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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3] 집에서 편하게 쓰는 포스트…

한국에 도착한 지 4일째다. 시차적응도 이젠 웬만큼 되가고 (그 전에는 늘 밤 9시쯤 자서 새벽 4시에 깨곤 했다) 어젠 울엄마 생일이라 근사한 저녁과 케이크 초끄기 행사도 했다. (우리 가족 전통이다.) 근데 케이크는 모두가 배불러 먹지는 못했다. (오늘 아침에 내가 좀 먹긴 했다.)
막막했던 지인들과의 만남 계획도 슬슬 구체화되고 있다.
수아 누나소정양은 이미 확정되었고(처음으로 지방 나가는 모임이 됐다), 다른 트위터리안 분들도 다음주쯤으로 잡고 있다. 나의 절친들인 용직이와 원재도 다음주 화요일에 잡혔고, 하나도 역시 다음주쯤으로 잡고 있으며, 나머지는 죄~다 1월에 보자고 하고 있다. 사실상 이번 방학이 지난 5년 중 가장 긴 겨울방학이지만, 가장 바쁜 겨울 방학이 될 것도 하다. 왜 날 이렇게 보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알 수가 없다… 푸핫핫! (어이어이… ;;)
그에 비해 볼 영화는 참 없다. 아바타는 일요일에 벌서 봤다. 그럼 왜 리뷰가 안 올라오냐고 반문하시겠지만, 2D를 본 관계로 리뷰는 3D 버전을 보고 올리기로 했다. 하도 다들 아바타는 3D로 봐야 한다며 난리길래 최종 리뷰는 그때쯤 올리겠다. 걍 Impression을 말하자면… 굉장히 놀라웠다. 이러한 세계관을 만든 것도 놀랍고, 그리고 전체 영화의 거의 100%를 차지할 CG도 놀라웠다.
이제 다음은 셜록 홈즈를 볼 차례다. 오늘 개봉했을텐데, 일단 수아 누나와 보는 건 확정이고, 일단 내 가족과도 보는 것도 다음주쯤일 듯하다. (두 번은 봐야 리뷰를 쓸만해질까 싶어서 말이지) 일단, 아이언 맨이 홈즈가 됐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흥미롭다. 다른 배우 같으면 미스캐스팅이라 생난리를 피웠건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냥 흥미롭다. (솔직히… 처음에 이 영화의 존재를 알았을 땐 차라리 주드 로가 홈즈인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뭐… 모든 건 영화를 보면 판단이 서겠지. 일단 평은 괜찮은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는 휘닉스 파크에 갈 예정이다. 가족 차원의 스키 여행인데, 난 발바닥을 다쳐서 스키를 못타게 됐다. 그냥 운전에 신경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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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는 날…

오늘은 대학의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한국으로 떠난다.
짐은 대강 다 쌌다. 여권에 I-20 서류 등등… 가기 전에 컴퓨터와 아이폰, 그리고 카메라를 싸주면 끝이다.
어제는 지은이 누나를 배웅해주고 왔다. 그 전날 밤에 3시까지 둘이서 코난을 보다 잔 탓에 둘 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서(사실, 난 내 아이폰을 9시 알람에 맞춰놓는다는 게 알고보니 9시 59분으로 해놔서… ;;) 패닉하며 후닥닥 뛰쳐나왔다. 나보다 하루 일찍 뉴멕시코로 떠났는데, 가기 전에 갑자기 나한테 방 카드 키를 쥐어주며, “나 마지막 체크 좀 해줘…” 역시 누나 아니랄까봐, 문단속 등을 했는지 안 했는지 다 까먹은 거다.

공항에서 급하게 적은 ‘Todo’ 리스트.
음… 할일 많다.
그러고는 어제 방에 돌아와서 할일없이 앉아있었다. 벌써 대부분의 친구들은 어제 혹은 그저께 한국에 갔고, 지금쯤이면 다들 도착했을 거다. 재민이는 나한테 페이스북으로 연락오더니 “나 물리 시험 좀 픽업해주라” 이러고 있다. 음… 일단 그 먼 곳까지 갈 시간적 여유도 없거니와… 젠장 내것도 픽업 안할 건데… ;;; 미안하다.
한국 가면 할 일들을 여기에 끄적여 본다.
  • 트위터리안들 보기 (수아 누나, 소정양, 얼리군 등)
  • 뉴햄튼 애들도 보기 (현재 확정된 건 하나뿐)
  • 내 오랜 친구들 보기 (아무도 확정 안됐다)
  • 영화들 관람 (아바타, 셜록 홈즈)
  • 2009년 마무리짓는 포스트들 빨리 작성
  • 가족과의 스키 여행 (젠장… 스키 마지막으로 탄 지 3년 됐는데… 엄마 말론 내 어린 사촌동생들이 나보다 더 잘 탄단다… ;;)
뭐 이렇다. 다 빨리 해보고 싶은 일들이다.
일단은…. 가자마자 아바타를 보게 된다. 다행히도 리뷰들이 다 괜찮게 나오는데… 나도 리뷰를 따로 쓰도록 하겠다. 근데 정말 리뷰 쓴 지 오래됐다… ;;
그럼, 한국가서 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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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이번주는 기말고사 기간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한 학기가 정말 빨리 지나갔다. 학업적으로는 망한 학기지만, 그래도 대학 첫 학기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 이제 그간 공부했던 것들을 리뷰하자니 정말 산더미같고,  그렇다고 하지 않으면 안되고… 나름 딜레마다.
오늘 첫 시험인 수학을 쳤다. 대략 한국으로 치면 수2 혹은 그 이상에 해당하는 수학이었는데, 모르겠다… 일단 최선을 다했으니까, 그것이면 만족한다. 그 의미에서… 점수는 안 보련다. 무섭거든. 내일은 물리, 그리고 모레는 심리학이다. 물리는 범위가 전체가 아니라 지난 한 달간 배운 것이라 그나마 낫지만 심리학은 정말 뭐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산더미다. 그것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는 수밖엔 없다. 이를 악물고.
일단 시험들이 끝나면 짐을 싸야 한다. 이틀 뒤인 금요일 오후에 한국으로 출국이기 때문이다. 일단 그 전에 지은이 누나와 1학기 끝난 기념으로 놀기로 했다. 뭘 하면서 놀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영화가 될 수도 있고, 또 노래방에서 미친듯이 부르기가 될 수도 있고… (누나 생일 때 한 판 불렀거든.) 누나는 한국으로 가지 않고 뉴멕시코에 있는 오빠네 집으로 간다고 한다. (터울이 약간 큰 오빠란다.) 한국으로 같이 안 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고보니 누나는 오늘 시험 끝난다는데, 그래서 며칠동안 못 잔 잠 다 자나 보다. 7시 반이 되도록 엠센에 안 들어와.. ;;)
이전 포스트를 보셨으면 알겠지만, 지난주(아니, 지지난주) 금요일에 내 맥북 프로의 로직 보드가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애플에 수리를 맡겼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에 수리가 완료됐다는 전화를 받고 스토어에 가서 수령했다. 그러니, 몇 가지의 변화점이 보인다.
일단, 나쁜 소식부터다: 로직 보드 교체가 윈도우 7을 돌리는 가상 머신에 무슨 충돌을 일으켰는지, 이 꼴이다. 처음에는 갑자기 ‘윈도우가 정품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더니, 이젠 아예 부팅조차 못하고 있다. 아예 깨끗이 지우고 재설치를 해야 할 판이다. 다음부터 이런 거 할 때는 좀 조심해야겠다. (근데…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 거지? ;;;) 그럼… 마소한테서 새로운 제품 키를 받아야 하나? 난 MSDN 라이센스로 받은 건데…
그래도 좋아진 점도 있다. CPU와 그래픽 카드의 풀가동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는 온도가 치솟더니, 이제는 괜찮아졌다. 평소때 어퍼쳐로 사진작업을 하거나 유튜브 등으로 HD 동영상을 보기만 하면 팬이 컨트롤을 못하면 섭씨 90도까지 치솟더니 지금은 80도 위로 넘어가는 일이 절대 없다. 또한 플래시 동영상이 전체화면만 안하면 끊기던 문제도 없어졌다. 모두 다 로직 보드가 ‘나 죽어요’ 하는 징조였던 것이다. 다음부턴 미리 좀 알고 있어야 겠다. 그래봤자 실제로 죽어야 애플에서 교체를 해주겠지만. 다음에 로직 보드가 죽을 때쯤 난 새 맥북을 살 것만 같다.
며칠 전에 맥용 크롬 베타가 나와서 사파리에서 다시 갈아탔다. 예전에 개발자 프리뷰 때 잠깐 써봤는데, 버그가 너무 많아서 다시 사파리로 돌아갔던 적이 있다. 이미 윈도우에서는 이 녀석을 제일 많이 쓰는데, 과연 맥에서도 내 마음을 훔쳐갈지…
다른 소식에서는, IGN에서 올해 최고의 360 게임으로 어쌔신 크리드 2를 뽑았다. 내가 말한 게 사실대로지?
앞으로는 이러한 포스트들이 많아질 거 같다. 기술전문 블로그는 이제 iAppBox (아이폰 전문이긴 하지만)에게 맡기고, 나는 그나마 좀 더 개인적인 블로그로 바꾸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초반부터 운영해오던 테터데스크도 없앴다.
그렇다. 지웠다.
테터데스크 없는데도 그닥 어색하진 않아서 좋다. 오늘은 이만 쓰고 물리 공부나 해야겠다.
P.S: 알고보니 로직 보드 교체가 모바일미 싱크도 꺼버렸다.
다 뒤져봐야 겠다… 뭐 또 끈 거 없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