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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s Diary

[5/6/2010] 시험…

오늘은 그냥 짧게 쓸까 한다.

오늘부터 기말고사다. 공부는 계속 조금씩 해왔지만서도, 고딩생활과 SAT 등을 거치면서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급강하하는 바람에 이젠 공부하면 할수록 불안감이 엄습한다. 특히 수학은 더 그렇다.
이렇게 말을 하니 중딩 때 생각이 난다. 그때는 시험이 아니라 수행평가를 무지하게도 싫어했었다. 뭐 하나 까딱 실수하면 점수는 최악으로 나온다. 특히 미술이나 체육이 그러했다. 손재주나 운동신경이 없는 나로서 이건 정말 지옥이었다. 오히려 그때는 시험이 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럼 왜 이렇게 됐을까… 지금으로서는 혼자 공부해서밖에라는 생각만 든다. 좀 어린아이같이 들리긴 하더라도, 중딩때까지만해도 엄마가 공부를 옆에서 도와줬었다. 내가 영 불안하다며 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한 달 전부터 공부를 시작했었다. 하지만 미국에 오면서 공부를 혼자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지 적응이 힘들었다. 특히, 10학년때 GPA가 급강하하자, 엄마는 심각하게 날 따라 미국에 오시는 것까지 고민하셨을 정도다. 다행히도, 11학년 때 성적은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갔지만.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10학년 때 사건 이후로, 소심한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상처를 많이 받았던 모양이다. 그 뒤로는, 아무리 공부를 해봐도 자신감이 생기지를 않는다. 11학년 때 시험을 보면 성적이 잘 나와서 내 자신이 놀랐을 정도니까.

그런데, 이 생각이 대학교에 오면서 다시 들고 있다. 아마 그 불안감에 이제 환경이 달라져서 그런가보다. 진짜 2학년때는 대학교 분위기에 완전히 적응을 하고 싶다. 2학기때쯤되면 적응이 될까 싶었지만, 아직 100% 적응은 되지 않은 것 같다. 한 60~80% 정도만 된 기분이다.

그만큼 이번 여름방학이 중요할 것 같다. 재충전도 하면서, 열심히 일도 하면서, 다음 학기 준비도 해야겠다. iCal을 체크해보니 한국에 가는 날까지는 이제 5일 남았다. 이번에 가서 만날 친구들과 트위터리안 분들… (풀잎이, 소정이, 수아 누나, 호정군, 골빈님, 단비 누나, 무적 형님 등등등…) 모두 다 보고 말 테다. 그나저나…. 어여 짐을 싸야 할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