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에서 말했듯이, 난 25일부터 어제까지 강원도에 스키 여행을 갔다 왔다. 분명 여행이란 것은 휴식을 위한 것이건만, 갔다 돌아와서 얻은 것이라고는 삭신이 쑤시는 고통뿐이었다. 야심차게 나, 이모부, 사촌 누나, 외삼촌 네 명이서 스노우보드를 배웠다가 죄다 된통당한 것. 그나마 내가 회복 속도가 제일 빨랐고(난 지금 거의 다 나은 듯하다), 사촌 누나는 아직도 여기저기 다 아프다고 끙끙 앓는단다. 사진은 일단 외장하드 케이블이 확보되면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다. 정작 보드 탈 때는 별로 없지만, 다른 곳 여행갔을 때 기회가 되면 셔터를 눌러댔으니, 괜찮은 사진이 꽤 많을 거다.
여행은 좋았다. 몸이 좀 쑤시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마지막 순간까진. 바로 돌아오는 길에 눈을 맞닥뜨려 귀가길이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한 것이다. 보통 때면 1시간 반이면 올 거리를 거의 네 시간 넘게 걸려 돌아왔다. 운전을 하는 아빠는 오랜 운전에 몸이 불편해 베베 꼬시고 계시고, 나는 지겨움과 더위(앞유리창의 눈을 녹인다고 히터를 최대로 틀어버린 탓이었다)에 창문을 열고 있었다. 우리 가족이 지금까지 했던 여행길 중 최악이었다. 스키 올 때 눈에 대한 적대심이 약간 누그러지나 싶더니, 이 사건으로 인해 다시 활활 타올랐다. 이번 포스트 제목처럼, 내가 이래서 눈을 싫어한다.
나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이다. 일단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적용시켰으며, 점점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베이스가 된 이미지는 극장판 8기 은빛날개의 마술사의 티저 원화 포스터를 살짝 잘라주고, 보이는 키드의 일부분을 지우개로 살짝 지워줬다. 한 30분 정도 걸렸나… 지우는 작업이 지금 트랙패드로 한 거라 그렇게 섬세하지가 못하다. 그래서 시간이 엑스트라로 더 걸렸다.
좀 전자적 독서를 할까 싶어 오랜만에 아이리버를 지르게 한 스토리. 내가 산 Edu 버전은 사전도 탑재되어 있어 내 피같은 전자사전 D5를 제니에게 한국어 독학하라고 어찌어찌해서 넘겨준 현재 좋은 대안이 될 듯하다. 지를 수 있게 마음 정해준 토드군, 고마워~. 케이스는 이거 사면 들어올 적립금 이용해 지르기로 했다. 그런데.. 교보문고에서 이북은 어찌 다운받는 거…? ㅠㅠ 빨리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