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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Review] 애플 아이패드 프로 (2017)

꼭 PC를 대체해야 하나?

애플은 ‘포스트-PC’ 시대의 선봉장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밀고 있다. 이 중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2/3 이상을 차지하며 엄청나게 팔려나가지만, 아이패드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 3년 가까이의 기간 동안 한 번도 판매량이 늘어난 적이 없이 계속해서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15년에 내놓은 아이패드 프로가 좋은 예였는데,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라는 대놓고 “일을 하세요”라고 소리 지르는 듯한 공식 액세서리와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가졌지만, 결국 소프트웨어의 한계와 인식 변화의 실패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 했다. 나도 결국 밖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노트북이 더 낫겠다는 판단에 맥북을 두 대나 운용하고 있다.

그로부터 2년 가까이 흐른 지금, 애플이 2세대를 내놓으며 다시 “아이패드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도전한다. 과연 나부터 이 인식을 바꾸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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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Review]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아 맞다, 마블도 디즈니 거였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제작진은 확실히 1편 때보다 부담을 덜 가지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1편은 사실 많은 부담이었다.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같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훨씬 안 알려진 히어로들이다. 일단 인지도에서 밀리기 때문에 관객들을 영화를 보러 오게 홍보할 수 있는 무기 하나가 없어진다. (출연 히어로의 인지도가 관객 수에 특히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우리나라에서 기본 300만은 넘는 MCU 영화 중에서도 얘는 130만 명을 기록하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 것만 봐도…) 하지만 이 문제를 1편은 B급 유머와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린 스토리, 그리고 어썸 믹스로 대표되는 복고 감성으로 잘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