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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와이파이 마케팅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는 KT

* 아래 글은 필자의 추측도 다수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밝힌다. 또한, 글의 이해에 와이파이와 3G에 관한 약간의 전문지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2010년은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제대로 흥했던 한해였다. 재작년에 아이폰이 들어온 이후로, 우리나라의 데이터 트래픽은 두 통신사 모두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특히 여름에 SKT가 무제한 데이터 (일명 ‘콸콸콸’) 요금제를 시행하면서 이는 더더욱 심해졌다.

SKT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 초기 때의 광고.

요즘 두 통신사의 광고전략을 보면 극명한 타깃 차이가 있다. SKT는 7월부터 계속 자사의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광고하지만, KT는 이러한 SKT를 노려 와이파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즉, 3G는 느리고 믿음직 못하니, 무제한 와이파이여야 진정한 콸콸콸(이라고는 안하지만, 암시하는 게 그렇다)이라는 것. 말은 되는것 같다. 와이파이는 3G보다 더 빠르고, 더 안정적이니까. 하지만, KT의 이러한 광고는 결국 단기적인 솔루션일 뿐인데다가 KT가 간과하는 (혹은 일부러 말하지 않는) 와이파이의 특성상 문제점도 꽤 있다는 점 또한 후에 KT의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다.

KT의 다양한 와이파이 광고 중 하나인 WiFi와 3G의 속도 비교 광고.
자사의 3G를 비교대상으로 쓴 것이 흥미롭다.

먼저, 이러한 정책 변경의 역사를 함 보자. 일단, 아이폰에 의해 스마트폰 시장을 일단 선점당한(옴니아 2는… 살짝 제외) SKT는 갤럭시 S 출시 후인 7월에 초강수를 둔다. 바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올인원55부터 적용시키겠다는것. 즉, 3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해 700MB의 한달 종량을 떼버리겠다는 것. 물론, KT 등의 경쟁사들은 이를 반대했다. 형평성이고 뭐고, 일단 군중심리가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경쟁사가 하는데, 왜 너는 못하냐라는 그런 심리 말이다. 사실 이런 상황들이 겹쳐서 방통위측에서도 검토를 상당히 많이 했던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이 정책은 승인이 났고, 경쟁사들의 반대와 소비자의 환호속에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KT에게는 가장 무서운 군중심리 압박의 시작이었다. 결국, 9월에 아이폰 4의 출시와 함께 KT도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실시하였다. 이는 KT의 자발적 행동이라기 보다는 분위기에 편승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본다. 몇주전까지만해도 “무제한 데이터는 진정한 무제한 데이터가 아니다”라고 말하다가 말을 바꾼 것이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왜 KT는 애초에 반대했을까? 바로 망때문이었다. 무제한 데이터를 허용하면, 그만큼 트래픽은 로켓이 날아가는 것보다 더 빨리 상승한다. 이는 아이폰이 미국 AT&T를 통해 출시되었을때 AT&T도 똑같이 겪은 현상이었고, 결국 AT&T의 위상은 아이폰 출시 이후 오히려 추락했다. 그리고 결국 2010년 5월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욕을 또 먹었지.) 사실 SKT의 요금제 단행 자체도 어떻게 보면 시대를 역행한 무리수였는데, 이를 끌려오게 된 KT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아주 죽을맛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SKT의 망품질은 KT보다 많이 나은 편이다. 내가 쓰는 갤럭시 S는 강남역에서 사람이 엄청나게 몰렸을 때 한번 문제가 발생했었던 것 빼고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내가 아는 지인들의 아이폰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서비스 없음이 뜨곤 했다. 물론 이는 하드웨어적인 차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렇다는 얘기도 있다) 망 자체의 품질도 기여를 상당히 했을 거라 짐작된다. (아이폰 4 출시 초기의 전화 실패 사건도 생각해보면 KT의 망문제도 잇었을 것이다.)

KT는 그때 방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와이파이를 쓰는 것이다. 사실 옛날부터 네스팟이라는 이동형 와이파이 서비스를 운영해온 KT는 그 덕에 와이파이 핫스팟이 꽤 있었다. 이를 확산하여 시스템을 개편하고, 트래픽 분산에 써먹자는 취지였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것이 올레 와이파이존이었다. 그러고 나서 KT는 위에 명시된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가 사건의 전말이다.

그럼 이제 내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일단, 임시적인 정책이라는것에 대해서. 아까 말했듯이, KT가 와이파이에 집중을 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트래픽 분산을 위해서였다. 무제한 데이터로 인해 무자비하게 늘어난 트래픽을 와이파이로 조금씩 나눠 어떻게든 낮춰보자는 취지. 그러기 위해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쓸수있다는 것을 KT는 옛날부터 열심히 광고해온 상태다. 요점은, 이와 함께 기존 3G망의 성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와이파이가 줄일수 있는 트래픽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좀있다 얘기하자) 3G망 확충보다는 와이파이망 확충에 더 열을 올리는 KT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뭔가 꺼림칙하다.

그리고 두번째, 와이파이의 문제점. 위의 글에서 와이파이는 3G와 비교했을때 속도도 더 빠르고, 더 안정되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오히려 와이파이는 3G망보다 표면적상 훨씬 더 적은 사람들이 접속한 상태에서도 속도와 안정성을 재빨리 잃어버린다. 그 와이파이 핫스팟에 그 구역에서 3G를 쓰던 사람들이 죄다 와이파이를 쓰기 시작한다면, 그 핫스팟은 좌우지간 말 그대로 과열이 되어 3G를 쓰는 것마냥 못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테더링을 보통 최대 5대까지 제한하는 이유도 그 이상으로 쓰기 시작하면 속도가 못봐줄 정도로 느려지기 때문이다. 그걸 무마하려면 동일 장소에 와이파이 중계기를 여러대를 깔아야 하는데, 또 그러자니 좁은 장소에서 같은 주파수의 와이파이 신호가 여러개 다니다보니 또 혼선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마치 너무나도 많은 길들이 만나는 교차로에서 여러 대의 차가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가겠다고 서로 엉켜 있는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작년 WWDC에서 아이폰 4 시연 당시 시연용 아이폰의 인터넷이 느렸던 것도 그 행사장 내에 수많은 와이파이 핫스팟들이 나돌아다녔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때는 150여개 570여개가 있었다고 하니 스케일이 조금 다른건 사실이다.)

게다가, 와이파이의 범위 또한 문제다. 와이파이 신호를 송출하는 중계기의 범위는 물론 3G 신호를 송출하는 중계국보다 훨씬 작다. 수도권에 있으니 올레 와이파이존을 꽤 보지만, 지방에라도 나가보자. 그렇게 흔하던게 이젠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KT가 열심히 광고하는 것은 결국 수도권과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용자들만 해당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내가 처음에 말한 임시정책일 뿐이라는 의견과 연결된다.

주민번호 혹은 T월드 ID 인증의 방법으로 KT 아이폰을 쓰더라도 문제없이 T 와이파이 존에 연결할수 있다.

연결된다 하니, ‘무제한 와이파이’라는 단어 또한 애매모호하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 경쟁사인 SKT가 자사의 와이파이존인 T 와이파이존에 월 제한을 걸어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도리어, T 와이파이존은 실명인증 및 T 월드 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SKT에서 서비스하는 제품이 아니더라도 쉽게 와이파이를 쓸수있다. 즉, KT 아이폰이더라도 T 와이파이존을 사용하는 길은 열려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T 와이파이존이 더 무제한 아닌가? 게다가, 지금이야 먼저 설치하기 시작한 올레 와이파이존이 핫스팟 숫자가 더 많지만, 언젠가는 SKT에게 따라잡힐게 뻔하다. 그때가 되면 어떻게 될까?

사실 이러한 와이파이 마케팅을 통해 KT가 해내고 싶은것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전국 방방곡곡에 와이파이를 다 깔것인가? 그건 아닌거같고. 생각해보면, KT는 AT&T가 밟은 전철을 어떻게든 피해가려고 열심히 노력중인 것은 보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것은 오히려 KT의 무덤을 더 깊게 만드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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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Best of...

Top 5 Gadgets of 2010 (한국어)

2010년. 참 다양한 기기들이 왔다 갔다. IT 가젯계에서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해인데, 그렇다보니 올해를 정의한 기기 다섯 개를 고른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워낙 개인차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분야다 보니 뭐, 나도 그냥 개인차로 골라버렸다. 그리고 기기란 것이 쉽게 살수 있는게 아니다 보니, 몇몇 기기는 잠깐 만져본 것만으로 판단한 것도 있음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5 – Microsoft Kinect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는 E3 2009에 ’프로젝트 나탈’이라는 이름으로 느닷없이 등장해 모든 관심을 다 받아온 녀석임은 분명하다. 실로, 키넥트가 해낸 기술은 정말 대단하다. 플레이어의 풀 모션을 감지해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기술은 아니기 때문이다. 키넥트의 기술을 시연했을때, 난 키넥트가 내 몸의 행동을 거의 완벽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거 좋은 게임만 나오면 대박이겠구나 싶었다. 불행히도, 런칭 타이틀이 좀 허당이긴 하다만, 앞으로의 미래가 창창해서 5위에 올려놨다. 뭐, 내년에 나올 포르자 4도 키넥트 지원이고, 심지어 인피니티 블레이드도 원래는 키넥트 게임이었다니까 말 다했다.

4 – Apple iPhone 4


많은 사람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아이폰 4가 ‘겨우’ 4위라고?! 하지만 좀 들어보자. 아이폰 4는 모든면에서 거의 다 바뀐 완전히 새로운 아이폰이었다. 애플 A4 CPU, 레티나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페이스타임(/셀카)용 전면 카메라까지, 아이폰 4는 궁극의 아이폰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터진 안테나게이트로 시작해 글래스게이트, 화이트 멸종위기 사건까지 다양한 불찰음은 아이폰 4에 대한 신뢰도에 금이 가게 했다. 특히 ”다른 폰도 다 그렇다”는 물귀신 작전을 쓰는 시점에서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실망을 안겨준 기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4위가 되었다. 안테나게이트 사건의 진위가 뭐던 간에, 그에 대한 애플의 태도 등에서 많은 감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3 – Google-Samsung Nexus S & Samsung Galaxy S


구글이 삼성과 협력해 만들어낸 두번째 넥서스 폰인 넥서스 S는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 이건 뭐 갤럭시 S의 구글 버전 아니냐, 듀얼 코어는 어딨냐 등… 하지만 그게 많은 사람들이 원하던 것일수도 있다. 삼성의 하드웨어 제조실력 (삼성을 까더라도 이건 인정해줘야 한다. 최소한 하드웨어로 문제일으킨 적은 없잖아)에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가 만난다면? 최소한, 나는 무지하게 기대했던 조합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보기엔, 내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 일단, 디자인도 전반적으로 갤럭시 S에서 향상된 느낌이고, (특히 곡선형 화면유리를 봤을때, 정말 날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이 소프트웨어를 담당해서 그런지, 빠르다. 안드로이드가 모든 작업에서 그렇게 빠른 건 처음 봤다. (물론, 상습적으로 튕기는 쿼드런트를 제외하고 ;;) 반응 속도가 거의 아이폰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건 안드로이드 세계에서는 최고의 쾌거가 아닌가 싶다. 넥서스 S의 사양이 어찌됐든, 넥서스 S는 가장 실력있는 하드웨어 제조사 중 하나인 삼성과 안드로이드를 만든 구글이 힘을 합했다는 데에서 큰 의미가 있는 폰인 셈이다. 꼭 레퍼런스 폰이란게 다른 모든 폰에 비해서 한참 앞서야 하는 법은 꼭 아니니까.

그리고, 갤럭시 S가 있다. 한국에서 아이폰 대항마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갤럭시 S다. 많은 사람들이 “너 미쳤어?!”라고 할 선택이긴 하다. 하지만 이유를 들어보자. 첫번째, 먼저 내가 넥서스 S와 동등순위로 채택한 것은 둘이 결국은 거의 같은 디바이스이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적으로 따지면 1GHz 삼성 허밍버드 프로세서, 512MB RAM, 4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1500mAh 배터리 (모델마다 모양이 좀 다르긴 하지만) 등은 거의 같은 기기라고 봐도 될 정도다.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넥서스 S는 아무것도 얹지 않은 일명 ‘쌩’ 안드로이드 2.3을 쓰고 있다는 점. 그리고 두번째, 왜 내가 굳이 이 순위에 올려놓았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갤럭시 S가 2010년 안드로이드를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게 해준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이건 비단 200만대를 넘게 팔은 우리나라의 일만은 아니다. 생각해봐라. 안드로이드 하드웨어의 짧은 역사동안 갤럭시 S만큼 전세계적으로 많이 팔은 안드로이드폰도 없다. 곧 1,0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는데, 이는 안드로이드계에서 제일 유명한 기업인 HTC조차 못해낸 것이다. 갤럭시 S는 2010년 안드로이드의 성장을 이끌었던 주역 모델이고, 넥서스 S를 통해 허밍버드 플랫폼의 안드로이드에서의 존재감 또한 각인시켰다. 삼성으로서는 여러모로 큰 수확이 아닐까.

2 – Google-HTC Nexus One


사실, 넥서스 원과 넥서스 S의 순위를 어떻게 배정해야할 지가 참 고민스러웠다. 사실, 넥서스 S가 하드웨어적으로는 넥서스 원보다 훨씬 더 뛰어나니까. 하지만, 조금 생각해보니, 넥서스 원 발표 당시의 여파가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넥서스 원이 S보다는 우위라 할 수 있겠다. 넥서스 원은 난장판이던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어느정도 재정비하기 위한 ’레퍼런스 폰’의 개념으로 태어났다. OEM도 넥서스 원에 어느정도 내부사양의 기준을 맞출 수 있고, 개발자도 개발할때 넥서스 원에 기준을 맞출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구글은 단종후 지금까지 넥서스 원을 개발자용 폰으로 팔고 있다. 넥서스 S가 나온 이상 그 트렌드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또한, 넥서스 원은 스마트폰의 수준을 한껏 끌어올린 첫 ’슈퍼폰’ (아직까지도 이 단어가 좀 유치하다는 생각은 든다 ㅡㅡ;;) 이었다. 당시에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나 512MB RAM, 소음제거 기술, 그리고 안드로이드 2.1 등은 당시에 여러모로 혁신적이었다. 애초에 멀티터치 감지를 위해 개발된 터치센서가 아니라서 멀티터치에 문제가 있었고, HTC의 클래식한 하드웨어 문제도 있었지만, (가라앉는 전원버튼, 트랙볼, 유명한 소프트 버튼 문제 등등) 안드로이드를 진정한 스마트폰 OS의 한 선수로 세워준 스마트폰이라 하겠다. (잘 안팔린건 하드웨어 문제라기보단 온라인 only라는 기이한 판매방식을 택한 구글의 문제니… 뭐 그정도로 해두자 ;;)

Gadget of the Year 2010 – Apple iPad


뭐 예상하셨겠지들. 사실 아이패드만큼이나 처음에 구매의욕이 없었던 제품도 없었다. 내가 보기엔 포지션이 너무 어정쩡해보였기 때문이었다. 넷북과 비교하기엔 좀 비싼 가격도 있었고. 하지만, iAppBox 리뷰 차 하나를 이틀동안 사용했었는데 이게 컴퓨팅의 미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애플의 폐쇄 정책때문에 닫힌게 많긴 했지만, 아이패드는 현대적 태블릿 폼 팩터를 재정의했다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쓸 수 있도록 간소화된 OS와 풀 멀티터치 화면, 그리고 다양한 컨텐츠까지, 아이패드는 완벽에 가까운 태블릿이 되기 위한 조건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당분간은 안드로이드나 다른 플랫폼에서 아이패드만큼이나 완성도있는 태블릿을 내놓긴 힘들 것 같다. (갤럭시 탭은 완성도가 아이패드만큼은 아닌듯하다.)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멋진 제품과 함께 개척시킨 아이패드에게 올해의 가젯 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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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Best of...

Top 5 Games of 2010 + Honorable Mentions (English)

I think 2010 can be remembered as one of the best years in gaming. Not only there were great games, new age of motion controlled games also started with Kinect and Move. So, in order to honor these games, I took a plunge and picked out 5 games, plus 3 games in honorable mentions for the Top 5 games + 3 HM awards.
(Note: This list is based on games that I played for first time in 2010. So, this list also includes games that exactly weren’t released in 2010.)

I think 2010 can be remembered as one of the best years in gaming. Not only there were great games, new age of motion controlled games also started with Kinect and Move. So, in order to honor these games, I took a plunge and picked out 5 games, plus 3 games in honorable mentions for the Top 5 games + 3 HM awards.
(Note: This list is based on games that I played for first time in 2010. So, this list also includes games that exactly weren’t released in 2010.)

Honorable Mention – Gran Turismo 5

Developer: Polyphony Digital
Publisher: Sony Computer Entertainment
Genre: Simulation Racing
Platform: PS3
Release: November 2010
IGN Score: 8.5
Metacritic: 84

It’s hurting for me to put a game like Gran Turismo 5 out of the Top 5 list. Don’t get me wrong, I enjoyed the game. GT5 presents one of the best driving physics engine in the industry, and it’s jaw-dropping to see over 1,000 cars. However, there were dark sides as well. Firstly, there was now-solved game bugs such as online connection issue and UI lag when online, then there was fundamental problems with the game. To begin with, there was this rather distict division between what they call “Premium” and “Standard.” Basically, Premium cars are rendered in PS3 graphics, and Standard cars are rendered in PS2 graphics. (since they are direct ports from GT4 or prior games.) It’s not like Standard cars are in terrible quality, but there are glaring differences between these two classes, most notably cockpit. However, the biggest problem was the AI of opponent drivers. In Forza 3, the last year’s #3, AIs were smart enough to try to block you if possible, or move out of the way if impossible. The AI felt like human. But in GT5, the opponents feel like… mindless idiots. For example, when you think they can move out of your way, they don’t. They just stick to the course, causing a massive collision. You have to have your own skill to get out of their way in order to overtake them. How dumb. In conclusion, GT5 was a great driving game, but quite lacking as a racing game. In order to stand on its own against competitors like Forza, Polyphony has to up its game.

Score – 8/10

Honorable Mention – Metal Gear Solid 4: Guns of Patriots

Developer: Kojima Productions
Publisher: Konami
Genre: Espionage Action
Platform: PS3
Release: 2008/6
IGN Score: 10
Metacritic: 94

MGS4 was the first true Japanese blockbuster game I’ve ever played. (Well, nevermind if Pokemon also counts as a Japanese blockbuster game.) One thing that struck me was the attention (or obsession) to details these Japanese make. (No wonder why it takes countless delays.) Taking into considerations that it was released in 2008, it’s quite astounding in presentation side. However, this game also has shortcomings that defines most Japanese games as a whole: it is stuck in a universe that not many people besides Japanese can understand. For example, I heard from my dear friend David Miller that the final cutscene would be two hours long, so I readjusted things so that I can finish the game on weekends, bought myself dinner, then watched it. To be honest, after watching the whole thing, I don’t get it. It probably is because I never played the prior MGS games. Many people say this game is seriously overrated. I don’t agree. I see it’s a masterpiece. It is just that probably I don’t see the full potential of the game itself, because not only I never played the prior games, but also more important to the point, I’m not Japanese.

Score – 8.6/10

Honorable Mention – Uncharted: Drake’s Fortune

Developer: Naughty Dog
Publisher: Sony Computer Entertainment
Genre: Action Adventure
Platform: PS3
Release: 2007/11
IGN Score: 9.1
Metacritic: 88

When I got my own PS3, David (yes, that same David) heavily recommended to try out Uncharted. So I did, and I was pleasantly surprised by the attention of detail in this game. The graphics, and natural animations by the main character Nathan Drake all showed the prowess of what PS3 can do. Story is also paced right and keeps you immersed, which is kinda tall order for games these days. It was a fun ride, and it will be if I play it again. However, one reason why I put this on honorable mention, is because there was one sequence in the storyline where dragged the story, and annoyed the hell out of me. And the other, is because it was overshadowed by a game far greater. Which, I’ll dive into in few paragraphs below.

Score: 8.8/10

5 – inFamous

Developer: Sucker Punch
Publisher: Sony Computer Entertainment
Genre: Open-World Superhero
Platform: PS3
Release: 2009/5
IGN: 9.2
Metacritic: 85

inFamous takes an intersting twitst on a story that is as obvious as Avatar: an ordinary person suddenly given a superpower, what will you do with it? Looks boring, but it works. Visual representation of the main character Cole as the player chooses between good and evil, and different skillset provided makes the game unique. Also I liked the plot twist (spoiler!) in the end. I may be biased here, since I was looking forward to a decent open world superhero game. Sadly, it did repeat the problem that the first Assassin’s Creed had: repetitive side missions. Although the problem wasn’t as severe as the Assassin’s Creed, it was enough to annoy me. Especially that taking off the security alarm thing. Yeah that.

Score: 8.9/10

4 – Assassin’s Creed: Brotherhood

Developer: Ubisoft Montreal
Publisher: Ubisoft
Genre: Open World Action Adventure
Platform: X360/PS3/PC (Played on a PS3)
Release: 2010/11 (X360/PS3), 2011/2 (PC)
IGN: 8.0
Metacritic: 89 (360) / 91 (PS3)

Yup, it’s the sequel to that game that made the Game of the Year 2009 in my list. Brotherhood is a worthy successor. Especially, the revamped Batman-like combat system truly makes Ezio a badass, and a not-so-cliche multiplayer was a breeze. The fall-short was the plot, where Ezio’s story merely makes the game “Assassin’s Creed 2: Brotherhood.” (But, I should say, Desmond’s story was far more interesting.) Also, game-breaking bugs were here and there, like waypoints not showing up, and even the game insisted that I wasn’t incognito when I was, so I had to restart the entire memory. That was a great bummer.

Score: 9.1/10

3 – God of War III

Developer: Santa Monica Studio
Publisher: Sony Computer Entertainment
Genre: Action Adventure
Platform: PS3
Release: 2010/3
IGN: 9.3
Metacritic: 92

God of War III. What do I have to say more? You start right off with a bang, or more like battle against Poseidon on a Titan. Since then, the graphics itself, scale, and overall blood that is shed in this game (I’d say, more than 100 liters), this game does have a lot of wow (or yuck) factors all over the place. Not only the trilogy ends with a bang, but it had some good amount of challenges to be played. Although many say that Santa Monica played really safe on this (which I do somewhat agree), but I don’t think it’s a bad thing. Sometimes, you just want more of same stuff, right?

Score: 9.3/10

2 – Uncharted 2: Among Thieves

Developer: Naughty Dog
Publisher: Sony Computer Entertainment
Genre: Action Adventure
Platform: PS3
Release: 2009/10
IGN: 9.5
Metacritic: 96

Now here’s the reason why the first Uncharted had to be on honorable mentions section. This game won all sorts of awards back in 2009, and I swear, if I played this last year, hell it might have beaten Assassin’s Creed II to be the Game of the Year (and Modern Warfare 2, at no.5, probably fell into honorable mentions section). This game begins with our hero, Nathan Drake, hanging onto dear life on a train on a cliff, then the wow factor goes onto the effect on the snow, which, I should say, is the best snow effect I’ve ever seen on a video game. (There, I said it.) Also, the game solved the little complaints that I had from the first one, and brings almost every aspect to a whole new level. This IS the game everyone owning a PS3 should have. Pacing and immensity in Uncharted 2 is so perfect that it even immerses the people who are just watching the other playing it. It must be good if it’s the No.2 a year after a release, right? Now, onto Uncharted 3…

Score: 9.5/10

Game of the Year 2010 – Halo: Reach

Developer: Bungie Studios
Publisher: Microsoft Game Studios
Genre: First Person Shooter
Platform: X360
Release: 2010/9
IGN: 9.5
Metacritic: 91

I think hear a lot of outcries as I put Halo: Reach on the top. “What about Black Ops?!” Uhh, didn’t play it, and won’t for a while. “What about Red Dead Redemption?!” Also didn’t play it, but will do in a few months’ time. Anyway, with Reach, Bungie put everything they have accumulated for past decade into their last swan song. It has one of the most memorable storylines (it almost made me shed tears) ever in Halo franchise, and multiplayer is still the best in class. It pulls you in, even when you suck at it. (Let’s face it, I suck at Halo.) Also, the graphics that puts 360 to its hardware limit (it did cause some graphical glitches here and there) reminded of that stunning Halo 3 Announcement Trailer (which, Bungie dumbed it down significantly for the final game). It makes me sad that Bungie won’t make Halo games anymore, but for putting out the best Halo, and indeed, one of the best FPS games ever on a console, Bungie, I salute you.

Score: 9.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