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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회고.

회고라는 개념 자체가 점점 소위 “Peer pressure”가 되어가는 기분이 드는 건 정녕 기분 탓일까. 사실 2019년은 회고를 스킵하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또 2019년 마지막 날에 억지로라도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업데이트: 그렇게 다음 해가 되어서야 끝냈다고 한다)

올해는 사진보다는 조금 더 글로 풀어써볼까 한다. 올해는 내 인생에서 변화가 꽤 큰 해였고, 이런 느낌은 사진보다는 글로 더 잘 전달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렇다고 사진이 없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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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어벤져스: 엔드게임”: 각본가들이 여러분이 가지고 있을 질문들에 대답해드립니다

이 인터뷰는 뉴욕 타임스의 “’Avengers: Endgame’: The Screenwriters Answer Every Question You Might Have”를 번역했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Avengers”의 올바른 한글 표기는 “어벤저스”이지만, 개봉은 “어벤져스”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캐릭터로서 표기할 때는 “어벤저스”로, 영화를 표기할 때는 “어벤져스”로 표기했음을 밝힙니다. “솔저”와 “솔져”도 같은 방식으로 표기했습니다 – 역자)

이 글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끝났다.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함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시작한 두 영화짜리 스토리라인과 지금까지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대표한 22편의 영화의 스토리 사이클이 끝났다. 그리고 이 10년의 기간 동안 우리가 함께 했던 히어로들 일부도 우리를 떠나게 됐다.

“엔드게임”의 세 시간에 가까운 길이에서, 어벤저스는 인피니티 건틀렛으로 우주의 생명체의 절반을 먼지로 만든 타노스(조시 브롤린)를 상대해 죽이는데 성공한다. 이야기는 “인피니티 워”에서 5년 후, 어벤저스가 아직도 슬픔과 후회에 젖어있을 때 앤트맨(폴 러드)의 예상치 못한 귀환에서 비롯된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얻기 전에 먼저 스톤들을 빼앗기 위한 시간 여행을 다룬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는 자신을 희생하고, 엄청난 크기의 전투가 벌어진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전사하고,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고 나서 노인의 모습으로 등장해 팔콘(앤서니 매키)에게 자신의 방패를 맡긴다.

이 굵직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엔드게임”에서 벌어지는 다른 다양한 전개는 “인피니티 워”도 쓴 각본가 크리스토퍼 마커스와 스티븐 맥필리의 작품이다. (영화의 감독은 조와 안소니 루소가 맡았다) 마커스와 맥필리는 1990년대부터 친구이자 동료였으며, “캡틴 아메리카” 영화 세 편과 (크리스토퍼 L. 요스트와 함께) “토르: 다크 월드”를 썼으며, 마블 TV 시리즈 “에이전트 카터”를 쓰기도 했다.

최근에 로스앤젤레스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마커스와 맥필리는 “엔드게임”에서 그들이 마주한 선택들과 가능성, 그리고 결국 선택하지 않은 길과 누가 살고 누가 죽는지를 어떻게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글은 그 대화를 일부 편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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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Review] iOS 12

OS는 S가 필요하다

1년 전 이맘때쯤 나온 iOS 11은 말이 많았던 iOS였다. 말이 많았다는 말로 봤을 때 좋은 얘기가 아니라는 건 예상했을 것이다. iOS 11은 매 릴리즈마다 발생하는 버그로 인해 초기에는 1주일마다 버그를 수정하는 업데이트가 나와야 했을 정도로 불안정했다. 그러다 보니 다음 버전이 나올 때쯤이면 늘 90% 이상의 설치율을 자랑했던 iOS가 올해는 85%까지 떨어졌다. (9월 3일 기준) 물론, 애플이 늘 자랑하듯이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보다 여전히 훨씬 많긴 했지만, 역대 iOS 설치 점유율 중에는 최저였다.

17일(현지 시각)부터 배포를 시작하는 iOS 12가 밖에서 봤을 땐 11과 많이 달라 보이지 않는 건 아마 여기서 기인하는 게 아닐까 싶다. 올해 업데이트에서는 안정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루머 기사도 있었고, 실제로 애플이 WWDC에서 iOS 12를 발표했을 때 첫 번째로 얘기한 것은 바로 “성능”이었을 정도다.

그렇다면, 그 외에는 어떤 게 있었을까?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