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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s Diary

6/27/2010 – Kor

지난주에 내 맥북 프로를 수리보냈다.

슈퍼드라이브의 디스크를 못 읽고, 에어포트도 살짝 불안한 감이 없지않아 있어 한국에 있을 때 수리해보기로 했다.

이번주에 곧 찾으러 가야할 거 같은데, OS X의 부재가 참 힘들다. 맥을 쓰기 시작한지 이제 겨우 2년인데, 벌써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켜줬다.

어제는 하루종일 밖에 있었다. 낮에는 베티냥과 차군, 알비군, 새미군, 그리고 얼리군을 만나 트위터 번개를 가진 후 (건대역과 코엑스를 넘나들었다), 그다음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가 뉴햄튼 모임에 참석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쿠바 2차에 합류해 우리나라와 우루과이의 16강전을 관람했다. 나갈 때 아침 10시, 돌아오니 새벽 3시였다. 아직도 피곤에 쩔어 있다. 평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바쁜 나날이지만, 나는 재충전의 나날이다. ;;

축구에 관한 얘기는 그닥 많이 하진 않겠다. 나도 그걸 얘기할정도로 축구에 유식하진 않고, 또 망언할까봐 살짝 두렵기도 해서다. 하지만, 어제는 이번 월드컵의 우리나라 경기중에서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그냥 운이 없었다 뿐이지.

이제 우리나라의 와이파이 핫스팟에 대한 쓴소리들을 해보고자 한다. 내가 한국에 오면 아이폰에 3G가 없다보니 다양한 와이파이 핫스팟에 의존하면서 산다. 어찌됐던, 여기서 두 통신사의 와이파이 정책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일단, SK 텔레콤의 T 스팟. SKT는 모두가 문제없이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개방했다. 통신가와 기기를 불문하고 말이다. 그러한 정책은 무조건 환영이다. (사실, 난 그걸 TV 광고에서 처음 확인했는데, 본 순간 울 뻔했다 ㅜㅜ) 근데, 일단 어제 코엑스에서는 아예 되지 않았었다. 서비스 점검중인가… 네트워크에 완전히 연결은 됐는데, 인터넷은 되지 않더라. (SKT 문제인 것도 아닌게, 그 전에 건대입구역 근처의 엔젤리너스에서는 문제없이 작동했다) 그리고, 이렇게 개방할 거였으면 비밀번호는 왜 걸어놓은거야. 그것도 트위터로 친절히 알려주셨다 한다. 참, 얘기해두자면 T 스팟의 비밀번호는 sktelecom이다. 간단하지? ;;

그다음은 KT다. 오, KT, 너희들한텐 내가 독설 한 바가지를 준비해놨지. 일단, 네스팟의 제한성을 생각해보자. 애초부터 유료 와이파이로 밀던 것이기 때문에 아직도 특정 기기(KT 아이폰 등)를 제외하고는 유료인 점은 이해하겠다.  (아무래도 SKT가 후발주자다 보니 좀 더 자극적인 정책으로 전면 무료화라는 카드를 꺼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스타벅스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지마켓 등(예전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컴퓨터들에 한해 네트워크를 실명인증 등을 통해 열어놓았다. 일단, 노트북 등에 한한다는 것이 웃긴다. 왜 아이팟 터치같은 휴대용 기기들은 허락안하는 거지? 오히려 이런 기기들이 쓰는 패킷량은 훨씬 더 적은데 말이다. 그리고, 이젠 이게 악화돼, 맥 OS계열의 접속은 아예 차단됐더라. 아이패드(네스팟에서 800×600 크기 이상이냐 이하냐로 컴퓨터냐 휴대용 기기냐를 따지기 때문에 네스팟의 기준에선 아이패드도 컴퓨터다)뿐만 아니라 심지어 내 맥북 프로도 안되더라. 그래서 결국 내가 그걸 알아차리고 맥북의 가상머신으로 접속하니까 겨우 연결에 성공했다. 그마저도 가상머신이 꺼지면(자의든 타의든) 그냥 꺼진다. 아니 왜 이러한 희한한 제한을 뒀는지는 알 수가 없다. KT에서는 어서 조사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네스팟으로 돈 벌어먹고 싶으면, 쉽게 돈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란말이다. 예를 들어, iOS 기기들 같은 경우는 앱 스토어에 앱을 올려놓으면 누구나 편하게 돈을 내고 쓸 수 있다. 미국의 보잉고라는 곳에서 이 시스템을 쓰는데, 덕에 참 편하게 아이패드로 인터넷했다. (돈은 좀 나갔지만 ;;)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지만, 아직 이러한 인터넷 접근성은 한참 뒤쳐진다. 각성하시길.

이 포스트를 쓰면서 잉글랜드와 독일의 16강전을 아이폰으로 관람했다. 완전 슬픈 경기였다. 만회골로 살아나는가 했던 잉글랜드는 주심의 명백한 오심으로 골을 놓치고, 결국 후반전에 완전히 무너져 4:1로 패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 그 심판 절대로 잉글랜드 들어가면 안된다. 시체로 나올 테니.

이번주에는 나름 큰 기념일이 있다. 바로 내 생일이다. 수요일이네… 벌써 생일이다. 내 생일이 딱 1년을 반으로 가르는 날이기 때문에 생일이 되면 벌써 반이 지나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생일때 뭐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좀 편히 쉬거나, 사람들 좀 만났음 좋겠긴 하다.

많이 늦었다. 새벽 1시 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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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2010 – Kor

이 블로그를 좀 더 개인적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미 내 프로페셔널한 쪽은 iAppBox가 담당해주고 있거든. (그러면서 요즘 글은 거의 못 쓰고 있지 ;;)
뭐 어찌됐든… 오랜만에 블로그에 일기 써본다.

요즘 바빠 죽겠다. 아침에는 매일 운동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일 틀어진다), 오후에는 매크로 이콘을 싸매고 있고, 저녁에는 iOS 4 리뷰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 집에 혼자있을 때를 기회잡아 동영상도 죄다 녹화해놔야지.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이 될 듯하다 ;;)

iAppBox 일과 트위터를 하면서, 참 좋으신 분들을 많이 알아간다. 특히, 이번에는 문씨님(트위터 @MoonSungWook)과 더욱 더 친해지게 되었다. 서로 알고는 있었지만, WWDC 행사에 가계시면서 아이폰 4와 iOS 4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특히 친히 애플 기념품 몇 가지를 공수해오시면서 더 친해지게 되었다. (나중에 받으면 따로 사진 올려야지) 컴사를 전공하면서 개발자가 될 수 있을 지 확신이 안 서는 나다만, 그래도 이런 분들을 많이 아는 것도 나중에 좋지 않을까 싶다.

역시 블랙이 진리.

아이패드로 올해 나의 지름은 끝이 날 거 같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지난주에 나온 아이폰 4. 원래 못 살줄 알았는데, 일단 설명 좀 보태자면, AT&T에서는 약정 만료일이 아니라 Upgrade Eligibility라는 것으로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따지는데, 이는 AT&T에 낸 통신비나 얼마나 통신비를 잘 내는 지 등으로 따지고, 보통 12~18개월이면 허가가 난다고 한다. 나야 뭐, 한달에 거의 100달러를 아이폰 통화료로 쓴 사람이고 (올해는 문자 요금제와 데이터 요금제를 변경해서 약 30달러 정도 절약할 거 같다), 첫 달을 제외하곤(자동으로 돈이 들어가지 않는줄 알았다 ;;) 돈도 꼬박꼬박 냈으므로, 2010년 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같다. 거기에 2010년 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면 당장 업그레이드를 해준다니, 준비는 완료인 것이다. 과외로 벌은 걸 거의 죄다 애플 제품에 쏟다니. 나도 애플에 제대로 발 묶인 것 같다.

아이폰4의 스크린샷. 레티나 디스플레이덕에 거대하다. 클릭하면 원본이다.

4와 3GS의 픽셀 확대 비교.

아이폰 4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사진들로만 봤지만, 내 저렇게 선명한 화면은 처음이다. 요즘 3GS를 계속 쓰면서 픽셀이 보이기 시작했을 정도다. (이건 거의 병 수준이지만) 3GS도 꽤나 괜찮은 화면을 가지고 있다만, 솔직히 요즘 경쟁자에 비해선 많이 뒤쳐진 건 사실이다. 또한,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도 기대되는 요소중 하나다. 처음 3GS를 쓰기 시작했을 때 생각보다 괜찮은 화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500만화소의 센서에 후면 조도 센서까지 더한 아이폰 4의 카메라는 기대해볼만 하다. 게다가 720p HD 녹화까지! 대단하다. 솔직히, 아이폰용 iMovie는 실제로 실용성이 있을 지는 모르겠다만, 있으면 좋긴 하겠지. 또한, 디자인도 있고 말이다. 세련됐다. 3GS는 화이트로 산 나지만, 4는 블랙이 끌린다. 더 세련돼 보이거든. 많은 분들은 화이트를 노리고 있는 거 같지만.

결국 또 아이폰 얘기만 늘어놨네 ;; 각설하고, 오늘은 또 닌텐도에서 3DS라는 것을 들고 나와주셨다. 최초의 3D 휴대용 게임기 되시겠다. 놀랍게도, 3D 게임시 안경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위의 3D 화면은 3.5인치로 아이폰과 같은 크기이며, 테그라 칩을 써서 그래픽도 상당한 편이다. (기술 데모 스크린샷보면서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단점으로 생각하는 건 3D 그 자체이다. 심지어 아바타 3D로도 감명을 받지 못한 나로서는 3D 자체가 그냥 눈길을 끌기 위한 기능이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뭐 3D 게이밍은 그렇다 치지만, 3D 사진촬영? 정말? 아니, 3D 사진을 찍으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려봤자 3D로 볼 수도 없고, 이건 대체 포인트가 뭐지? 3DS 끼리만 볼 수 있다고? …. 할말이 없다. ;;

물론, 3DS가 실제로 출시될 때까지는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아직 가격이나 출시일 등이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은걸 보면 내년에나 출시될 거 같은데, 글쎄… 난 아직 좀 의심스럽다.

아이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오랜만에 서울로 돌아온지 한달째가 다 되간다. 벌써 한달이다. 별로 한 것도 많은 거 같지 않은데 말이다. 아직 만날 사람들은 너무나 많고, 할일은 많다. 모두다 착실히 해갔으면 좋겠다. 내가 가장 그리워한 사람은 몇번이고 봤지만서도 말이다.

내일은 또 오랜만에 뉴햄튼 녀석들을 보러 간다. 대부분 올해에 졸업한 녀석들이다. 다들 괜찮은 대학에 간 거 같던데 축하나 해줘야지.

보너스로, 내 새 트위터 플필이다. 나즈굴이 아니라, 어쌔신 크리드의 에지오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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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해….

요즘 참 섭섭하다는 기분이 많이 든다.

정말 친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한국에 왔더니 전혀 연락이 안되기 때문이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읽고 있지도 않겠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알 거다. (모르면 정말 이기적인 거지)

연락좀 하고 살아라. 남들하고만 연락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