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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 Kor

For English readers: I’m not sure if I’ll be able to translate this word by word in near future. Instead, I’m planning to write a new one including some elements from this diary for next week. Stay tuned!

#nowplaying: 미아 (Acoustic Version) – 아이유
나도 미아가 된 기분이랄까..

이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글을 쓴게 백만년전같다. 알고보니, 딱 한달전이었다.

치열한 일의 연속인 때를 보내고 있다. iAppBox는 버라이즌 아이폰The Daily 등의 일이 계속 터져주시는 덕에 줄기차게 글만 썼다. 2월 들어, iAppBox에 딱 두개만 경범이가 쓴걸 제외하면 내가 다 썼더라. 내가 이렇게 시도떼도 없이 내 담당인 iDevice / iOS의 글만을 쏟아내니 앱을 소개하자는 취지로 출발된 iAppBox의 정체성도 혼란이 빚어지는 기분이 든다. 근데 그러자니, 앱 리뷰는 내 취향에 맞지도 않고… 고민스럽다.

나름 증거샷이다.

벌써 2학년 봄학기를 위해 미국에 돌아온지 한달이 지났다. 학교생활은 그럭저럭 근근히 버티는중이다. 공부와 블로그 일의 압박으로 KUBA 이그젝 활동은 거의 못하다시피하고 있다. 게다가, 매주 있는 모임이 하필 내가 수업있을 때로 시간을 정해버리는 바람에 끝나기 10분전에 얼굴 비추러 겨우겨우 갈 뿐이다. 그나마도 수업이 늦게 끝나면 가지도 못한다. (한 번 그랬다.) 이에 대해 너그러이 봐주시(려나 ;;)는 회장 범준이 형이나 다른 이그젝분들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youtube]http://www.youtube.com/watch?v=0mA6K_dwMMs[/youtube]

전체화면으로 보셔야 장맛이다.
(스마트폰으로 보시는분은 유튜브로)

지난주는 날씨가 계속 따뜻했다. 일주일동안 한 3~4일은 계속 섭씨 20도 위를 유지했다. 오늘은 참 오랜만에 비가 왔다. 사실, 오늘 아침에 폭풍 소나기때문에 잠에서 깼다. 다행히도, 내가 수업을 들으러 나갈때쯤에는 그쳐있었다. 오늘 비 덕인지는 몰라도 이번주는 조금 추워질 예정인거 같더라. 하지만 그래도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오늘 비를 봄비로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

방은 언제나 그랬듯이, 난장판이다. 그나마 2주전에 작심하고 내 사무공간 (사무공간이라 해서 특별히 공부하는곳은 아니다 ;;)을 정리했더니 많이 나아보인다. 일단 내가 작업하는 공간은 깨끗하니 일이나 공부할때 집중은 잘되는편이다. 다행인것같다.

한편, 방안에 새로운 것을 들여놨다. 바로 무선 라우터다. 벨킨의 N+ 무선 라우터라는 녀석인데, 802.11n 지원에 듀얼 밴드까지 지원을 하면 좋으련만, 일단 학교내 공용 와이파이를 쓰는것보단 훨씬 빠르다는게 함정.

원칙적으로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렇게 따로 라우터를 설치하는 것은 금지이나, 어차피 잘 단속도 하지 않는 것같고, (범진이는 무려 1년반동안이나 myLGNet을 설치해놨는데 걸리지 않았다) 내 네트워크는 SSID를 숨겨놓은데다가 WPA2 암호까지 걸어놓은 상태라, 보안 걱정은 안해도 될듯싶다.

아이폰에서 보이는 내 네트워크.

문제라면, 아이폰에서는 이상하게 애플이 폰이 잠자는 상태에도 와이파이 연결을 살려놓는 설정을 꺼버려서 잠을 재워놓으면 와이파이를 꺼버린다, 그다음 내가 깨우면 연결을 급히 하는데, 자꾸 내 네트워크가 아닌, 학교 네트워크에 해버린다. 그래서 내가 며칠동안 고민한 끝에 내놓은 해결책은, 학교갈 때는 학교 네트워크가 연결해놨다가, 방에 돌아오면 아예 학교 네트워크의 설정을 지워버리는 것이다. 좀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방에서 일일이 다시 내 네트워크로 연결하도록 유도시키는 것보다야 낫다. 아이패드는 계속 와이파이 연결을 살려놔서 이런 설정을 따로 해줄 필요는 없다. 와이파이 모델이라 그런가… ;;

그나마 같이 찍은 사진이라곤 이것밖에…
(사진출처: 경범군)

오늘은 우연히 아크몬드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광수형과 오랜만에 스카이프 통화를 했다. 오랜만일만도 한게, 지난번에 프렘캐스트 블로거 스페셜때 대화하고, 한국에서 전화 한두통 이후로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겨울방학때 보지 못한건 정말 아쉬웠다. 그 아쉬움때문인지는 몰라도 5~10분정도 통화하자는 게 45분으로 급격히 늘어나버렸다. 밤잠 깨워버려서 죄송합니다 형 ^^;;

광수형은 작년 여름에 Windows Experience Tour 스탭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직접 보고 더 가까워졌지만, 사실 내가 블로깅을 처음 시작했을 그때부터 서로 알았던 사이였다. 그것도 어언 5년전 얘기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한번도 직접 만나지 못한것은 서울-부산과 내 유학생활이라는 장벽이 컸던 것으로 예상된다 ;;) 말 그대로 블로그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알게된 인맥이 바로 광수형이다.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형이 군대도 가게 되는 바람에 당시 아크몬드의 비스타블로그(현 아크비스타)에 잠깐 글도 쓰고 했었다. 윈도우에 대한 지식이 많이 해박해졌던 것도 광수형 덕이었다. (물론, 현재는 맥 OS X이 주 OS라는 건 함정. ;;)

그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올해는 내가 군대를 가게 된다. 난 군대에 대한 마음을 다잡고, 광수형은 옛날 군인시절 추억도 떠올릴겸해서 군대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참고로, 광수형은 해군 ROTC 출신이다.) 광수형의 얘기를 이렇게저렇게 들어보니, 가끔씩은 두려움도 생기긴 하지만, 오히려 뭔가 재밌게 보낼수 있을것같다는 자신감도 들더라. 하지만, 광수형이 한말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이말이다.

군대가기 전에 하고 싶은걸 많이 해봐야 해. 갔다오면 이제 직업쪽으로만 찾게 되서 그럴 기회가 잘 없더라.

맞는 말인 것같다. 그래서 이번 여름은 바빠질것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이잡듯이 일을 할 것같기 때문이다. 집에서 잉여력 폭발인것보다, 열심히 뭘 하다 가는게 보기도 더 좋잖아? 안그래도 할일이 많을 것이다. 지금하는 iAppBox와 내가 영어권 커뮤니케이션 팀장(!)으로 있는 Windows Experience Tour, 그리고 비밀 프로젝트 몇개까지… 보람찰것같다.

하지만, 당장은 일단 3월에 LA가는게 더 기대된다. LA는 이번에 가면 최소 3년동안 방문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김에, 베이 지역 (샌프란시스코 등지)으로 여행을 떠나볼까도 한다.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실리콘 밸리와 쿠페르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방문이 될 것같다. 하지만 일단… 당장 있는 시험들부터 처리좀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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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010] 짐싸기.

어제 미친듯이 짐을 쌌다.


내 짐은 크게 1) 한국으로 들고 들어갈 짐과 2) 학교 스토리지에 저장할 짐 이렇게 나뉘는데, 오늘 스토리지에서 일하는 애들이 내 짐들을 가져갈 예정이라 발등에 불 떨어진 듯이 쌌다.


짐 싸기 시작할 때 혼돈 그 자체였던 내 방.

지금은 웬만큼 다 쌌다. 마지막 박스를 싸면서 뭐 까먹은 거 없나 보는중인데, 이럴 때 다 쌌겠지 이랬다가 까먹고 안 싼 짐, 꼭 나오더라. 그럴 땐 뭐 어쩌리. 눈물을 머금고(?) 집에 들고 와야지. 그러고 나서 “이건 왜 들고왔어?!” 라며 엄마한테 한 소리 듣는거지 뭐. ;;

이 짓을 이제 고딩 때 이후로 다섯번째 하고 있지만, 언제나 참 적응이 안되는 작업이다. 1년의 짐을 싼다는 것은 참 가슴벅찬 일이기도 하고, 지난 1년에 대해 까먹었던 부분도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 짐을 싸면서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맥북 프로용 인케이스 슬리브도 발견했다. 그리고, 아이폰 3GS 박스도 책상서랍 저 먼 구석에서 발견했는데, 지금의 아이패드 박스 옆에 놔보니 웬걸 높이가 똑같다. ;;


아이폰 케이스랑 높이 맞추려고 일부러 아이패드 박스에 빈공간이 많았나 싶기도 하다 -.-


또한, 문어발 전기 코드를 싸면서 컴퓨터 주변기기들도 싹 정리했다. ‘해리포터의 벽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이 방에는 콘센트가 전체를 통틀어서 단 두개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맥북 프로를 제외하곤 다 뺀 다음, USB 단자 두 개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꽂았다. 둘 다 비행기 타기 전에 풀 차지가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긴 여행이 날 기다리고 있다… -.-v) 그래서 책상엔 지금 맥북 프로, 아이폰, 아이패드 이렇게 셋인데 이 셋이 모인 기념으로 기념샷도 하나 박아놓았다. 뭐 그건 한국가서 올리도록 하고… (메모리 리더와 사진 라이브러리가 있는 외장 하드도 다 싸놔버려서 ;;)

오늘은 이 짐들을 스토리지로 보내고 공부를 좀 할 계획이다. 이렇지만 내일 시험이 두 개나 있고, 수학보다는 쉽다 하더라도 그래도 여전히 막막한 과목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콘은… 교수가 좀 병X이었던 터라 더 막막하다 ;;) 내일은 시험 보고나면 돌아와서 한국갈 짐을 마저 싸고 지은이 누나랑 몰에 쇼핑가기로 했다. 둘의 프렌드십(??)을 기념하기 위해 마지막 저녁식사도 치즈케익 팩토리에서 근사하게 하기로 했다. 내일 예약이나 해놔야지. 그리고, 몰 가서는 애플 스토어에서 마지막으로 지를 아이패드 액세서리가 없나 함 볼 생각이다. 인케이스 북 자켓이 들어와있음 금상첨화인데…

한국 도착까지 90시간도 안 남았다. 미국에 있는 시간까지는 75시간도 안 남았다. 남은 시간동안 잘 정리해서 가야겠다. 아마 미국에서 하는 포스팅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게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한국 가서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