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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 Kor

무슨 기적인가보다. 내가 이틀 연속으로 개인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그만큼 오늘은 잉여력 폭발… 은 아니고, 그냥 크래커도 프렘이의 수고로 새단장했고, 그냥 포스팅할 기분이 나니 또 달리게 된다. 이따가는 영어 일기도 쓸 예정이다. 어제거와 오늘거를 적당히 배합할듯.

#nowplaying 꿈을 꾸고 나서 – 명탐정 코난 14기 엔딩
꿈을 꾸고 나면… 피곤만 쩔뿐이다. (음?)

크래커 신형 관리자 테마. 현재로서는 웹킷 기반의 브라우저 (사파리, 크롬)만 지원한다. 참 마음에 든다.

어제 프렘군이 크래커를 다시한번 단장해주었다. 새 관리자 페이지에, 내 스텟프레스가 이상하다며 크래커 자체 통계 툴로 교체를 해주었다. 물론, 그전에 프렘군과 동성의 트윗을 보다보니 눈에 땀이 뚝뚝 떨어져서 이전하고나서 얼마 안됐을때 한 이후로 오랜만에 기부를 좀 해준 것도 있지만 말이다.

사실 나도 기부를 할 입장은 아닌데 말이다.

그덕에 난 졸지에 크래커 내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당당히 투자주주에 이름도 올리고 말이다…
그럼 나 크래커 대주주인건가? (뭐요)

오늘 아침에 작문 과제 주제로 프렘군을 극찬(!)하는 에세이도 써두었는데, 그건 조금 편집해서 (작문 과제다보니, 살짝 뻥도 들어가서 말이지… ;;) 주말쯤 공개할 생각이다. 물론 영어로 썼으니까 한국어로 번역하는것도 필요하긴 하다.

어제 그 일기를 다 쓰고, 과제도 하면서, 3월에 방문할것같은 애플 캠퍼스에 대해서 좀 알아봤다. 예상하던대로, 일단 방문자가 방문할수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옆에 Visitors, 즉 이 방문자 센터만 방문이 가능한가보다. 문제는, 이 안에 뭐가 있는건지 당췌 모른다는 것이다. 일단 컴퍼니 스토어가 있는건 확실하고, (이에 대해서는 좀 있다가 얘기해본다) 그 외에는… 전무하다. 무튼, 뭐가 있으니까 저렇게 방문자 센터가 크겠지… 소규모 미디어 이벤트할 때 등장하는 타운 홀이 저기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략 여기 말이다.

거기에, 컴퍼니 스토어도 있다. 여기는 일명 ‘애플 모선 스토어 Apple Mothership Store’라고도 불리우는데, 여기는 애플의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각종 애플 기념품도 판다. 지난번에 WWDC 때 문성욱님이 들고 와주셨던 그 기념품보다 훨씬 더 종류가 많다고 들었다. (개발자 중심적인것은 오히려 WWDC 내 스토어에서만 판다는 말도 들었다. 근데 난 뭐… 개발자는 아니잖아?) 개중에는 이런 티셔츠도 있었다.

‘난 모선에 다녀왔다’

이왕 가는 김에 프렘캐스트 동료이자 애플빠인 프렘군과 동성 기념품도 몇가지 사서 LA로 귀환하고 나서 부쳐주려고 한다. 이미 상의 사이즈도 받아뒀다. 그리고 나도 몇가지 마음에 드는건 질러줘야지… 근데 솔직히, 컴퍼니 스토어보다 뭔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애플 전시관 이런거 없나… 이래봬도 30년 역사의 세계 굴지의 IT 기업인데 말이지. 이건 가봐야 알듯싶다.

그리고, 다른 IT 대기업 방문은 취소하기로 했다. 일단 애플 가는것도 무리수인데 강제진행이 될 가능성도 높고, 최소한 애플은 컴퍼니 스토어가서 살거라도 있지, 구글의 컴퍼니 스토어같은 경우 아는 직원이 있어야 들여보내준다고 한다. 난 구글 본사에 아는 사람이 불행히도 없다… ㅠㅠ 그래서 취소했다. 나머지는 샌프란시스코 재관광에 힘을 쏟아야할 듯하다. 아직 2박 3일을 할지, 1박 2일을 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1박 2일을 하자니 너무 빡셀것같고. 2박 3일을 하자니 너무 널널할거 같고. 아님 2박을 하고 아침에 돌아오는 옵션도 있고. 이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한편, 오늘 아침에 친구와 페이스북으로 얘기하는 와중에, 얼떨결에 여름에 프로젝트 하나가 추가돼버렸다. 현재로서는 나도 아주 정확히 뭘 하게될지 모르겠고, 조금의 비밀유지도 있고 해서 많은 말은 하지 못하겠다. 별로 능력없는 나한테 그 친구가 너무 많이 기대를 거는게 아닐까도 걱정되지만, 해볼수 있을 때까진 해볼 작정이다.

그리고 오늘, 너무 묵은 옛날 블로그 컨텐츠는 지우기로 했다. 프렘군의 크래커 서버에 부하도 좀 덜어주고, 내가 너무 과거에 연연하는 것같은 기분도 들어서 말이다. 그래서 카테고리도 대폭 축소시킬 예정이다. 좀 더 내 개인 블로그로의 재탄생이랄까. 후까닥 작업하고 저녁먹고, 또 과제 모드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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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 Kor

For English readers: I’m not sure if I’ll be able to translate this word by word in near future. Instead, I’m planning to write a new one including some elements from this diary for next week. Stay tuned!

#nowplaying: 미아 (Acoustic Version) – 아이유
나도 미아가 된 기분이랄까..

이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글을 쓴게 백만년전같다. 알고보니, 딱 한달전이었다.

치열한 일의 연속인 때를 보내고 있다. iAppBox는 버라이즌 아이폰The Daily 등의 일이 계속 터져주시는 덕에 줄기차게 글만 썼다. 2월 들어, iAppBox에 딱 두개만 경범이가 쓴걸 제외하면 내가 다 썼더라. 내가 이렇게 시도떼도 없이 내 담당인 iDevice / iOS의 글만을 쏟아내니 앱을 소개하자는 취지로 출발된 iAppBox의 정체성도 혼란이 빚어지는 기분이 든다. 근데 그러자니, 앱 리뷰는 내 취향에 맞지도 않고… 고민스럽다.

나름 증거샷이다.

벌써 2학년 봄학기를 위해 미국에 돌아온지 한달이 지났다. 학교생활은 그럭저럭 근근히 버티는중이다. 공부와 블로그 일의 압박으로 KUBA 이그젝 활동은 거의 못하다시피하고 있다. 게다가, 매주 있는 모임이 하필 내가 수업있을 때로 시간을 정해버리는 바람에 끝나기 10분전에 얼굴 비추러 겨우겨우 갈 뿐이다. 그나마도 수업이 늦게 끝나면 가지도 못한다. (한 번 그랬다.) 이에 대해 너그러이 봐주시(려나 ;;)는 회장 범준이 형이나 다른 이그젝분들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youtube]http://www.youtube.com/watch?v=0mA6K_dwMMs[/youtube]

전체화면으로 보셔야 장맛이다.
(스마트폰으로 보시는분은 유튜브로)

지난주는 날씨가 계속 따뜻했다. 일주일동안 한 3~4일은 계속 섭씨 20도 위를 유지했다. 오늘은 참 오랜만에 비가 왔다. 사실, 오늘 아침에 폭풍 소나기때문에 잠에서 깼다. 다행히도, 내가 수업을 들으러 나갈때쯤에는 그쳐있었다. 오늘 비 덕인지는 몰라도 이번주는 조금 추워질 예정인거 같더라. 하지만 그래도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오늘 비를 봄비로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

방은 언제나 그랬듯이, 난장판이다. 그나마 2주전에 작심하고 내 사무공간 (사무공간이라 해서 특별히 공부하는곳은 아니다 ;;)을 정리했더니 많이 나아보인다. 일단 내가 작업하는 공간은 깨끗하니 일이나 공부할때 집중은 잘되는편이다. 다행인것같다.

한편, 방안에 새로운 것을 들여놨다. 바로 무선 라우터다. 벨킨의 N+ 무선 라우터라는 녀석인데, 802.11n 지원에 듀얼 밴드까지 지원을 하면 좋으련만, 일단 학교내 공용 와이파이를 쓰는것보단 훨씬 빠르다는게 함정.

원칙적으로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렇게 따로 라우터를 설치하는 것은 금지이나, 어차피 잘 단속도 하지 않는 것같고, (범진이는 무려 1년반동안이나 myLGNet을 설치해놨는데 걸리지 않았다) 내 네트워크는 SSID를 숨겨놓은데다가 WPA2 암호까지 걸어놓은 상태라, 보안 걱정은 안해도 될듯싶다.

아이폰에서 보이는 내 네트워크.

문제라면, 아이폰에서는 이상하게 애플이 폰이 잠자는 상태에도 와이파이 연결을 살려놓는 설정을 꺼버려서 잠을 재워놓으면 와이파이를 꺼버린다, 그다음 내가 깨우면 연결을 급히 하는데, 자꾸 내 네트워크가 아닌, 학교 네트워크에 해버린다. 그래서 내가 며칠동안 고민한 끝에 내놓은 해결책은, 학교갈 때는 학교 네트워크가 연결해놨다가, 방에 돌아오면 아예 학교 네트워크의 설정을 지워버리는 것이다. 좀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방에서 일일이 다시 내 네트워크로 연결하도록 유도시키는 것보다야 낫다. 아이패드는 계속 와이파이 연결을 살려놔서 이런 설정을 따로 해줄 필요는 없다. 와이파이 모델이라 그런가… ;;

그나마 같이 찍은 사진이라곤 이것밖에…
(사진출처: 경범군)

오늘은 우연히 아크몬드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광수형과 오랜만에 스카이프 통화를 했다. 오랜만일만도 한게, 지난번에 프렘캐스트 블로거 스페셜때 대화하고, 한국에서 전화 한두통 이후로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겨울방학때 보지 못한건 정말 아쉬웠다. 그 아쉬움때문인지는 몰라도 5~10분정도 통화하자는 게 45분으로 급격히 늘어나버렸다. 밤잠 깨워버려서 죄송합니다 형 ^^;;

광수형은 작년 여름에 Windows Experience Tour 스탭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직접 보고 더 가까워졌지만, 사실 내가 블로깅을 처음 시작했을 그때부터 서로 알았던 사이였다. 그것도 어언 5년전 얘기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한번도 직접 만나지 못한것은 서울-부산과 내 유학생활이라는 장벽이 컸던 것으로 예상된다 ;;) 말 그대로 블로그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알게된 인맥이 바로 광수형이다.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형이 군대도 가게 되는 바람에 당시 아크몬드의 비스타블로그(현 아크비스타)에 잠깐 글도 쓰고 했었다. 윈도우에 대한 지식이 많이 해박해졌던 것도 광수형 덕이었다. (물론, 현재는 맥 OS X이 주 OS라는 건 함정. ;;)

그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올해는 내가 군대를 가게 된다. 난 군대에 대한 마음을 다잡고, 광수형은 옛날 군인시절 추억도 떠올릴겸해서 군대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참고로, 광수형은 해군 ROTC 출신이다.) 광수형의 얘기를 이렇게저렇게 들어보니, 가끔씩은 두려움도 생기긴 하지만, 오히려 뭔가 재밌게 보낼수 있을것같다는 자신감도 들더라. 하지만, 광수형이 한말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이말이다.

군대가기 전에 하고 싶은걸 많이 해봐야 해. 갔다오면 이제 직업쪽으로만 찾게 되서 그럴 기회가 잘 없더라.

맞는 말인 것같다. 그래서 이번 여름은 바빠질것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이잡듯이 일을 할 것같기 때문이다. 집에서 잉여력 폭발인것보다, 열심히 뭘 하다 가는게 보기도 더 좋잖아? 안그래도 할일이 많을 것이다. 지금하는 iAppBox와 내가 영어권 커뮤니케이션 팀장(!)으로 있는 Windows Experience Tour, 그리고 비밀 프로젝트 몇개까지… 보람찰것같다.

하지만, 당장은 일단 3월에 LA가는게 더 기대된다. LA는 이번에 가면 최소 3년동안 방문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김에, 베이 지역 (샌프란시스코 등지)으로 여행을 떠나볼까도 한다.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실리콘 밸리와 쿠페르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방문이 될 것같다. 하지만 일단… 당장 있는 시험들부터 처리좀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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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010] 짐싸기.

어제 미친듯이 짐을 쌌다.


내 짐은 크게 1) 한국으로 들고 들어갈 짐과 2) 학교 스토리지에 저장할 짐 이렇게 나뉘는데, 오늘 스토리지에서 일하는 애들이 내 짐들을 가져갈 예정이라 발등에 불 떨어진 듯이 쌌다.


짐 싸기 시작할 때 혼돈 그 자체였던 내 방.

지금은 웬만큼 다 쌌다. 마지막 박스를 싸면서 뭐 까먹은 거 없나 보는중인데, 이럴 때 다 쌌겠지 이랬다가 까먹고 안 싼 짐, 꼭 나오더라. 그럴 땐 뭐 어쩌리. 눈물을 머금고(?) 집에 들고 와야지. 그러고 나서 “이건 왜 들고왔어?!” 라며 엄마한테 한 소리 듣는거지 뭐. ;;

이 짓을 이제 고딩 때 이후로 다섯번째 하고 있지만, 언제나 참 적응이 안되는 작업이다. 1년의 짐을 싼다는 것은 참 가슴벅찬 일이기도 하고, 지난 1년에 대해 까먹었던 부분도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 짐을 싸면서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맥북 프로용 인케이스 슬리브도 발견했다. 그리고, 아이폰 3GS 박스도 책상서랍 저 먼 구석에서 발견했는데, 지금의 아이패드 박스 옆에 놔보니 웬걸 높이가 똑같다. ;;


아이폰 케이스랑 높이 맞추려고 일부러 아이패드 박스에 빈공간이 많았나 싶기도 하다 -.-


또한, 문어발 전기 코드를 싸면서 컴퓨터 주변기기들도 싹 정리했다. ‘해리포터의 벽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이 방에는 콘센트가 전체를 통틀어서 단 두개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맥북 프로를 제외하곤 다 뺀 다음, USB 단자 두 개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꽂았다. 둘 다 비행기 타기 전에 풀 차지가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긴 여행이 날 기다리고 있다… -.-v) 그래서 책상엔 지금 맥북 프로, 아이폰, 아이패드 이렇게 셋인데 이 셋이 모인 기념으로 기념샷도 하나 박아놓았다. 뭐 그건 한국가서 올리도록 하고… (메모리 리더와 사진 라이브러리가 있는 외장 하드도 다 싸놔버려서 ;;)

오늘은 이 짐들을 스토리지로 보내고 공부를 좀 할 계획이다. 이렇지만 내일 시험이 두 개나 있고, 수학보다는 쉽다 하더라도 그래도 여전히 막막한 과목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콘은… 교수가 좀 병X이었던 터라 더 막막하다 ;;) 내일은 시험 보고나면 돌아와서 한국갈 짐을 마저 싸고 지은이 누나랑 몰에 쇼핑가기로 했다. 둘의 프렌드십(??)을 기념하기 위해 마지막 저녁식사도 치즈케익 팩토리에서 근사하게 하기로 했다. 내일 예약이나 해놔야지. 그리고, 몰 가서는 애플 스토어에서 마지막으로 지를 아이패드 액세서리가 없나 함 볼 생각이다. 인케이스 북 자켓이 들어와있음 금상첨화인데…

한국 도착까지 90시간도 안 남았다. 미국에 있는 시간까지는 75시간도 안 남았다. 남은 시간동안 잘 정리해서 가야겠다. 아마 미국에서 하는 포스팅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게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한국 가서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