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rco Arment
IT 산업에서 내가 좋아하는 패턴 중 하나는 바로 오래되고 정착된 것들이 혼란, 부적절, 그리고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완전히 지워지는 것이다. 오래된 것을 없애는 것은 산불처럼 파괴적이고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남은 것은 깨끗한 판과 엄청난 기회이다.
지금까지 iOS에 이런 기회가 있었던 때는 내 기억에 없는 것 같다. 그러나 iOS 7을 보고 나니, 이번 가을에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앱 스토어는 현재 매우 혼잡하다. 거의 대부분의 공통적 앱 종류에 따라 하나 혹은 둘의 압도적인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iOS와 함께 진화해왔다. OS가 새로운 API나 아이콘 크기를 추가하면, 개발자들은 기존에 있던 것에 그것을 추가하고 끝내는 것이다. 정착된 선수들은 더 깊게 뿌리를 박게 될 뿐이었다.
iOS 7은 다르다. 그냥 새로운 스킨이 아니다. iOS 7은 그간의 어떠한 UI 변화의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의 완전히 새로운 네비게이션적, 그리고 구조적 기준을 보여준다. 기존의 앱들이 이상해 보이지 않으면서 iOS 7을 지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굉장히 낡아보일 것이다. 개발자들은 상당히 곤란한 위치에 놓여있는 셈이다.
- 대부분은 iOS 6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 없다. (많은 앱들이 iOS 5도 지원해야 한다. 몇몇 운 없는 개발자들은 4.3도 지원해야할 판이다.)
- 대부분은 두 개의 다른 인터페이스를 쓸 수도 없다. (어차피 그건 끔찍한 생각이다.)
- 지금까지 정착된 기능이나 디자인은 iOS 7 디자인에 잘 맞지 않을 것이고, 기능 자체를 재설계하거나 제거해야 할 텐데, 이는 많은 기존 사용자들(그리고 개발자들 자신도)의 반발이 심할 것이다.
성숙하고, 대단한 앱들의 개발자들이 이제 iOS 7으로 이주를 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기술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한다 하더라도, 그 결과물은 뭔가 올바르게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도 속이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좋은 소식이다.
애플은 iOS에 불을 붙여버렸다. 모든 것이 혼돈에 빠졌다. 이제 몇 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이 낡고 발전이 멈춘 앱들과 그 외의 별로 없는 대체제들만이 존재하는 플랫폼에서 새로운 앱을 요구하게 될 것이 뻔하다. 잃을 게 없었던 이들이 이제 제일 많이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 iOS 6에서 매우 혼잡한 상황인 카테고리에 진입하고 싶다면, iOS 7만을 타깃으로 개발을 하면 된다. 여러분의 앱은 더 나아 보이고, 더 효율적으로 동작할 것이며, 다른 경쟁 앱보다 빠르게, 더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커다란 기회는 잘 오지 않는다. 3~5년에 한 번 올까 말까다. 만약에 현대적으로 앱을 만들 수 있는 대담함만 있다면, 누구나 정착된 카테고리의 엄청난 이점과 함께 입성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해보려고 한다. 내가 옳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