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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13년 9월 스페셜 이벤트 미리보기.

아이폰 라인업의 최대 변화?

애플의 신형 아이폰 발표 이벤트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실, 9월 10일이라는 날짜는 확실치도 않은 것이, 아직 애플에서 공식적인 초대장도 보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증거가 10일 이벤트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에, 일단 10일이라고 치도록 하겠다.

이번 애플 이벤트의 주체는 아이폰과 iOS 7이 될 전망이다. 신형 아이폰 5S와 저가형 아이폰 5C가 발표될 것이라고 이미 수많은 유출을 통해 공개된 바, 이 두 모델을 중심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iOS 7과 다른 발표될 만한 제품들 또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iPhone 5S

7세대 아이폰인 아이폰 5S는 아이폰 5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애플은 한 해에 디자인을 바꾼 아이폰을 내놓고, 그 다음해에 하드웨어 디자인은 그대로 두고 내부 하드웨어 변경과 신기능 추가, 그리고 좀 더 큰 규모의 iOS 업데이트를 단행해왔다. 아이폰 5S는 그 연장선상의 업데이트이다. 현재까지 아이폰 5S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A7: 아이폰 5S에는 애플의 다음 세대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7이 들어간다. A7이 쿼드 코어인지 듀얼 코어인지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초반에는 쿼드 코어가 우세했는데, 지금은 듀얼 코어에 새로운 ARMv8 명령어 집합을 쓴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ARM의 창립멤버 중 하나인 애플은 ARM이 배포하는 프로세서 디자인 대신 명령어 집합을 가지고 자신만의 프로세서 디자인으로 프로세서를 설계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폰 5의 프로세서인 ARMv7s 명령어 집합 기반의 A6가 그 결과물이었다.) ARMv8을 쓰면 A7은 64비트 환경에서 구동하는 첫 모바일 프로세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64비트 프로세서가 아이폰 5S에 등장할 지는 미지수다. (64비트의 메리트는 이 글을 참조하자.) 아, 그리고 아이폰 5S는 퀄컴의 새로운 칩으로 인해 지원 LTE 주파수를 통일한 월드폰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해본다. (아이폰 5는 LTE 주파수 문제로 모델을 세 개로 쪼개야 했다.) LTE-A를 지원한다는 루머도 있고, SK 텔레콤이 이를 애플에 적극적으로 로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웬일이야) 미지수다.
  • 지문 인식 센서: 아이폰 5S에는 사파이어 유리로 만들어진 홈 버튼 부분에 지문 인식 센서가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문 인식 센서는 이미 모토로라 아트릭스나 최근 출시한 베가 LTE-A 등에서 쓰였었는데, 애플은 일단 이 기능을 기기 잠금 해제의 목적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쓰임새는 잠재적으로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당장 API만 공개해도…) 애플은 이를 위해 이미 작년에 지문 인식 센서를 만드는 업체인 어센텍 Authentec을 인수했다.
샴페인 골드 색상이 아이폰 5S에 추가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되었다.
사진은 유출된 아이폰 5S 샴페인 골드색의 뒷판.
(출처: sonnydickson.com)
  • 색상: 일단 가장 유력한 새로운 색상으로 거론되는 것이 금색이다. 처음에 이 루머가 흘러나올 때는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싶었는데, 계속해서 구체적인 루머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사실일 법도 한 듯하다. 일단 금색은 짙은 금색이 아닌 샴페인 색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면과 뒷면 유리 부분은 모두 하얀색) 이 색상을 선택한 것은 1) 산화피막 과정에서 도색이 쉽고, 2) 중국인들이 그리도 좋아하는 색상이 금색이기 때문이란다. 그 외에도 요즘 검은색 유리에 흑연(Graphite)색 부품도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했는데, 나는 이 색상이 마음에 든다. 블랙 기운도 돌면서, 모서리 부분이 검은색이 아니라서 흠집에도 강하기 때문이다. 근데 예전 아이폰 5 유출 당시의 색이 이 색과 흡사했던 걸 생각해보면 확실하지는 않다.
아이폰 5S에 흑연이 추가될 지는 확실치 않다.
사진은 유출된 아이폰 5S 흑연의 뒷판.
(출처: sonnydickson.com)
  • 카메라: 카메라는 F2 조리개 렌즈에 1,200~1,3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한다. 거기에 아이폰으로서는 최초로 듀얼 플래시도 들어간다.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플래시 홀이 5보다 더 큰 것이 보인다.)
  • 용량: 현재 아이폰 5S의 용량은 32/64/128GB 모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미 128GB짜리 4세대 아이패드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다. 32GB 모델의 가격이 현재 16GB의 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출시: 일단 미국 출시일은 9월 20일로 루머가 잡혀 있고, 다양한 증거 자료를 보면 그것이 사실 같기도 하다. 문제는 한국인데, 지난번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어 미국과 동시에 출시되긴 했지만, 이번에는 힘들 것 같다. 통신사와의 망 연동 테스트의 경과도 지켜봐야 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작년에 출시 통신사 중 하나의 망 연동 관련 삽질 때문에 아이폰 5의 출시는 3개월이나 밀렸다) 20일은 추석 연휴다. 출시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빨라도 9월 23일의 주거나 10월 초 정도일 듯하다.

iPhone 5C

저가형 아이폰에 대한 루머는 스티브 잡스 시절에도 꾸준히 있었는데, 팀 쿡이 CEO가 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제 아이폰 5C는 셀 수도 없는 플라스틱 케이싱 유출로 인해 거의 기정사실화 되었다.

아이폰 5C의 다섯 가지 색상.
(출처: 9to5mac)
  • 색상과 디자인: 아이폰 5C의 C는 Color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만큼 아이폰 5C는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색상은 다섯 가지로, 하얀색,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분홍색으로 출시된다. 검은색도 한때 루머가 돌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전면 유리 색상은 검은색이 될 듯한데, 검은색이 단가가 더 싼 게 이유라고. 디자인은 아이폰 5보다 약간 더 크고 두껍다고 한다. 9월 2일에 유출된 패키지 사진을 보면, 각각의 색상에 따라 특화된 단색 배경화면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 내부 사양: 아이폰 5C의 내부 사양은 케이스에 비해 공개된 것이 별로 없어서 확실하지는 않다. 한 쪽에는 아이폰 4S를 교체하기 위해 A5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아이폰 5를 교체하기 위해 A6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둘 다 수긍가는 점이 있다는 것이다. 일단 4S를 교체하게 되면 재빨리 모든 라인업을 새로운 화면 비율과 라이트닝 포트로 교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애플은 이를 이용해 개발자들과 액세서리 업체를 좀 더 압박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5를 교체하는 것도 5와 5S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5의 알루미늄 케이스가 수율이 나올 지도 의문이고, A5가 이제 낡을 대로 낡았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A6를 탑재하는 것이 더 논리적인 선택인 것이다.
  • 가격과 출시: 아이폰 5C의 가격 또한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지만, 공기계 가격 기준 약 400달러 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가격적 이점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의 16/32/64GB 용량을 유지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예상해본다. 출시는 아이폰 5S와 동시에 이루어지거나, 조금 이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iOS 7

iOS 7은 이번 이벤트에서 다시 한 번 더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
(출처: Apple)

애플은 이번 이벤트에서 iOS 7를 다시 한 번 소개할 것이라고 본다. 이전 이벤트가 개발자 위주의 이벤트였다면, 이번 이벤트는 언론과 소비자 위주의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때 ‘거의’ 최종판인 GM 버전이 개발자에 배포될 것이다. 기존 루머에 iOS 7 최종 버전을 10일에 아예 공개 배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는 개발자에게 앱을 시험해볼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아닐 가능성이 높다. iOS 7 최종 버전은 아이폰 5S 출시 며칠 전에 배포될 가능성이 높다.

OS X Mavericks & New Macs

OS X 매버릭은 이번 이벤트에 등장할 확률이 반반이다.
(출처: Apple)

기존 올씽스디의 보도에 따르면, 맥은 이번 이벤트에 등장하지 않을 거란 얘기도 있었다고 하는데, 만약에 포함이 된다면, 역시나 새로운 OS X인 매버릭을 다시 한 번 소개하는 자리를 가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매버릭의 출시 시기를 이달 말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의 전례에는 이벤트 당일에 출시한 적은 없었다.)

OS X 매버릭이 언급되면, 새로운 맥 또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현세대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15″.

만약에 매버릭을 발표한다면, 이와 함께 새로운 맥북 프로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애플은 하스웰 칩셋을 장착한 맥북 에어를 WWDC에서 출시했는데, 이번 새로운 맥북 프로들도 하스웰 칩셋을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 그와 함께 배터리 시간이 극명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미 가을에 출시한다고 명시한 맥 프로도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도 있다. 맥북 프로는 발표가 되는대로 바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

iPads?

이번 이벤트에서 아이패드는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유출된 5세대 아이패드의 케이스.
(출처: sonnydickson.com)

이번 이벤트에 새로운 아이패드는 등장할 가능성이 낮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 중이다. 아마 아이패드 이벤트는 작년처럼 다음 달에 따로 가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디어의 관심을 두 제품으로 연속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면서, 아이패드용 iOS 7을 좀 더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도 있다. (이번 달에는 아이패드용의 안정성 문제로 아이폰용만 출시된다는 루머가 있다.)

아마 다음 글에서는 내가 얼마나 틀렸는 지를 쓰겠지 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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