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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Review] iOS 12

OS는 S가 필요하다

1년 전 이맘때쯤 나온 iOS 11은 말이 많았던 iOS였다. 말이 많았다는 말로 봤을 때 좋은 얘기가 아니라는 건 예상했을 것이다. iOS 11은 매 릴리즈마다 발생하는 버그로 인해 초기에는 1주일마다 버그를 수정하는 업데이트가 나와야 했을 정도로 불안정했다. 그러다 보니 다음 버전이 나올 때쯤이면 늘 90% 이상의 설치율을 자랑했던 iOS가 올해는 85%까지 떨어졌다. (9월 3일 기준) 물론, 애플이 늘 자랑하듯이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보다 여전히 훨씬 많긴 했지만, 역대 iOS 설치 점유율 중에는 최저였다.

17일(현지 시각)부터 배포를 시작하는 iOS 12가 밖에서 봤을 땐 11과 많이 달라 보이지 않는 건 아마 여기서 기인하는 게 아닐까 싶다. 올해 업데이트에서는 안정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루머 기사도 있었고, 실제로 애플이 WWDC에서 iOS 12를 발표했을 때 첫 번째로 얘기한 것은 바로 “성능”이었을 정도다.

그렇다면, 그 외에는 어떤 게 있었을까?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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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Review] 아이폰 X

용감한 신세계

2007년에 등장한 이후, 아이폰은 세계를 바꿨다. 아이폰만큼 애플이 세상에 엄청난 영향을 준 제품도 드물다. 플립폰이나 슬라이더폰을 쓰던 사람들은 점점 앞이 화면으로 채워진 손 안의 컴퓨터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아이폰이 다시 만들어낸 스마트폰을 통해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가 등장했고, PC가 중심이던 정보화시대는 빠르게 다양한 기기가 한데 어울리는 멀티 디바이스 시대가 되었다.

세상은 바뀌었지만, 아이폰은 대체로 그대로였다. 화면이 더 커지고, 프로세서는 더 빨라졌으며, 카메라의 성능도 나아졌지만, 전체적인 모양과 거기서 오는 사용 방법은 거의 비슷했다. 디자인의 세부적인 부분은 바뀌었지만, 기본 공식은 사실상 그대로 유지됐다.

그리고 10년 뒤인 지금, 나는 앞에 홈 버튼이 없는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갤럭시 노트 8이냐고? 여전히 아이폰이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폰 X일 뿐. 그리고 이 녀석을 영어 표현으로 얘기하자면? Brave new world. 즉, 용감한 신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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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Review] 애플 아이패드 프로 (2017)

꼭 PC를 대체해야 하나?

애플은 ‘포스트-PC’ 시대의 선봉장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밀고 있다. 이 중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2/3 이상을 차지하며 엄청나게 팔려나가지만, 아이패드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 3년 가까이의 기간 동안 한 번도 판매량이 늘어난 적이 없이 계속해서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15년에 내놓은 아이패드 프로가 좋은 예였는데,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라는 대놓고 “일을 하세요”라고 소리 지르는 듯한 공식 액세서리와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가졌지만, 결국 소프트웨어의 한계와 인식 변화의 실패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 했다. 나도 결국 밖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노트북이 더 낫겠다는 판단에 맥북을 두 대나 운용하고 있다.

그로부터 2년 가까이 흐른 지금, 애플이 2세대를 내놓으며 다시 “아이패드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도전한다. 과연 나부터 이 인식을 바꾸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