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모여 큰 것으로
작년에 iOS 9을 리뷰할 때, 애플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하지만 iOS 9은 단순히 애플이 성능 개선에만 신경 쓴 버전은 아니다. 애플이 iOS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물론 현재로서는 모든 기능이 완벽하진 않지만, iOS 9은 앞으로 애플이 계획하고 있는 iOS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미래는 현재로서 봤을 때 꽤나 좋아 보인다.
iOS 7에서 애플은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을 했다. 안 바뀐 것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의 큰 변화였다. iOS 8에서 애플은 익스텐션이라는 개발자 기능을 추가했다. 간단히 말해, 하나의 앱에서 다른 앱의 기능을 일부 불러와 작동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iOS 9는 이어폰을 꽂으면 자주 쓰는 앱을 띄워줄 수 있는 기능이나, 메일에서 연락처 정보를 수집해 전화가 올 때 알려주는 능동적 비서 기능이 추가됐었다. 모두 기계 학습을 통해 기기 내에서 처리하는 기본적 인공지능이었다. 그리고 1년이 흐른 지금, iOS 10은 7에서 9까지 깔아놓았던 기초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