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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Time Ago in Apple] 애플 파워북 100

[Long Time Ago in Apple] 시리즈는 현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애플 리사전을 다녀오고, 거기서 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쓰는 시리즈입니다.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 중 몇 점을 뽑아 다룹니다.

1970~1980년대에 휴대용 컴퓨터라는 개념은 아마 말 그대로 “꿈의 컴퓨터”였을지도 모른다. 그 강력한 컴퓨터를 휴대하면서 쓴다니! 하지만 오히려 생각해보면 컴퓨터의 휴대용으로의 진화는 자연스러웠다. 집에서만 하던 것을 밖에서도 하고 싶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간의 욕망과 관련이 있는 것인 지도 모른다. ‘휴대용’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이 보이는지를 생각해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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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Touch] 아이폰 7 프로덕트 레드 스페셜 에디션

애플이 처음으로 아이폰의 사이클 중간에 새로운 색상을 투입했다. (아이폰 4의 화이트는 연기된 거니까 논외로) 이미 경쟁사들은 자주 하는 전략이다. 출시 초기의 수요 이후 떨어지는 판매량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

물론 애플도 이런 생각으로 아이폰 7의 프로덕트 레드를 투입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애플과 빨간색은 생각보다 매우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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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Review] 애플 에어팟

무선을 다시 생각하기

블루투스. 여러분이 이 기술을 처음 들어본 것은 언제쯤인가? 아마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넘어오고 나서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사실 블루투스는 굉장히 오래된 기술이다. 1994년에 처음 개발됐으며, 발표는 1999년에 이뤄졌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이미 휴대전화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문근영이 광고하던 애니콜 블루블랙폰이 국내 휴대전화에서는 최초로 블루투스를 탑재한 경우인데, 이게 2005년의 일이다.

정말 먼 옛날의 애니콜 블루블랙 광고.

처음의 블루투스는 연결 범위도 짧았고, 안정성도 별로였으며, 데이터 전송 속도도 매우 느렸고, 무엇보다 배터리를 많이 먹었다. 다행히도 다음 10년 동안 기술은 발전했고, 이 문제들은 대부분 웬만큼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 딱 하나 해결되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연결 방법이었다. 블루투스 기기의 연결 과정은 ‘페어링’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의 어원인 영단어 ‘Pair’라는 단어가 암시하듯이 블루투스 기기를 1:1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기기들이 많아지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하나의 이어폰을 다양한 기기들에 연결하려면 원래 연결을 끊고 다른 기기로 다시 페어링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을 그나마 좀 쉽게 해주는 (이른바 ‘멀티페어링’이라 불리는) 기기들도 등장하긴 했지만, 기기 자체에 스위치를 달거나 전용 앱을 이용하는 경우인 만큼 한계가 어느 정도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애플이 이어폰 단자가 없는 아이폰 7을 내놓으면서 같이 발표한 에어팟은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재밌는 방법으로 해결한다. 전통적인 기술의 문제를 보고 해결하는 오랜만에 보는 전형적 애플의 모습이다. 그 덕분에 에어팟은 2016년에 애플이 내놓은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