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좀 더 개인적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미 내 프로페셔널한 쪽은 iAppBox가 담당해주고 있거든. (그러면서 요즘 글은 거의 못 쓰고 있지 ;;)
뭐 어찌됐든… 오랜만에 블로그에 일기 써본다.
요즘 바빠 죽겠다. 아침에는 매일 운동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일 틀어진다), 오후에는 매크로 이콘을 싸매고 있고, 저녁에는 iOS 4 리뷰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 집에 혼자있을 때를 기회잡아 동영상도 죄다 녹화해놔야지.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이 될 듯하다 ;;)
iAppBox 일과 트위터를 하면서, 참 좋으신 분들을 많이 알아간다. 특히, 이번에는 문씨님(트위터 @MoonSungWook)과 더욱 더 친해지게 되었다. 서로 알고는 있었지만, WWDC 행사에 가계시면서 아이폰 4와 iOS 4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특히 친히 애플 기념품 몇 가지를 공수해오시면서 더 친해지게 되었다. (나중에 받으면 따로 사진 올려야지) 컴사를 전공하면서 개발자가 될 수 있을 지 확신이 안 서는 나다만, 그래도 이런 분들을 많이 아는 것도 나중에 좋지 않을까 싶다.
아이패드로 올해 나의 지름은 끝이 날 거 같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지난주에 나온 아이폰 4. 원래 못 살줄 알았는데, 일단 설명 좀 보태자면, AT&T에서는 약정 만료일이 아니라 Upgrade Eligibility라는 것으로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따지는데, 이는 AT&T에 낸 통신비나 얼마나 통신비를 잘 내는 지 등으로 따지고, 보통 12~18개월이면 허가가 난다고 한다. 나야 뭐, 한달에 거의 100달러를 아이폰 통화료로 쓴 사람이고 (올해는 문자 요금제와 데이터 요금제를 변경해서 약 30달러 정도 절약할 거 같다), 첫 달을 제외하곤(자동으로 돈이 들어가지 않는줄 알았다 ;;) 돈도 꼬박꼬박 냈으므로, 2010년 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같다. 거기에 2010년 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면 당장 업그레이드를 해준다니, 준비는 완료인 것이다. 과외로 벌은 걸 거의 죄다 애플 제품에 쏟다니. 나도 애플에 제대로 발 묶인 것 같다.
아이폰4의 스크린샷. 레티나 디스플레이덕에 거대하다. 클릭하면 원본이다.
아이폰 4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사진들로만 봤지만, 내 저렇게 선명한 화면은 처음이다. 요즘 3GS를 계속 쓰면서 픽셀이 보이기 시작했을 정도다. (이건 거의 병 수준이지만) 3GS도 꽤나 괜찮은 화면을 가지고 있다만, 솔직히 요즘 경쟁자에 비해선 많이 뒤쳐진 건 사실이다. 또한,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도 기대되는 요소중 하나다. 처음 3GS를 쓰기 시작했을 때 생각보다 괜찮은 화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500만화소의 센서에 후면 조도 센서까지 더한 아이폰 4의 카메라는 기대해볼만 하다. 게다가 720p HD 녹화까지! 대단하다. 솔직히, 아이폰용 iMovie는 실제로 실용성이 있을 지는 모르겠다만, 있으면 좋긴 하겠지. 또한, 디자인도 있고 말이다. 세련됐다. 3GS는 화이트로 산 나지만, 4는 블랙이 끌린다. 더 세련돼 보이거든. 많은 분들은 화이트를 노리고 있는 거 같지만.
결국 또 아이폰 얘기만 늘어놨네 ;; 각설하고, 오늘은 또 닌텐도에서 3DS라는 것을 들고 나와주셨다. 최초의 3D 휴대용 게임기 되시겠다. 놀랍게도, 3D 게임시 안경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위의 3D 화면은 3.5인치로 아이폰과 같은 크기이며, 테그라 칩을 써서 그래픽도 상당한 편이다. (기술 데모 스크린샷보면서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단점으로 생각하는 건 3D 그 자체이다. 심지어 아바타 3D로도 감명을 받지 못한 나로서는 3D 자체가 그냥 눈길을 끌기 위한 기능이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뭐 3D 게이밍은 그렇다 치지만, 3D 사진촬영? 정말? 아니, 3D 사진을 찍으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려봤자 3D로 볼 수도 없고, 이건 대체 포인트가 뭐지? 3DS 끼리만 볼 수 있다고? …. 할말이 없다. ;;
물론, 3DS가 실제로 출시될 때까지는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아직 가격이나 출시일 등이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은걸 보면 내년에나 출시될 거 같은데, 글쎄… 난 아직 좀 의심스럽다.
오랜만에 서울로 돌아온지 한달째가 다 되간다. 벌써 한달이다. 별로 한 것도 많은 거 같지 않은데 말이다. 아직 만날 사람들은 너무나 많고, 할일은 많다. 모두다 착실히 해갔으면 좋겠다. 내가 가장 그리워한 사람은 몇번이고 봤지만서도 말이다.
내일은 또 오랜만에 뉴햄튼 녀석들을 보러 간다. 대부분 올해에 졸업한 녀석들이다. 다들 괜찮은 대학에 간 거 같던데 축하나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