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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Translate] 사양으로 본 아이맥 레티나 vs 맥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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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출처: Apple)

By Marco Arment

5K 레티나 아이맥이 나왔는데, 사양으로 보면 정말 대단해보인다 — 너무 대단해서 내 새 맥 프로를 팔고 이걸 대신 살까 싶을 정도다. 사실, 프로 동영상 에디터나, 3D 모델러, 혹은 OpenCL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맥 프로를 살 이유는 더더욱 적다.

가격

아이맥은 $2,500[1]국내가격 309만원. (역주) 부터, 맥 프로는 $3,000[2]국내가격 369만원. (역주) 부터 시작하는데, 둘 다 기본 모델을 사서는 절대로 안 된다.

두 모델의 가장 가성비가 높은 CPU 옵션은 아이맥은 4GHz CPU, 맥 프로는 6코어짜리다. 최소한 16GB의 RAM — 가능하다면 32 — 를 추천하고, 거기에 512GB나 1TB짜리 SSD를 얹도록 하자. 아이맥은 퓨전 드라이브[3]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묶어 자주 쓰는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SSD로 옮겨서 체감 속도를 올리는 기술. (역주) 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SSD가 훨씬 빠르고 일관적이다. 가능하면 SSD로 가도록 하자.

이러한 내가 추천한 중간급 정도의 부품을 추가하면 아이맥도 더이상 싸지는 않지만, 화면이 포함되기 때문에 확실히 맥 프로보다 우위이다:

  • 4GHz, 16GB, 512GB SSD, M295X 레티나 아이맥: $3,500[4]한국 스토어는 아직 주문이 가능하지 않아 확인해보지 못했다. (역주)
  • 6코어, 16GB, 512GB SSD, D500 맥 프로: $4,300[5]국내가격 529만 3,800원. (역주)

맥 프로는 가격방어가 상당히 잘 되는 편이고, 맥 프로와 함께 산 모니터는 다양한 컴퓨터를 거쳐가며 오래 쓸 것이다. 그러나 그걸 감안해도 꽤 큰 가격차다.

성능

인텔의 다음 CPU 코어(브로드웰)가 매우 먼 미래로 연기되었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텔은 고급형 하스웰 CPU를 추가로 출시했다. 레티나 아이맥의 4GHz 옵션은 사실 싱글 쓰레드 작업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CPU인 코어 i7-4790K다.

맥 프로에 장착된 제온 프로세서는 더 오래 된 아이비브릿지 마이크로아키텍쳐 기반이기 때문에, 이들은 싱글 쓰레드에서는 이전 아이맥에도 뒤쳐지고 있었다. 긱벤치의 이른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4GHz의 4코어짜리 레티나 아이맥은 6코어짜리 맥 프로보다 싱글 쓰레드에서 25% 빠르고, 멀티 쓰레드에서는 15% 정도만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말 대단하다.

우리는 아직 아이맥의 GPU가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을 생각해보면 아이맥은 맥 프로보다 게임 면에서는 더 빠를 것이고, OpenCL이나 3D 어플리케이션에서는 훨씬 더 불리할 것이다.

확장성

구형 맥 프로는 확장성에 있어 최고의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8개의 RAM 슬롯, 4개의 내장 하드 베이, 4개의 PCI-익스프레스 슬롯, 2개의 광학 드라이브 베이, 그리고 뒷면에 엄청난 양의 포트가 있었다. 지금은… 그냥 뒤에 엄청난 양의 포트만 있을 뿐이다.

어떤 면에서 맥 프로는 여전히 아이맥보다 확장성이 더 좋다. 더 많은 모니터와 외장 저장장치 연결을 위한 3개의 버스를 가진 6개의 썬더볼트 단자가 있고 아이맥의 32 대신 64GB까지 RAM을 확장할 수 있다. 그 외의 차이는 크지 않다.

5K 대 4K 화면

이 차이점은 생각보다 매우 크다. 이는 보통 21-24인치 모니터와 27-30인치 모니터의 차이와 비슷하다. “4K” 모니터는 830만개의 화소를, “5K”는 1,470만개의 화소를 가지고 있다. 높은 화소 밀도를 시뮬레이트하는 소프트웨어가 없는 한 4K 모니터의 “옳은” 크기는 최대 24인치 정도인데 반해, 5K는 27-30인치 정도를 바라볼 수 있다.

이건 매우 큰 차이다.

맥 프로나 다른 맥에 연결할 애플 5K 디스플레이를 기다리는가?

내가 예상하자면, 그건 매우 오랜 기다림이 될 것이고, 설령 나온다 하더라도 현재 판매하는 맥에서는 지원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패널의 수율이 꽤 오랫동안 잘 나오지 않을 것이고, 외장 디스플레이는 애플에겐 우선순위가 낮다. 27인치 아이맥의 혁신적인 LCD 패널은 외장 디스플레이로 나올 때까지 1년 정도가 걸렸다. 하지만 그게 큰 문제가 아니다.

이 많은 화소들을 돌리려면 썬더볼트 2에 포함되는 디스플레이포트 1.2로는 충분하지 않다. (난 이것에 대해 몇 번 쓴 적이 있다.) 이게 가능하려면 브로드웰의 후속인 스카이레이크에 포함된 썬더볼트 3에 포함된 디스플레이포트 1.3을 써야하는데, 이건 최소 향후 1년 동안은 안 나올 것이다 — 게다가 인텔은 나보다도 출하일 예측에 재능이 훨씬 없으니, 아마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

두 개의 썬더볼트 2나 디스플레이포트 1.2 케이블로 5K 해상도를 구동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건 GPU가 각각의 연결을 완전한 대역폭의 디스플레이포트 1.2 채널로 생각해서 이의 합이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나타난 다음, 패널이 이 신호를 알맞게 합한 후 동기화해서 보여줄 수 있어야 가능하다.[6]많은 4K 모니터들이 MST라 불리우는 이 기술을 이용해 모니터를 좌우로 나눈 다음 이를 합쳐서 최대 프레임 속도와 최대 해상도롤 돌리는 기능을 … Continue reading 내가 알기로는 현재 맥 프로를 포함한 어떠한 맥도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 — 4K 해상도를 60Hz로 돌리는 MST 기술도 단자 두 개를 쓰는 게 아닌, 하나의 단자 내에서 이를 다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 예상은 — 참고로, 나도 많이 틀린다 — 애플은 최소한 2016년까지는 5K 디스플레이 단일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고, 이것마저도 2013년형 맥 프로를 포함한 어떠한 현재 판매하고 있는 맥과 호환되지 않을 것이다.

델 5K 모니터를 기다리는가?

델이 곧 두 개의 디스플레이포트 1.2 케이블을 이용하는 5K 모니터를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2,500으로, 아이맥의 기본형 가격과 같다.

현재 맥 프로와 호환이 될 지는 불투명하다. 애플의 가상의 5K 모니터처럼 하나의 모니터처럼 보이기 위해 MST 등에 의존할텐데, 맥 프로에서 지원을 안 하거나 하더라도 버그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델이다. 델 모니터는 좋았었지만, 최근에 제품의 질이 일정하지 않고 떨어지고 있었고, 확실히 외형적 어필이나 고급스러운 재질로 유명한 곳은 아니다.

브로드웰 아이맥이나 하스웰-EP 맥 프로를 기다리는가?

아이맥에 어울리는 브로드웰-K 프로세서는 아마 1년 뒤쯤에 나올 것이다. 하스웰과 비교해 브로드웰의 주요 개선 사항은 전력효율 개선인데, 이것이 노트북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데스크톱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 내 생각엔 아마 내년의 브로드웰 업데이트에서 성능 향상은 약 10-15%정도선에 머물 것이다.

맥 프로가 곧 새로운 CPU로 업그레이드된다면 아마 하스웰-EP 제온일 것이다. 가성비가 아직 제일 좋을 6코어 버전은 제온 E5-1650 v3를 쓸 것이다. 이 CPU를 아이맥의 4.0GHz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 아이맥이 아직도 싱글 쓰레드 작업에서 많이 앞서있고, 코어가 네 개임을 감안하면 멀티 쓰레드에서도 많이 뒤쳐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아난드텍의 벤치마크에서 아이맥의 i7-4790K 프로세서가 새 10코어짜리 제온과 비교해서 얼마나 제 성능을 발휘하는 지도 볼 수 있다 — 병렬 작업을 제외하고는 경쟁력이 있다.

따라서 아이맥과 맥 프로 사이의 상대적 성능 차이는 차세대 버전에서도 달라질 가능성은 적다. 싱글 쓰레드 작업에서는 매우 가깝거나 앞설 것이고, 맥 프로는 OpenCL이나 멀티 쓰레드 작업에서 앞설 것이다. 더 비싼 8코어나 12코어짜리 맥 프로를 사면 이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고.

열과 팬 소음

맥 프로는 말도 안 되게 조용하다. 주위 소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맥 프로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맞는 말이다 — 풀 로드 시에도 나는 내 맥 프로의 팬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통합된 방열판과 거대하고 느린 팬은 매우 좋다.

레티나 아이맥은 27인치 아이맥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의 중간 크기의 팬과 냉각 유체로 된 방열판으로 열을 제어하는데, 레티나 아이맥의 전체적 온도 부담은 비슷해보인다. 애플은 “무선 웹 환경”에서 레티나 아이맥의 소음이 15dB 정도라고 밝혔지만 — 이는 맥 프로보다 겨우 0.5dB 높은 정도다 — 둘 다 계속되는 중압적 사용 환경에서의 소음 레벨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 설계상으로는 아이맥이 맥 프로보다 훨씬 시끄럽지 않을까 싶다.[7]트위터를 통해서 최근 27인치 아이맥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팬 소음을 물어본 결과 거의 대부분 매우 조용하고, 동영상 인코딩같이 계속되는 병렬 로드 … Continue reading

발열과 소음이 걱정되신다면, 선택을 매우 신중하게 하시는 것이 좋다. 업그레이드된 CPU나 GPU, 그리고 SSD 대신 퓨전 드라이브를 선택했다면 발열과 소음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뢰성

맥 프로는 서버급 칩셋인 제온과 오류를 바로잡는 RAM, 그리고 워크스테이션 GPU를 탑재했다. 이들은 아이맥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소비자 레벨의 제품들보다 훨씬 높은 기준을 가지고 좀 더 전통적으로 설계되었다.

실제로도 사용하다보면 노트북에 들어간 소비자급 제품들이 살짝 더 버그가 있는 기분이다. 가끔씩 보면 잠자기에서 제대로 안 일어날 때도 있고, 확실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커널패닉이 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건 기기의 일생에서 겨우 몇 번 일어날까말까한 일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 몇몇 분들에겐 큰 문제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특히 화면이 매우 가깝다보니 인클로저가 받을 열도 걱정이 좀 된다. 만약에 워런티가 끝났다면 이는 매우 비싼 화면 교체가 될 것이다. 아이맥은 애플케어가 매우 싸고 이건 1세대 제품이니, 나라면 같이 살 것이다.

맥 프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상황에서는, 별로 많지 않다.

  • OpenCL 앱들을 많이 쓰는 사람들.
  • 동영상 에디터와 같이 병렬 CPU 파워가 최대한 필요한 사람들. 이런 분들은 아마 8코어나 12코어짜리를 구매할 것이다.
  • 매우 많은 썬더볼트 기기를 쓰는 사람들.
  • 많은 디스플레이를 쓰는 사람들이나, HDMI, 두 개의 내장 네트워크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사람들.
  •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조용한 컴퓨터가 필요한 사람들.
  • 커널패닉이나 아주 작은 소프트웨어 버그가 큰 손실을 불러올 수도 있는 사람들.

이 목록은 시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나도 이제 이 목록에서 빠진 것같다.

References

References
1 국내가격 309만원. (역주)
2 국내가격 369만원. (역주)
3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묶어 자주 쓰는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SSD로 옮겨서 체감 속도를 올리는 기술. (역주)
4 한국 스토어는 아직 주문이 가능하지 않아 확인해보지 못했다. (역주)
5 국내가격 529만 3,800원. (역주)
6 많은 4K 모니터들이 MST라 불리우는 이 기술을 이용해 모니터를 좌우로 나눈 다음 이를 합쳐서 최대 프레임 속도와 최대 해상도롤 돌리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실제로 MST는 지나치게 까다롭고, 버그도 많으며, 지원도 제대로 안 된다. 5K를 위한 두 개의 썬더볼트를 쓰는 아이디어는 훨씬 더 복잡할 것이며, 두 부분 사이에 동기화 문제 없이 이를 해내기란 불가능할 수도 있다.
7 트위터를 통해서 최근 27인치 아이맥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팬 소음을 물어본 결과 거의 대부분 매우 조용하고, 동영상 인코딩같이 계속되는 병렬 로드 시에만 소리가 좀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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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Translate] 애플 워치는 아이패드인가, 아이폰인가, 아니면 그냥 시계인가?

이런 개인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회사가 필요했다

By Paul Miller

* 이 글은 전 엔가젯 및 더 버지의 에디터인 Paul Miller의 글 “Is the Apple Watch an iPad moment, an iPhone moment, or just a watch?“를 저자의 허락 하에 옮겨왔음을 밝힙니다.

* This article is a Korean translation from “Is the Apple Watch an iPad moment, an iPhone moment, or just a watch?” by Paul Miller. Special thanks to Paul for kindly approving the translation.

애플이 2010년 초에 아이패드를 발표하려 했을 때,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내가 걱정했던 것은 과거에 태블릿은 너무나도 많이 시도됐고, 모두 매우 거하게 실패했다는 점이었다. 그것들은 그냥 쓸모가 없었다. 스마트폰처럼 유용하기에는 너무 컸고, 노트북처럼 유용하기에는 입력할 방법이 얼마 없었다. 애플은 태블릿을 성공시킬 수 있는 뭔가 특별한 것, 이상한 트릭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 때쯤에 녹음했던 엔가젯 팟캐스트에서 나는 이렇게 선언했다. “아이패드가 만약 그냥 거대한 아이팟 터치였으면, 나는 그걸 사서 강에다 던져버릴 거다.”라고. 내가 틀렸다. 아이패드는 정말로 거대한 아이팟 터치였다. 그리고 정말 나는 그걸 하나 샀지만, 강에 던지지는 않았다. 어떻게 했는 지는 몰라도, 애플은 태블릿을 설득력 있게 만들었다. 반드시 가져야 할 기기는 아니었지만, 그보다 더 나은 것이었다 — 우리가 가지고 싶은 기기 말이다. 첫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 그것도 샀다.

이 이론에도 불구하고, 애플 워치 이벤트에 들어설 때 나는 똑같은 걱정거리를 안고 들어갔다. 애플이 그냥 아이팟 터치를 줄여버리는 건 아니겠지? 스마트워치가 드디어 제대로 먹히기 위해서는 애플도 뭔가 다른 / 이상한 / “또다른” 것을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애플도 그렇게 생각했다.

현대 스마트워치의 역사는 아이폰 이전의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이전의 태블릿보다는 훨씬 짧지만, 이 세 경우 모두 뭔가 “잘못된” 것, 현재 시장에서 뭔가 불충분한 것을 보고 애플이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지 바라보게 된다. 아이패드의 경우, 해결책은 아이팟 터치를 크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폰의 경우,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유저 인터페이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팀 쿡이 애플 워치 이벤트에서 얘기한 것처럼, 애플은 매킨토시로 마우스를, 아이팟으로 클릭 휠을, 아이폰으로 멀티터치를 선보였다. 이는 모두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 사용을 쉽고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혁신이었고, 애플 워치에도 비슷한 혁신이 필요했다. 애플은 이를 “디지털 크라운”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아날로그 시계들의 오른쪽에 붙어있는 돌릴 수 있는 다이얼 말이다. 하지만 얜 디지털이다.

나는 (결국은 스크롤 휠인) 디지털 크라운이 모든 스마트워치가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인 지는 잘 모르겠다: 복잡한 상호 작용을 하기에는 너무 작은 면적 말이다. 아이팟의 클릭 휠로 하는 거라고는 계층 메뉴 탐색과 이따금씩 벽돌깨기를 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최소한 팀 쿡과 조니 아이브는 정말 자랑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런 그들을 보니 나도 기쁘다.

제일 인상적인 것은 애플이 디지털 크라운 하나를 장착하고 스마트워치는 해결됐다고 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애플은 시계를 만들기 위해 회사 전체의 기본 성격을 바꾼 것처럼 보인다.

다양성: 애플의 새로운 특기

애플 워치는 3년짜리 프로젝트였다. 완전히 새로운 서체까지 필요했다. 디지털 크라운만으로 새로운 상호작용 파라다임을 단정짓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화면에 대한 탭과 누르는 것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거기에 두 종류의 크기와 세 가지의 피니시, 그리고 무지하게 다양한 밴드 옵션을 갖추고 있다. 심박수를 읽을 수 있다. 다른 종류의 진동으로 길안내를 할 수도 있다. 네온 그림을 그려서 사람들과 연락할 수도 있다. 움직이는 이모티콘도 있다.

첫 아이패드는 크기가 단 한 가지였고 그것은 거대화된 아이팟 터치였다. 그러나 애플 워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열몇가지의 새로운 컨셉트를 선보였다. 이 컨셉트들은 시계 기준에서만 새로운 것이 아니라, 애플답지 않기도 하다. 그래, 여전히 개인 컴퓨터인 건 맞지만, 얘는 좀 이상하리만치 개인적이다.

애플 워치가 스마트워치를 완전히 해결할 지는 잘 모른다. 아무리 좋게 말해도, 이것은 시작이다. 그리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그러했던 것처럼 경쟁 제품에 비해 저만치 앞서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확실히 안 것은 애플이 이 제품에 넣을 수 있는 혁신은 죄다 부어넣었다는 것이다. 이는 나를 흥분시키기도 하면서 겁을 먹게 하기도 한다. 너무 멀리 간 걸까? 이 중 반은 나쁘겠지, 안 그래?

하지만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지금은 애플에게 아이패드의 순간이라기보다는 아이폰의 순간이라는 것이다. 제품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이런 회사가 존재했어야 한다. 애플은 이제 두 손가락으로 (탭하지 않고) 누르고 있으면 자신의 심장 박동을 소중한 사람에게 보낼 수 있는 시계를 만드는 회사가 됐다. 우리는 이제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시대가 뭐던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