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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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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그릇이 깨졌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라면을 해먹으면 국물이 줄줄 샌다는점! 지난번에 이 그릇으로 컵라면 먹었는데… 대체 무슨일인지 영문도 모르고 먹었다가 다 먹고나서야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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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서 보면 대략…;;

그나저나, 다른 그릇은 범진군 방에 있는데… 연락이 안된다. 심지어 전화도 없애주신덕에 구글 보이스로 문자를 열심히 때리는중. ㅠㅠ

P.S) 오늘 점심으로 라면 만찬을 하려 했는데.. 뭐먹지 ;;

P.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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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점심은 이렇게 해결. ;;

P.S 3)

[youtube]http://www.youtube.com/watch?v=SEbO0T7vn9o[/youtube]

(모바일에서 감상은 여기)

오늘 날짜 3월 26일… 사실 글을 쓰는 이순간에는… 더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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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2011 – Kor

무려 할리우드 사인!

지난주는 방학이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일주일동안 꿀맛같은 (+오히려 더 힘든) 방학을 보냈다. 벼르고 있던 베이 지역은… 가지 못했다. 같은 주인데 뭔놈의 거리가 그리도 길어… ㅠㅠ 이때동안 찍은 사진은 편집후 곧 올라갈 예정. (프렘군, 난 아직도 갤러리 플러그인을 기다리고 있어… ㅠㅠ)

이번 방학이 힘들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아이패드 2 리뷰. 아이패드 때보다 기간을 한 두배로 잡았는데, 그만큼 더 힘들었다. 둘째날부터 유리에 흠집나고 (누가 아이패드 2 유리 강하데? 앙?!) 겨우겨우 보냈더니, 데드 픽셀에 빛샘현상까지. 아주 고루고루 문제 발생해주셨다. 결국… 주인이 떨궜더니 유리가 화려하게 깨졌다는 후문이다. (그 녀석만 유리가 약한건가… ;;) 무튼 그때 고생해서 쓴 아이패드 2 리뷰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어찌됐든, 지난주 월요일 (3월 14일)에 리뷰가 끝나고 결국 앓아누웠다. 리뷰를 밤 10시에 겨우겨우 끝내고 (이미 반납하고 난 후에 뒤늦은 편집작업이 약 6시간정도 걸렸다) 할머니가 사다주신 닭을 먹고 바로 잤더니 그만 위에서 격한 반응이 온 것이다. 그날 새벽은 결국 변기앞에서 보냈다. 하지만 끝내 닭의 모습을 다시 볼 수는 없었다. 젠장 ;;

이제 한 방학이 끝나니 다른 방학이 기대된다. 바로 여름방학. 아니, 여름방학이 아니라 군대방학이라 해야 하나… 그러고보니 아직도 휴학계라던지, 아무것도 안해두었다. 어서 해야하는데. 이런 ;;

다음주 시험을 앞두고, 요즘 크라이시스 2를 열심히 하고 있다. 벌써 두번째로 깨고 있는데… (이는 순전히 어제 할일이 없었기 때문에 ;;) 이렇게 계속 머리 굴려야하는 1인칭 슈터는 처음이었다. 보통 1인칭 슈터는 그냥 생각없이 눈앞에 있는 적을 갈기면 그만인데, 크라이시스 2에서는 워낙 적의 AI가 똑똑하다 보니, 계속 그들보다 한수 먼저 읽을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탱크 모드라 하더라도, 그 모드도 오래 못간다. 나노 수트라는 초현실적인 수트를 입고 전투를 하는것이지만, 참으로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

그리고 오늘, 11개월을 함께한 내 아이패드를 떠나보냈다. 뭐, 좋은 주인에게 갔으리라 믿지만… (나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께 지인할인 적용해드렸다. 너무 많이 했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 보내고 나니 이제 기웃거리게 되는것은…

결국 세상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음?!)

바로 이곳이다. 참고로, 난 1세대 샀을때와 동일한 사양으로 가기로 했다. 아이패드 1 판 가격에 지원금 들어오고 하니 대부분은 돌려막았는데… 이거 액세서리 가격이 미친듯이 나갈듯… 망할 스마트 커버… 너무 비싸. ㅠㅠ 근데 사긴 사야돼. ㅠㅠb

P.S) 근데 자금이 아직 부족한 관계로 못사고 있는 현실. 페이팔에 약 350달러 정도가 묶여있고 (한달마다 500달러밖에 인출 못한다나), 지원금이 아직 안 들어왔기 때문에. 엉엉 ㅠㅠ

P.S 2)

OnSwipe가 크래커에 플러그인으로 등장해서 바로 적용시켜봤다. 한글 폰트 안보이는 문제는 지금 이미 해결해놓은 상태. (애플 고딕으로 맞춰줘야만 했다. ㅠㅠ)

P.S 3) 이번주 일요일이 아빠 생신이다. 벌써 엄마는 내 돈으로 선물 사놓았다고. 근데 아빠가 안 좋아하셨다는 후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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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IT 리뷰어란?

(이 글은 트위터에 내가 열폭해서 적어놓았던 트윗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개연성을 생각해 약간의 편집을 가미했다.)

오늘 아침에 이글을 보았었다.

Want to write for Engadget? We’re hiring mobile, classic, European, and reviews editors!

사실, 정말 해보고 싶었다. (심지어 한국어에 능숙한 사람을 찾는다잖아!) 자신감은 늘 충만하니까. 근데 생각해보니 안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1. 난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 살지도 않는다.
  2. 비자 문제가 있다. (현재 난 학생 비자다. 원칙적으로는 이걸로 학교 내 외에는 일을 하면 안된다.)
  3. 6개월 뒤에 군대간다.

결국 배아파서 몸져누워야 했다. ㅠㅠ 하지만, 그러다가 생각나는것은, 왜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내가 들어가고 싶은 IT 언론이 없냐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엔가젯 한국판은 내다 치우자… 걔네들이 하는건 그냥 엔가젯이 올린 포스트를 열심히 번역질하는 것뿐이다. 솔직히 내가 엔가젯 들어가면 어떻게든 샤바샤바해서 한국와서 다 갈아엎고 싶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가면, 문제는 이거다: 한국 IT 언론은 제대로된 리뷰어들도 없고, 다 아는것도 없는것같이 생겨먹어가지고 맨날 오보나 내고, 아이폰 관련해서 가장 찌라시같은, 엔가젯에 나오지도 않는 루머를 헤드라인으로 내곤 한다. IT강국 운운하기전에 이를 평가하는 시스템부터 갈아 엎어야 한다.

엔가젯같은 IT 블로그나 이런 리뷰를 올린다고 반박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단 엔가젯 뿐만이 아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나 뉴욕 타임스도 전문 저널리스트(월트 모스버그와 데이빗 포그가 대표적)가 나오는 신제품을 정식으로 리뷰하고 자신의 의견을 낸다. 우리나라의 ‘리뷰’라고 할 가치도 없는것같이 그냥 제품 장점 나열하는 식의 홍보가 아니다. 제대로된 평가를 낸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그런 역할을 사용자가 담당하는가? 언제부터 우리는 어떤 제품이 좋고 나쁘냐를 전문가의 리뷰보다 입소문에 의존했던가? 입소문이 물론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별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낸 적도 수두룩하다. 가장 좋은 예가 갤럭시 S다. 갤럭시 S가 아주 좋다는 건 아니지만, 갤럭시 S가 무조건 나쁜 이미지로 굳혀진 것도 결국 입소문 때문이었다. 모든 제품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갤럭시 S는 삼성의 이미지와 언론의 의도적 아이폰 까기에 여론이 역으로 몰려 희생양이 된 경우였다.

물론, 이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제품에 대한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제조사들의 문제도 있다. (특히 삼성 네이놈들.) 단점을 떳떳히 인정하고, 다음부터 이를 반영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왜 그걸 겁을 내지? 물론,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극단적이라는 문제가 좀 있긴 하다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욕먹는걸 방사능 폭풍을 맞는 것보다 싫어한다.

결국은 이를 무마해보려고 제조사들은 체험단을 운영한다. 체험단인지 아니면 홍보단인지. 언제까지 리뷰를 올리지 말라라는 말만 있는 (일명 ‘엠바고’) 미국과 달리, 한국의 이 ‘체험단’은 무슨 과제가 있단다. 어느 날에 어떤 주제의 내용을 올리고, 어떤날은 다른 기능에 대한 내용… 물론, 어떠한 단점 언급 금지는 덤이다. 이게 무슨 학교야?! 그냥 숙제대로 다 하면 되는줄 아나. 그러니 사람들이 IT 리뷰어를 쉽게 보는 폐해가 생기는 것이다.

IT 리뷰어들의 일이 쉬운 건 절대로 아니다. 빠뜨린 것이 없나 늘 살펴야 하고, 뭐에 대한 느낌이 생각나는대로 메모해둬야 하고, 심지어 자신이 별로 쓰지도 않는 기능인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억지로나마 써본다. (물론, 그마저도 금전적인 벽에 가로막히면… 지못미다) 가젯에 대한 열정이나, 사람들에게 정보를 줘야겠다는 열정이 없으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러고 나서 독자들의 바램대로 리뷰가 안 나오면 또 욕도 먹어야지. 토폴스키사마의 아이패드 2 리뷰가 좋은 예이다. “이 인간 애플빠구만”이라는 댓글들이 즐비하다. 솔직히 이런 사람들은 아이패드 2가 나쁘다라는 기대를 했을까? 모르겠다. (참고로, 내 아이패드 2 리뷰는 iAppBox에 올라가있다.) 그런 욕들을 견뎌가고, 늘 꼼꼼히 제품을 살펴보면서 마감에 맞춰 글을 써야 한다. 어지간히 스트레스 쌓인다. 나같은 경우도 이번 아이패드 2 리뷰가 끝나고 앓아누웠다. (물론, 이는 금요일에 아이패드 2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고 난 후에 좋지 않던 몸상태가 도진 거지만…)

그러니, 제조사나 독자들이나 모두, 리뷰어를 비하하진 말자. 독자들이 자신의 글을 읽고 좋은 정보를 얻어갔다는 댓글을 보면 뿌듯함을 느끼고, 욕을 먹으면 화도 내면서 어떨땐 한켠에서 울기도 하는… 사명감과 열정에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언젠가… 한국에서 자랑스럽게 IT 제품을 리뷰하는 일을 한다고 할 수 있는 순간이 올까? 아니, 그 일을 한국에서 할 수나 있을까? 그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이루어질 것같지 않아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직도 이쪽으로 진로를 정했을때 나를 바라보던 부모님의 눈빛이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