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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Translate: 맥 30주년을 맞으며 애플 중역들을 만나다: ‘맥은 영원히 갈 겁니다.’

By Jason Snell

이 글은 Macworld에 기고된 “Apple executives on the Mac at 30: ‘The Mac keeps going forever.’” 글을 번역한 것이다.

30년 전에, 애플은 매킨토시를 처음으로 소개했고, 우리는 왜 1984년이 “1984”같이 되지 않을 것인지 알게 되었다. 30년 동안 많은 게 변했지만,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는 기술 산업임에도, 애플과 맥은 살아남았다. 스티브 잡스의 첫 맥 소개를 보자마자 30년 뒤로 날아온 시간 여행자라면, 현세대 아이맥을 지목하고는 오리지널의 논리적인 진화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맥을 만들기 시작할 때 같이 컴퓨터를 만들었던 회사들은 이제 전부 없습니다.” 목요일에 애플의 쿠퍼티노 캠퍼스에서 한 인터뷰에서 애플의 마케팅 수석 부사장인 필립 쉴러 Phillip Schiller는 말한다. “이제 우리만 남았죠. 우리는 계속하고 있고, 우리 자신을 계속해서 재발명하려 노력하기에 다른 PC 산업보다 성장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맥을 앞으로 급진전하게 한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등장이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맥의 행보는 계속 직진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내부를 뜯어보면, 맥을 구동하는 운영체제는 애플이 1996년에 넥스트(와 스티브 잡스)를 인수하면서 최초의 버전과 매우 다르다. 데스크톱 컴퓨터로 첫선을 보였지만, 지금 팔리는 맥의 2/3 이상이 노트북이다.

“이 컴퓨터가 맥이라고 구분할 수 있는 가치들이 너무 많아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애플의 다양한 개발팀들은 맥을 만들어오면서 필요없는 것들은 가차 없이 버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30년 후에도 첫 맥의 너무나도 많은 요소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맥은 부정할 수 없는 맥 그 자체로 남아있다.

현재 애플의 소프트웨어 기술 부서의 부사장으로 있는 버드 트리블 Bud Tribble은 첫 맥 개발팀에도 소속되어 있었다. 그래서 1984년형과 2014년형 모델을 둘 다 바라볼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놓여있는 사람이다.

“첫 맥에는 수많은 고민과 창의력이 들어갔습니다.” 트리블이 말했다. “그러다 보니 30년 후에도 남아있을 수 있는 튼튼한 DNA가 남아있는 겁니다. 그 DNA의 힘과 그 DNA가 의미하는 것들 — 맥은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사용자의 의지에 굽혀야지, 사용자가 기술에 굽혀서는 안 된다는 것 — 은 우리의 다른 제품들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아이폰에 의해 살아나다

오늘의 애플은 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처음에는 아이팟, 지금은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애플의 가장 많이 팔리는 기기들이 되었다. 이 때문에 맥이 곧 사라지거나 애플에게 상당히 낮은 우선순위의 사업이 될 것이라는, 애플과 관련된 것이라면 필수적인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쉴러와 트리블, 그리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데리기 Craig Federighi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매우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맥을 앞으로 급진전하게 한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등장이었습니다.” 트리블이 말했다. 그에 의하면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팀을 모바일 제품 개발에 투입함으로써 맥 개발이 극적으로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아이디어의 상호 교환과 [맥과 iOS 팀이] 같은 팀이라는 소속감이 맥의 발전을 우리가 바랐던 것보다 더 빨리 가속화시켰습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제공하려는 경험 그 자체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쉴러가 말했다.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이 놀라운 것은, 두 곳에 모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맥 트랙패드에 멀티터치 제스쳐를 구현한 것을 아이팟 터치에서 아이패드까지 이어져 오는 경험을 개인용 컴퓨터의 환경에서도 동작하게 해냈다는 것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멋진 거죠.”

물론,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 때문에 맥이 iOS와 충돌할 것이고, 결국 통합되어 모든 기기에 동일한 애플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애플의 모든 소프트웨어 사업을 총괄하는 사람으로 페데리기를 뽑은 것도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겠지만, 그는 맥이 맥답게 남을 것이라고 고집스럽게 말한다.

“맥을 iOS처럼 만들으려고 하는 바람에 맥답지 못해졌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됩니다. “

“OS X이 iOS와 다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하나가 다른 거 이후에 나와서도 아니고, 이건 낡았고, 저건 새것이어서가 아닙니다.” 페데리기가 말했다. 마우스와 키보드로 조작하는 것은 터치 화면으로 조작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란다. “이 기기는,” 페데리기가 맥북 에어의 화면을 가리키며 “30년 동안 갈고 닦아”서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되었다고 말했다. 쉴러와 페데리기 모두 PC에 터치 화면을 탑재하거나 태블릿에 클램쉘 키보드를 부착하려는 것 모두 부질없는 것이라고 입 모아 말한다.

“터치 화면을 기기에 얹는 건 쉽지만, 과연 그게 좋은 경험을 제공할까요?” 페데리기가 말했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건 하나[의 인터페이스]여야 해!’ ‘어떻게 [이 다른 운영체제들을] 융합하지?’라는 생각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그건 엄청난 에너지 낭비거든요.” 쉴러가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애플이 맥과 iOS 기기 사이에서 사용자들이 전환할 때 최대한 장애물이 없도록 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메시징 앱이나 캘린더 앱이 iOS나 OS X 모두 같은 이름으로 하는 것같은 것 말이다.

“각각의 기기의 목적을 무시하고 [OS X과 iOS가] 같아져야 한다고요? 융합을 위해서 융합을 하자고요? [그런 건]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페데리기가 말했다. “맥을 iOS처럼 만들으려고 하는 바람에 맥답지 못해졌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와 동시에 맥은 [이] 회사가 디자인하고, iOS는 [다른] 회사가 디자인하는 바람에 공통적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 달라보인다는 말을 들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를 이끄는 공통된 미학과 원칙을 가지고 각각의 용도에 맞는 최고의 기기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해가 되는 부분에서는 똑같지만, 그들이 존재하는 궁극적 이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퍼즐의 한 조각

애플의 중역들과 얘기하다가 느끼는 것은, 애플은 사람들이 노트북이나 태블릿, 스마트폰 중 굳이 하나를 고를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애플은 각각의 제품이 다른 일에 맞는 각자의 특장점이 있고, 사용자는 그 용도에 맞게 쉽게 기기를 바꿔가며 써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맥은 여전히 중요한 카테고리인 것이다 — 어디선가에서는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최고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혹은/아니면의 문제가 아닙니다.” 쉴러가 말했다. “가지고 있는 기기가 전화기던, 태블릿이던, 컴퓨터던 고를 필요가 없는 세상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기기들 사이에서 이동할 때 얼마나 부드럽게 이동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사람은 노트북 쓰는 사람, 저 사람은 태블릿 쓰는 사람 이럴 필요가 없다는 말이죠.”

“[맥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은 계속해서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 역할의 끝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세 명의 중역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애플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그들은 내가 전화기, 태블릿, 노트북을 모두 챙겨왔고, 결국 맥북 에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맥의 30주년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데 아이패드로 진행하는 것은 배신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계셨는데,” 페데리기가 내 가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일을 하는 데 가장 알맞다고 생각하신 도구를 꺼내신 거잖아요? 그저 연산 처리 능력이 더 좋아서 선택하신 게 아니라는 거죠 … 이 일을 하는 데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선택하신 겁니다.” 어떨 때는 더 많은 창을 열어놓을 수 있는 더 큰 화면을 원할 테고, 어떨 때는 그저 소파에 편하게 앉거나 버스 정류장에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각각의 상황에 딱 어울리는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폼 팩터가 존재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다른 상황에 딱 어울리는 기기를 제공하는 것이 모든 일을 하나로 해결하려는 솔루션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맥은 이제 어디로?

10년 전에 나는 맥의 20주년을 기념해 스티브 잡스와 인터뷰하면서 맥의 장기적 미래가 애플이 하는 것에서 중요한 부분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아이팟은 날개돋친 듯이 팔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애플이 맥을 이제 뒤에 버리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나는 잡스에게 맥이 애플의 미래에서 중요한 부분이냐고 물었다. 그는 “당연하죠!”라고 답했다. 그는 최소한 “당연한 거 아닙니까? (원문은 Duh!였는데, 이를 번역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의역했다. — 역주)”라고 말하지 않는 친절함을 보였다.

10년이 지나, 나는 답이 무엇인지 이미 알 것 같았음에도 같은 질문을 다시 하면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했다. 쉴러와 페데리기, 트리블이 맥에 대해서 얘기할 때, 그들은 애플의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말하고 있었다. 사실, 쉴러가 말했듯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으로 짐을 좀 덜 수 있었고 “맥을 훨씬 더 진보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이제 맥은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이 될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말이다.

“[맥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은 계속해서 있을 것입니다.” 쉴러가 말했다. “우리는 아직도 그 역할의 끝을 보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맥의 용도는 무궁무진하게 존재합니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함께 원하는 것을 쓸 수 있게 하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죠. 우리는 맥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맥이 가지는 차별성은 매우 특별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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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California Day 1: Venice Beach & Griffith Observatory.

이 글은 Storehouse 버전으로도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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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치. 이 구역은 원래 로스엔젤레스와는 다른 도시였다고 한다. 해안가의 휴양지 마을로 1905년에 조성된 베니스 지역은 1926년에 로스엔젤레스에 통합되었다. 이 날 친구를 LA 공항에서 픽업하고 공항과 가까워서 와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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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치에 무려 9달러를 내고 주차를 한 후, 내려서 있는 해안 다리를 걸어보았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 서핑을 하는 사람들, 우리같이 관광하러 온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간간이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갈매기들까지. 이들은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유유히 다리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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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빠져나와서는 보드워크를 걸어보기로 했다. 걸으면서 해가 지기 시작한다. 5시 정도밖에 안 됐는데. 그제야 우리는 지금이 1월임을 실감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깨닫고 있지 않았던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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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완전히 지고 난 후,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야경을 보기 위해 그리피스 천문대에 올라가기로 했다. LA 도시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이 곳은 그리피스 J. 그리피스 대령이 1896년에 기증한 3,015 에이커의 땅 위에 세워졌다. 그는 기증한 땅에 천문대를 지어달라며 공사 대금까지 유산으로 남겼으며, 그의 유언을 받들어 1935년에 완공되었다. 그런데 시리한테 그리피스 천문대를 가자고 하니까 우리를 가정집으로 보냈다. 결국 10분을 돌아서 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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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는 낮에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스모그가 너무 심해 제대로 보이지 않았었다. 이 날은 너무나도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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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케도 참 이쁘게 나온다.

날짜: 2014년 1월 5일
장소: Venice Beach, Griffith Observatory, Los Angeles, CA
카메라: 니콘 D300 + AF-S Nikkor 17-55mm F2.8G / Sony NEX-5R + SEL1650P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