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의 과거 여행.
최근 카메라 시장은 크게 두 가지 트렌드가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스마트폰이 계속해서 컴팩트 카메라 시장에 덤비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DSLR이 소형화되면서 미러리스 카메라라고 하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태어난 점이라고 하겠다. 최근에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풀프레임 센서를 박아버린 물건도 나왔을 정도다.
이러한 움직임에 매우 소극적인 회사가 하나 있으니, 바로 니콘이다. 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인 니콘 1은 아무리 좋게 말해줘도 망했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고, 사실 니콘 입장에서도 그냥 “남들이 하도 다 하니까” 대충 낸 모양새이다. 그리고 여전히 DSLR에만 목숨을 걸고 있다.
그 와중에 흥미로운 카메라가 나왔다. Df. Digital Fusion(F를 소문자로 둔 이유는 필름 SLR 시리즈인 F 시리즈와 헷갈릴까봐라고)라는 의미를 둔 이 새로운 DSLR은 흡사 니콘이 과거 여행을 떠나는 것만 같다.
– Df로 찍은 사진들은 EXIF 정보를 표시했고, 어떠한 후보정도 거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