스웰-EP 맥 프로를 기다리는가?

아이맥에 어울리는 브로드웰-K 프로세서는 아마 1년 뒤쯤에 나올 것이다. 하스웰과 비교해 브로드웰의 주요 개선 사항은 전력효율 개선인데, 이것이 노트북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데스크톱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 내 생각엔 아마 내년의 브로드웰 업데이트에서 성능 향상은 약 10-15%정도선에 머물 것이다.

맥 프로가 곧 새로운 CPU로 업그레이드된다면 아마 하스웰-EP 제온일 것이다. 가성비가 아직 제일 좋을 6코어 버전은 제온 E5-1650 v3를 쓸 것이다. 이 CPU를 아이맥의 4.0GHz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 아이맥이 아직도 싱글 쓰레드 작업에서 많이 앞서있고, 코어가 네 개임을 감안하면 멀티 쓰레드에서도 많이 뒤쳐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아난드텍의 벤치마크에서 아이맥의 i7-4790K 프로세서가 새 10코어짜리 제온과 비교해서 얼마나 제 성능을 발휘하는 지도 볼 수 있다 — 병렬 작업을 제외하고는 경쟁력이 있다.

따라서 아이맥과 맥 프로 사이의 상대적 성능 차이는 차세대 버전에서도 달라질 가능성은 적다. 싱글 쓰레드 작업에서는 매우 가깝거나 앞설 것이고, 맥 프로는 OpenCL이나 멀티 쓰레드 작업에서 앞설 것이다. 더 비싼 8코어나 12코어짜리 맥 프로를 사면 이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고.

열과 팬 소음

맥 프로는 말도 안 되게 조용하다. 주위 소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맥 프로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맞는 말이다 — 풀 로드 시에도 나는 내 맥 프로의 팬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통합된 방열판과 거대하고 느린 팬은 매우 좋다.

레티나 아이맥은 27인치 아이맥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의 중간 크기의 팬과 냉각 유체로 된 방열판으로 열을 제어하는데, 레티나 아이맥의 전체적 온도 부담은 비슷해보인다. 애플은 “무선 웹 환경”에서 레티나 아이맥의 소음이 15dB 정도라고 밝혔지만 — 이는 맥 프로보다 겨우 0.5dB 높은 정도다 — 둘 다 계속되는 중압적 사용 환경에서의 소음 레벨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 설계상으로는 아이맥이 맥 프로보다 훨씬 시끄럽지 않을까 싶다.7)트위터를 통해서 최근 27인치 아이맥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팬 소음을 물어본 결과 거의 대부분 매우 조용하고, 동영상 인코딩같이 계속되는 병렬 로드 시에만 소리가 좀 난다고 한다.

발열과 소음이 걱정되신다면, 선택을 매우 신중하게 하시는 것이 좋다. 업그레이드된 CPU나 GPU, 그리고 SSD 대신 퓨전 드라이브를 선택했다면 발열과 소음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뢰성

맥 프로는 서버급 칩셋인 제온과 오류를 바로잡는 RAM, 그리고 워크스테이션 GPU를 탑재했다. 이들은 아이맥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소비자 레벨의 제품들보다 훨씬 높은 기준을 가지고 좀 더 전통적으로 설계되었다.

실제로도 사용하다보면 노트북에 들어간 소비자급 제품들이 살짝 더 버그가 있는 기분이다. 가끔씩 보면 잠자기에서 제대로 안 일어날 때도 있고, 확실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커널패닉이 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건 기기의 일생에서 겨우 몇 번 일어날까말까한 일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 몇몇 분들에겐 큰 문제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특히 화면이 매우 가깝다보니 인클로저가 받을 열도 걱정이 좀 된다. 만약에 워런티가 끝났다면 이는 매우 비싼 화면 교체가 될 것이다. 아이맥은 애플케어가 매우 싸고 이건 1세대 제품이니, 나라면 같이 살 것이다.

맥 프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상황에서는, 별로 많지 않다.

  • OpenCL 앱들을 많이 쓰는 사람들.
  • 동영상 에디터와 같이 병렬 CPU 파워가 최대한 필요한 사람들. 이런 분들은 아마 8코어나 12코어짜리를 구매할 것이다.
  • 매우 많은 썬더볼트 기기를 쓰는 사람들.
  • 많은 디스플레이를 쓰는 사람들이나, HDMI, 두 개의 내장 네트워크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사람들.
  •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조용한 컴퓨터가 필요한 사람들.
  • 커널패닉이나 아주 작은 소프트웨어 버그가 큰 손실을 불러올 수도 있는 사람들.

이 목록은 시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나도 이제 이 목록에서 빠진 것같다.

References   [ + ]

1. 국내가격 309만원. (역주)
2. 국내가격 369만원. (역주)
3.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묶어 자주 쓰는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SSD로 옮겨서 체감 속도를 올리는 기술. (역주)
4. 한국 스토어는 아직 주문이 가능하지 않아 확인해보지 못했다. (역주)
5. 국내가격 529만 3,800원. (역주)
6. 많은 4K 모니터들이 MST라 불리우는 이 기술을 이용해 모니터를 좌우로 나눈 다음 이를 합쳐서 최대 프레임 속도와 최대 해상도롤 돌리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실제로 MST는 지나치게 까다롭고, 버그도 많으며, 지원도 제대로 안 된다. 5K를 위한 두 개의 썬더볼트를 쓰는 아이디어는 훨씬 더 복잡할 것이며, 두 부분 사이에 동기화 문제 없이 이를 해내기란 불가능할 수도 있다.
7. 트위터를 통해서 최근 27인치 아이맥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팬 소음을 물어본 결과 거의 대부분 매우 조용하고, 동영상 인코딩같이 계속되는 병렬 로드 시에만 소리가 좀 난다고 한다.

“[KudoTranslate] 사양으로 본 아이맥 레티나 vs 맥 프로”의 5개의 생각

  1.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는 컴퓨터에 잘 알지 못해서 질문 드립니다.

    주로 사진 작업(Aperture, Photoshop 등)을 하고 있는데, Final Cut을 이용하여 간단한

    영상을 작업하고자 합니다.

    이러던 중, 5K 아이맥이 출시 되었는데,

    VGA가 마땅치않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걱정이네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 5K 아이맥 그래픽은 사진작업에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영상작업을 하시려면 한단계 업그레이드하시면 됩니다. 마땅히 않다는 것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입니다.

  3. 아주 좋은 비교기이네요
    저도 아이맥과 맥프로 중 어떤걸 구매할지 벌써 몇주째
    고민중입니다. 제가 하는일이 주로 2D그래픽(포토샵, 일러)작업인대요
    어떤걸 선택해야 할까요? 고견 부탁드려요~

    1. 그래픽 쪽이면 아무래도 아이맥이 낫지 않을까요?
      HiDPI 모니터가 딸려오니 가성비적으로 훨씬 낫다 봅니다…

  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사진작업때문에 맥프로에 관심이 많은데요..
    모니터와 그래픽카드가 10bit컬러를 지원하는걸 써야한다는 예기를 들었습니다
    8bit 보다는 구현할수있는 컬러가 많아서 훨씬 부드러운 그라데이션이 보여지기때문에
    사진작업에 유리하다는 이유죠
    맥프로의 경우 그래픽카드가 10bit를 지원하기때문에 10bit지원 모니터만 있으면 되는데
    문제는 제일 중요한 os상의 지원이 아직 안된다는 겁니다.
    요새미티에서는 이 10bit컬러를 지원한다는 예길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혹시 이부분에 대해선 애플측의 개선의사가 없는건지 너무 궁금한데..
    정보얻기가 힘드네요^^ 혹시 알고계신정보가 있으신지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