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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치. 이 구역은 원래 로스엔젤레스와는 다른 도시였다고 한다. 해안가의 휴양지 마을로 1905년에 조성된 베니스 지역은 1926년에 로스엔젤레스에 통합되었다. 이 날 친구를 LA 공항에서 픽업하고 공항과 가까워서 와보게 되었다.
베니스 비치에 무려 9달러를 내고 주차를 한 후, 내려서 있는 해안 다리를 걸어보았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 서핑을 하는 사람들, 우리같이 관광하러 온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간간이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갈매기들까지. 이들은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유유히 다리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다리를 빠져나와서는 보드워크를 걸어보기로 했다. 걸으면서 해가 지기 시작한다. 5시 정도밖에 안 됐는데. 그제야 우리는 지금이 1월임을 실감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깨닫고 있지 않았던 사실이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난 후,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야경을 보기 위해 그리피스 천문대에 올라가기로 했다. LA 도시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이 곳은 그리피스 J. 그리피스 대령이 1896년에 기증한 3,015 에이커의 땅 위에 세워졌다. 그는 기증한 땅에 천문대를 지어달라며 공사 대금까지 유산으로 남겼으며, 그의 유언을 받들어 1935년에 완공되었다. 그런데 시리한테 그리피스 천문대를 가자고 하니까 우리를 가정집으로 보냈다. 결국 10분을 돌아서 가야 했다.
2년 전에는 낮에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스모그가 너무 심해 제대로 보이지 않았었다. 이 날은 너무나도 깨끗했다.
보케도 참 이쁘게 나온다.
날짜: 2014년 1월 5일
장소: Venice Beach, Griffith Observatory, Los Angeles, CA
카메라: 니콘 D300 + AF-S Nikkor 17-55mm F2.8G / Sony NEX-5R + SEL1650P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