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KudoPhotos Travels

2014 California Day 1: Venice Beach & Griffith Observatory.

이 글은 Storehouse 버전으로도 보실 수 있다.

2014-01-05 at 15-47-34

 

베니스 비치. 이 구역은 원래 로스엔젤레스와는 다른 도시였다고 한다. 해안가의 휴양지 마을로 1905년에 조성된 베니스 지역은 1926년에 로스엔젤레스에 통합되었다. 이 날 친구를 LA 공항에서 픽업하고 공항과 가까워서 와보게 되었다.

2014-01-05 at 15-49-25

베니스 비치에 무려 9달러를 내고 주차를 한 후, 내려서 있는 해안 다리를 걸어보았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 서핑을 하는 사람들, 우리같이 관광하러 온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간간이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갈매기들까지. 이들은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유유히 다리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2014-01-05 at 15-57-16
2014-01-05 at 16-01-58
2014-01-05 at 16-02-32

다리를 빠져나와서는 보드워크를 걸어보기로 했다. 걸으면서 해가 지기 시작한다. 5시 정도밖에 안 됐는데. 그제야 우리는 지금이 1월임을 실감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깨닫고 있지 않았던 사실이었다.

2014-01-05 at 16-09-13

2014-01-05 at 16-23-07

2014-01-05 at 16-34-09

해가 완전히 지고 난 후,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야경을 보기 위해 그리피스 천문대에 올라가기로 했다. LA 도시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이 곳은 그리피스 J. 그리피스 대령이 1896년에 기증한 3,015 에이커의 땅 위에 세워졌다. 그는 기증한 땅에 천문대를 지어달라며 공사 대금까지 유산으로 남겼으며, 그의 유언을 받들어 1935년에 완공되었다. 그런데 시리한테 그리피스 천문대를 가자고 하니까 우리를 가정집으로 보냈다. 결국 10분을 돌아서 가야 했다.

2014-01-05 at 18-40-12

2014-01-05 at 18-41-11

2년 전에는 낮에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스모그가 너무 심해 제대로 보이지 않았었다. 이 날은 너무나도 깨끗했다.

2014-01-05 at 18-37-30

보케도 참 이쁘게 나온다.

날짜: 2014년 1월 5일
장소: Venice Beach, Griffith Observatory, Los Angeles, CA
카메라: 니콘 D300 + AF-S Nikkor 17-55mm F2.8G / Sony NEX-5R + SEL1650PZ

Categories
KudoPhotos Travels

보호된 글: 2014 California Intro & Day 1 – Private

이 콘텐츠는 비밀번호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이 콘텐츠를 보려면 아래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Categories
KudoPhotos

KudoPhotos: Best Artist

고등학교 때 연감 작업을 하면서 했던 것 중 하나가 Senior Superlatives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동급생 중 최고의 무엇, 혹은 미래에 뭐가 될 것 같은 사람 이런 것을 뽑아서 그 테마에 맞는 사진을 같이 싣는 섹션이다. 예를 들면, 가장 운동을 잘 하는 사람, 혹은 미래에 주식투자해서 대박 망할 것 같은 사람 등이다.

어찌 됐든, 이 중 Best Artist 항목에 내 절친이 뽑혔다. 그럴만도 한 것이, 이 녀석은 미술에 확실히 재능이 있었거든. 그림도 그리고, 조각도 하고, 사진도 찍는 굉장히 다재다능한 녀석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건축학도다.) 그래서 나는 이 녀석을 위해 좀 특별한 사진을 준비해보기로 했다. 연감 편집장으로서 부릴 수 있는 일종의 특별 서비스랄까.

먼저, 이 날 학교의 미술 스튜디오에서 나는 카메라를 맞은편 책상에 두고, 노출값을 수동으로 일치시켰다. 그 다음, 세 가지의 다른 포즈를 취한 친구를 찍은 다음, 나중에 포토샵으로 처리했다. 그렇게 연감에 아래처럼 올라갔다.

2013-12-12_at_13-38-04

그러나, 이 사진에는 문제점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합성하는 과정에서 윗부분만 합성을 한 덕에 왼쪽 버전 아래의 상반신과 오늘쪽 아래의 다리가 다 잘려나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4년 뒤 지금 뒤져보니 원본이 사라졌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2013년판 리메이크를 하기로 했다. 하는 김에 위에 문제점도 다 고치고.

다행히도 세 장의 사진 원본은 살아남았어서, 어퍼쳐로 그 당시 하지 않았던 간단한 보정을 거친 후, 픽셀메이터를 써서 합성을 다시 했다. 아래를 아예 자르는 대신, 아래도 살리고 지우개로 경계부분만 살살 지웠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바로 이 사진이다.

Completed

잊고 있었는데, 이 사진은 이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가 되었다. 대단한 풍경을 담은 것도 아니고, 연예인을 담은 것도 아니지만, 가장 친한 친구의 본연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