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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Review] 아이폰 7 플러스

애플만의 페이스

애플은 언제나 자신만의 페이스가 있다. 경쟁사들이 홍채인식, 방수와 같은 기술을 누구보다 먼저 채용하려고 안달이 나고 있는 와중에도 애플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이건 스티브 잡스 때부터 늘 그래 왔다. 기존의 기술을 훨씬 쓰기 좋게 포장하는 것은 애플의 특징이었으니까. 이러한 페이스는 애플이 상대적으로 다른 경쟁사보다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이었다.

올해 아이폰 위기론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 처음으로 전년 대비 분기 판매량이 감소했고, 아이폰 7은 루머 때부터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인 아이폰 7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혁신’이 없는 제품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혁신이 없다고 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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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Column] 구글 픽셀: 구글이 잡스에게 바치는 추도사

안드로이드와 iOS. 둘은 비슷한 점도 많지만, 플랫폼을 어떻게 접근하는가의 문제에는 매우 다른 자세를 취했다. iOS는 스티브 잡스의 철학에 따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통제했다. 잡스는 1997년 애플에 복귀하자마자 맥OS를 라이센싱하는 사업을 곧바로 접었고, 그 뒤로 맥 하드웨어는 애플만이 제조하고 있다. 당연한 소리지만, iOS 하드웨어(아이폰, 아이패드)도 애플만이 만들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출하할 때 자신이 만든 앱 외에 다른 앱을 탑재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고, 이 문제 때문에 1세대 아이폰을 출시할 때 난항이 많았다는 점은 잘 알려진 일화다. 애플은 이점을 늘 자랑스러워하며 매번 이벤트를 벌일 때마다 강조했다.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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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Review] iOS 10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으로

작년에 iOS 9을 리뷰할 때, 애플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하지만 iOS 9은 단순히 애플이 성능 개선에만 신경 쓴 버전은 아니다. 애플이 iOS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물론 현재로서는 모든 기능이 완벽하진 않지만, iOS 9은 앞으로 애플이 계획하고 있는 iOS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미래는 현재로서 봤을 때 꽤나 좋아 보인다.

iOS 7에서 애플은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을 했다. 안 바뀐 것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의 큰 변화였다. iOS 8에서 애플은 익스텐션이라는 개발자 기능을 추가했다. 간단히 말해, 하나의 앱에서 다른 앱의 기능을 일부 불러와 작동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iOS 9는 이어폰을 꽂으면 자주 쓰는 앱을 띄워줄 수 있는 기능이나, 메일에서 연락처 정보를 수집해 전화가 올 때 알려주는 능동적 비서 기능이 추가됐었다. 모두 기계 학습을 통해 기기 내에서 처리하는 기본적 인공지능이었다. 그리고 1년이 흐른 지금, iOS 10은 7에서 9까지 깔아놓았던 기초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