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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2011 – Kor

무려 할리우드 사인!

지난주는 방학이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일주일동안 꿀맛같은 (+오히려 더 힘든) 방학을 보냈다. 벼르고 있던 베이 지역은… 가지 못했다. 같은 주인데 뭔놈의 거리가 그리도 길어… ㅠㅠ 이때동안 찍은 사진은 편집후 곧 올라갈 예정. (프렘군, 난 아직도 갤러리 플러그인을 기다리고 있어… ㅠㅠ)

이번 방학이 힘들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아이패드 2 리뷰. 아이패드 때보다 기간을 한 두배로 잡았는데, 그만큼 더 힘들었다. 둘째날부터 유리에 흠집나고 (누가 아이패드 2 유리 강하데? 앙?!) 겨우겨우 보냈더니, 데드 픽셀에 빛샘현상까지. 아주 고루고루 문제 발생해주셨다. 결국… 주인이 떨궜더니 유리가 화려하게 깨졌다는 후문이다. (그 녀석만 유리가 약한건가… ;;) 무튼 그때 고생해서 쓴 아이패드 2 리뷰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어찌됐든, 지난주 월요일 (3월 14일)에 리뷰가 끝나고 결국 앓아누웠다. 리뷰를 밤 10시에 겨우겨우 끝내고 (이미 반납하고 난 후에 뒤늦은 편집작업이 약 6시간정도 걸렸다) 할머니가 사다주신 닭을 먹고 바로 잤더니 그만 위에서 격한 반응이 온 것이다. 그날 새벽은 결국 변기앞에서 보냈다. 하지만 끝내 닭의 모습을 다시 볼 수는 없었다. 젠장 ;;

이제 한 방학이 끝나니 다른 방학이 기대된다. 바로 여름방학. 아니, 여름방학이 아니라 군대방학이라 해야 하나… 그러고보니 아직도 휴학계라던지, 아무것도 안해두었다. 어서 해야하는데. 이런 ;;

다음주 시험을 앞두고, 요즘 크라이시스 2를 열심히 하고 있다. 벌써 두번째로 깨고 있는데… (이는 순전히 어제 할일이 없었기 때문에 ;;) 이렇게 계속 머리 굴려야하는 1인칭 슈터는 처음이었다. 보통 1인칭 슈터는 그냥 생각없이 눈앞에 있는 적을 갈기면 그만인데, 크라이시스 2에서는 워낙 적의 AI가 똑똑하다 보니, 계속 그들보다 한수 먼저 읽을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탱크 모드라 하더라도, 그 모드도 오래 못간다. 나노 수트라는 초현실적인 수트를 입고 전투를 하는것이지만, 참으로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

그리고 오늘, 11개월을 함께한 내 아이패드를 떠나보냈다. 뭐, 좋은 주인에게 갔으리라 믿지만… (나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께 지인할인 적용해드렸다. 너무 많이 했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 보내고 나니 이제 기웃거리게 되는것은…

결국 세상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음?!)

바로 이곳이다. 참고로, 난 1세대 샀을때와 동일한 사양으로 가기로 했다. 아이패드 1 판 가격에 지원금 들어오고 하니 대부분은 돌려막았는데… 이거 액세서리 가격이 미친듯이 나갈듯… 망할 스마트 커버… 너무 비싸. ㅠㅠ 근데 사긴 사야돼. ㅠㅠb

P.S) 근데 자금이 아직 부족한 관계로 못사고 있는 현실. 페이팔에 약 350달러 정도가 묶여있고 (한달마다 500달러밖에 인출 못한다나), 지원금이 아직 안 들어왔기 때문에. 엉엉 ㅠㅠ

P.S 2)

OnSwipe가 크래커에 플러그인으로 등장해서 바로 적용시켜봤다. 한글 폰트 안보이는 문제는 지금 이미 해결해놓은 상태. (애플 고딕으로 맞춰줘야만 했다. ㅠㅠ)

P.S 3) 이번주 일요일이 아빠 생신이다. 벌써 엄마는 내 돈으로 선물 사놓았다고. 근데 아빠가 안 좋아하셨다는 후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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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IT 리뷰어란?

(이 글은 트위터에 내가 열폭해서 적어놓았던 트윗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개연성을 생각해 약간의 편집을 가미했다.)

오늘 아침에 이글을 보았었다.

Want to write for Engadget? We’re hiring mobile, classic, European, and reviews editors!

사실, 정말 해보고 싶었다. (심지어 한국어에 능숙한 사람을 찾는다잖아!) 자신감은 늘 충만하니까. 근데 생각해보니 안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1. 난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 살지도 않는다.
  2. 비자 문제가 있다. (현재 난 학생 비자다. 원칙적으로는 이걸로 학교 내 외에는 일을 하면 안된다.)
  3. 6개월 뒤에 군대간다.

결국 배아파서 몸져누워야 했다. ㅠㅠ 하지만, 그러다가 생각나는것은, 왜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내가 들어가고 싶은 IT 언론이 없냐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엔가젯 한국판은 내다 치우자… 걔네들이 하는건 그냥 엔가젯이 올린 포스트를 열심히 번역질하는 것뿐이다. 솔직히 내가 엔가젯 들어가면 어떻게든 샤바샤바해서 한국와서 다 갈아엎고 싶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가면, 문제는 이거다: 한국 IT 언론은 제대로된 리뷰어들도 없고, 다 아는것도 없는것같이 생겨먹어가지고 맨날 오보나 내고, 아이폰 관련해서 가장 찌라시같은, 엔가젯에 나오지도 않는 루머를 헤드라인으로 내곤 한다. IT강국 운운하기전에 이를 평가하는 시스템부터 갈아 엎어야 한다.

엔가젯같은 IT 블로그나 이런 리뷰를 올린다고 반박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단 엔가젯 뿐만이 아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나 뉴욕 타임스도 전문 저널리스트(월트 모스버그와 데이빗 포그가 대표적)가 나오는 신제품을 정식으로 리뷰하고 자신의 의견을 낸다. 우리나라의 ‘리뷰’라고 할 가치도 없는것같이 그냥 제품 장점 나열하는 식의 홍보가 아니다. 제대로된 평가를 낸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그런 역할을 사용자가 담당하는가? 언제부터 우리는 어떤 제품이 좋고 나쁘냐를 전문가의 리뷰보다 입소문에 의존했던가? 입소문이 물론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별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낸 적도 수두룩하다. 가장 좋은 예가 갤럭시 S다. 갤럭시 S가 아주 좋다는 건 아니지만, 갤럭시 S가 무조건 나쁜 이미지로 굳혀진 것도 결국 입소문 때문이었다. 모든 제품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갤럭시 S는 삼성의 이미지와 언론의 의도적 아이폰 까기에 여론이 역으로 몰려 희생양이 된 경우였다.

물론, 이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제품에 대한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제조사들의 문제도 있다. (특히 삼성 네이놈들.) 단점을 떳떳히 인정하고, 다음부터 이를 반영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왜 그걸 겁을 내지? 물론,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극단적이라는 문제가 좀 있긴 하다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욕먹는걸 방사능 폭풍을 맞는 것보다 싫어한다.

결국은 이를 무마해보려고 제조사들은 체험단을 운영한다. 체험단인지 아니면 홍보단인지. 언제까지 리뷰를 올리지 말라라는 말만 있는 (일명 ‘엠바고’) 미국과 달리, 한국의 이 ‘체험단’은 무슨 과제가 있단다. 어느 날에 어떤 주제의 내용을 올리고, 어떤날은 다른 기능에 대한 내용… 물론, 어떠한 단점 언급 금지는 덤이다. 이게 무슨 학교야?! 그냥 숙제대로 다 하면 되는줄 아나. 그러니 사람들이 IT 리뷰어를 쉽게 보는 폐해가 생기는 것이다.

IT 리뷰어들의 일이 쉬운 건 절대로 아니다. 빠뜨린 것이 없나 늘 살펴야 하고, 뭐에 대한 느낌이 생각나는대로 메모해둬야 하고, 심지어 자신이 별로 쓰지도 않는 기능인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억지로나마 써본다. (물론, 그마저도 금전적인 벽에 가로막히면… 지못미다) 가젯에 대한 열정이나, 사람들에게 정보를 줘야겠다는 열정이 없으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러고 나서 독자들의 바램대로 리뷰가 안 나오면 또 욕도 먹어야지. 토폴스키사마의 아이패드 2 리뷰가 좋은 예이다. “이 인간 애플빠구만”이라는 댓글들이 즐비하다. 솔직히 이런 사람들은 아이패드 2가 나쁘다라는 기대를 했을까? 모르겠다. (참고로, 내 아이패드 2 리뷰는 iAppBox에 올라가있다.) 그런 욕들을 견뎌가고, 늘 꼼꼼히 제품을 살펴보면서 마감에 맞춰 글을 써야 한다. 어지간히 스트레스 쌓인다. 나같은 경우도 이번 아이패드 2 리뷰가 끝나고 앓아누웠다. (물론, 이는 금요일에 아이패드 2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고 난 후에 좋지 않던 몸상태가 도진 거지만…)

그러니, 제조사나 독자들이나 모두, 리뷰어를 비하하진 말자. 독자들이 자신의 글을 읽고 좋은 정보를 얻어갔다는 댓글을 보면 뿌듯함을 느끼고, 욕을 먹으면 화도 내면서 어떨땐 한켠에서 울기도 하는… 사명감과 열정에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언젠가… 한국에서 자랑스럽게 IT 제품을 리뷰하는 일을 한다고 할 수 있는 순간이 올까? 아니, 그 일을 한국에서 할 수나 있을까? 그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이루어질 것같지 않아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직도 이쪽으로 진로를 정했을때 나를 바라보던 부모님의 눈빛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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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 Kor

무슨 기적인가보다. 내가 이틀 연속으로 개인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그만큼 오늘은 잉여력 폭발… 은 아니고, 그냥 크래커도 프렘이의 수고로 새단장했고, 그냥 포스팅할 기분이 나니 또 달리게 된다. 이따가는 영어 일기도 쓸 예정이다. 어제거와 오늘거를 적당히 배합할듯.

#nowplaying 꿈을 꾸고 나서 – 명탐정 코난 14기 엔딩
꿈을 꾸고 나면… 피곤만 쩔뿐이다. (음?)

크래커 신형 관리자 테마. 현재로서는 웹킷 기반의 브라우저 (사파리, 크롬)만 지원한다. 참 마음에 든다.

어제 프렘군이 크래커를 다시한번 단장해주었다. 새 관리자 페이지에, 내 스텟프레스가 이상하다며 크래커 자체 통계 툴로 교체를 해주었다. 물론, 그전에 프렘군과 동성의 트윗을 보다보니 눈에 땀이 뚝뚝 떨어져서 이전하고나서 얼마 안됐을때 한 이후로 오랜만에 기부를 좀 해준 것도 있지만 말이다.

사실 나도 기부를 할 입장은 아닌데 말이다.

그덕에 난 졸지에 크래커 내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당당히 투자주주에 이름도 올리고 말이다…
그럼 나 크래커 대주주인건가? (뭐요)

오늘 아침에 작문 과제 주제로 프렘군을 극찬(!)하는 에세이도 써두었는데, 그건 조금 편집해서 (작문 과제다보니, 살짝 뻥도 들어가서 말이지… ;;) 주말쯤 공개할 생각이다. 물론 영어로 썼으니까 한국어로 번역하는것도 필요하긴 하다.

어제 그 일기를 다 쓰고, 과제도 하면서, 3월에 방문할것같은 애플 캠퍼스에 대해서 좀 알아봤다. 예상하던대로, 일단 방문자가 방문할수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옆에 Visitors, 즉 이 방문자 센터만 방문이 가능한가보다. 문제는, 이 안에 뭐가 있는건지 당췌 모른다는 것이다. 일단 컴퍼니 스토어가 있는건 확실하고, (이에 대해서는 좀 있다가 얘기해본다) 그 외에는… 전무하다. 무튼, 뭐가 있으니까 저렇게 방문자 센터가 크겠지… 소규모 미디어 이벤트할 때 등장하는 타운 홀이 저기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략 여기 말이다.

거기에, 컴퍼니 스토어도 있다. 여기는 일명 ‘애플 모선 스토어 Apple Mothership Store’라고도 불리우는데, 여기는 애플의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각종 애플 기념품도 판다. 지난번에 WWDC 때 문성욱님이 들고 와주셨던 그 기념품보다 훨씬 더 종류가 많다고 들었다. (개발자 중심적인것은 오히려 WWDC 내 스토어에서만 판다는 말도 들었다. 근데 난 뭐… 개발자는 아니잖아?) 개중에는 이런 티셔츠도 있었다.

‘난 모선에 다녀왔다’

이왕 가는 김에 프렘캐스트 동료이자 애플빠인 프렘군과 동성 기념품도 몇가지 사서 LA로 귀환하고 나서 부쳐주려고 한다. 이미 상의 사이즈도 받아뒀다. 그리고 나도 몇가지 마음에 드는건 질러줘야지… 근데 솔직히, 컴퍼니 스토어보다 뭔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애플 전시관 이런거 없나… 이래봬도 30년 역사의 세계 굴지의 IT 기업인데 말이지. 이건 가봐야 알듯싶다.

그리고, 다른 IT 대기업 방문은 취소하기로 했다. 일단 애플 가는것도 무리수인데 강제진행이 될 가능성도 높고, 최소한 애플은 컴퍼니 스토어가서 살거라도 있지, 구글의 컴퍼니 스토어같은 경우 아는 직원이 있어야 들여보내준다고 한다. 난 구글 본사에 아는 사람이 불행히도 없다… ㅠㅠ 그래서 취소했다. 나머지는 샌프란시스코 재관광에 힘을 쏟아야할 듯하다. 아직 2박 3일을 할지, 1박 2일을 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1박 2일을 하자니 너무 빡셀것같고. 2박 3일을 하자니 너무 널널할거 같고. 아님 2박을 하고 아침에 돌아오는 옵션도 있고. 이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한편, 오늘 아침에 친구와 페이스북으로 얘기하는 와중에, 얼떨결에 여름에 프로젝트 하나가 추가돼버렸다. 현재로서는 나도 아주 정확히 뭘 하게될지 모르겠고, 조금의 비밀유지도 있고 해서 많은 말은 하지 못하겠다. 별로 능력없는 나한테 그 친구가 너무 많이 기대를 거는게 아닐까도 걱정되지만, 해볼수 있을 때까진 해볼 작정이다.

그리고 오늘, 너무 묵은 옛날 블로그 컨텐츠는 지우기로 했다. 프렘군의 크래커 서버에 부하도 좀 덜어주고, 내가 너무 과거에 연연하는 것같은 기분도 들어서 말이다. 그래서 카테고리도 대폭 축소시킬 예정이다. 좀 더 내 개인 블로그로의 재탄생이랄까. 후까닥 작업하고 저녁먹고, 또 과제 모드로 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