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를 옮기자.”
이 결정은 사실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것이었다. 일단 그 시작은 작년에 일어났던 사운드클라우드 부도 사태. 사운드클라우드는 인정하지 않았고, 그 이후로 결국 유야무야 하며 넘어간 것 같지만, 그 이후로도 나는 불안했었다. 갑자기 사운드클라우드가 서비스를 날리면 어떡하지? 그 때 깨달은 놀라운 사실은, 내가 예전 에피소드를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려놓고는 백업도 안 했다는 것이었다.
“피드를 옮기자.”
이 결정은 사실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것이었다. 일단 그 시작은 작년에 일어났던 사운드클라우드 부도 사태. 사운드클라우드는 인정하지 않았고, 그 이후로 결국 유야무야 하며 넘어간 것 같지만, 그 이후로도 나는 불안했었다. 갑자기 사운드클라우드가 서비스를 날리면 어떡하지? 그 때 깨달은 놀라운 사실은, 내가 예전 에피소드를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려놓고는 백업도 안 했다는 것이었다.
시작부터 까고 말하자면, 애플이 지난 3월에 내놓은 새로운 아이패드는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아마 나라면 아이패드 프로를 샀을 것이고, 그리고 올해 말에 신형 모델이 나오면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금 이 2018년형, 혹은 6세대 아이패드에 대한 리뷰를 쓰고 있냐고? 물론 이 아이패드를 한 두 달 정도 써봤기 때문이다. 사실 원래 내가 생각했던 대로라면 지금쯤 새 아이패드 프로를 쓰고 있었을 테지만, 애플이 WWDC때 어떠한 하드웨어 발표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이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오해는 말자. 이 아이패드는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 여러분에게는 딱 맞는 아이패드다. 아이패드 프로가 너무 비싸서 망설였다면, 이 아이패드가 그 고민의 85%는 해결해줄 것이다. 나에게는 그저 나머지 15%가 문제일 뿐이다.
2007년에 등장한 이후, 아이폰은 세계를 바꿨다. 아이폰만큼 애플이 세상에 엄청난 영향을 준 제품도 드물다. 플립폰이나 슬라이더폰을 쓰던 사람들은 점점 앞이 화면으로 채워진 손 안의 컴퓨터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아이폰이 다시 만들어낸 스마트폰을 통해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가 등장했고, PC가 중심이던 정보화시대는 빠르게 다양한 기기가 한데 어울리는 멀티 디바이스 시대가 되었다.
세상은 바뀌었지만, 아이폰은 대체로 그대로였다. 화면이 더 커지고, 프로세서는 더 빨라졌으며, 카메라의 성능도 나아졌지만, 전체적인 모양과 거기서 오는 사용 방법은 거의 비슷했다. 디자인의 세부적인 부분은 바뀌었지만, 기본 공식은 사실상 그대로 유지됐다.
그리고 10년 뒤인 지금, 나는 앞에 홈 버튼이 없는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갤럭시 노트 8이냐고? 여전히 아이폰이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폰 X일 뿐. 그리고 이 녀석을 영어 표현으로 얘기하자면? Brave new world. 즉, 용감한 신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