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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8 날림 프리뷰

Dear English readers: Sadly, no translation for this one. I ran out of time. Hope you have better luck with Google Translate.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의 잠금 화면 (출처: Microsoft)

윈도우 7은 완전한 실패작이었던 윈도우 비스타로 인해 추락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을 다시금 높여준 성공적 운영체제였다. 바로 전에 나온 운영체제가 엄청난 실패작이었다는 것 등의 유사점으로 인해 제 2의 XP가 될 수도 있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역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는 만년 경쟁자 애플이 내놓은 하나의 세계적 트렌드를 간과했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바로 태블릿이었다. 결국 태블릿 PC라는 컨셉 자체를 만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였으나, (윈도우 XP 태블릿 에디션이라고 기억하실 분들이 계시려나 모르겠다) 이 태블릿이라는 카테고리를 완전히 뜯어고쳐서 애플이라는 곳에서 내놓은 것이 바로 아이패드였다.

아이패드 2. (출처: Apple)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의한 태블릿과 애플이 새롭게 정의한 태블릿은 애플이 이름만 빌려왔을 뿐, 컨셉이나 이 컨셉을 실행한 방법이 모두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을 노트북에 추가된 개념, 혹은 키보드가 없다 하더라도 그냥 윈도우 인터페이스를 띄우고 스타일러스로 꼭꼭 찍어가면서 사용하는 개념이었고, 사양도 보통 x86/x64 아키텍쳐기반이었지만(간단히 말하면 그냥 컴퓨터의 프로세서 구조를 썼단 말이다), 애플은 손가락에 훨씬 편한 인터페이스에, 모바일 기반으로 태블릿에 접근했다. 그래서 프로세서 아키텍쳐도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ARM 아키텍쳐로 바꾸었다. 어느 개념이 더 맞는지는 사용자의 판단이지만, (심지어 이러한 차이점들 때문에 ‘스마트패드’라는 이름을 붙여서 아예 다른 카테고리로 취급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어찌됐건 아이패드는 아시다시피 대대적 히트를 치게 되었고, 이는 구글 뿐만 아니라, HP… 등의 도전작이 만들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고 어떻게 됐는지는… 뭐 대강 아실테니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언급하자면, 구글 허니콤의 앱 카운트는 아직도 세자리 숫자고, HP는 짧게 말하자면 웹OS를 죽였다. (반대할 분들이 있겠지만, 최근에 웹OS 운영 인원을 대폭 감축한다는 얘기가 도니, 그건 죽인거나 다름없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도해볼 차례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혹은 오히려 모두의 예상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폰 OS 기반으로 태블릿을 만드는 것이 아닌, 윈도우를 기반으로 태블릿을 만드는 작전을 짰다. 그렇게 윈도우는 ARM 아키텍쳐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되었고, 태블릿 기반의 새로운 UI가 입혀졌다. 그리고 며칠전, 우리에게 개발자 프리뷰 버전으로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 글에서는 OS의 설치라든가 호환성 등의 성능적 부분보다는, 윈도우 8의 바뀐 UI를 태블릿이 아닌 노트북의 관점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시작

윈도우 8의 새로운 시작 메뉴는 마이크로소프트 관점에서는 엄청난 혁신이다. 시작 메뉴의 레이아웃 자체는 조금씩 바뀌었을지 몰라도, 왼쪽 아래의 버튼을 누르면 팝업 메뉴로 생긴다는 개념은 윈도우 95부터 15년을 넘게 계속 변하지 않는 아이콘이었다. 근데 이것을 확 바꾼 것이다.

윈도우 8의 새로운 시작 화면. (출처: Microsoft)

이제는 팝업 메뉴가 아닌, 새로운 앱처럼 전체 화면으로 꽉 차게 된다. 또한, 태블릿으로 윈도우 8을 쓸때 아이콘을 터치하기가 쉽도록 아이콘이 큼직큼직해졌다. 말이 이렇지, 사실 윈도우 폰의 메트로 UI를 그대로 가져다가 박은 것이다. 이를 종스크롤이 아닌 횡스크롤로 해놓았다는 것이 좀 다를 뿐이다.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기존 시작 메뉴의 프로그램 메뉴처럼 맨 오른쪽에 자동으로 타일이 생긴다. 이는 움직이거나 핀을 해제, 혹은 설치 해제도 가능하다.

이 새로운 UI를 마우스로 돌아다니는 건 어떨까? 적응하는데는 그닥 어렵지 않았다. 마우스의 스크롤 휠을 이용하면 오른쪽 왼쪽으로 문제없이 스크롤을 해준다. 다만 터치를 해야할 것 같은 버튼들을 마우스로 클릭하는 이 기괴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는다.

 

태블릿용 앱들

태블릿 UI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10. (출처: Microsoft)

여기서 사정이 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윈도우 8의 새로운 시작 메뉴 레이어에는 새로운 종류의 앱을 구동시킬수 있다. 이 앱들은 태블릿을 위해 제작된 앱들이며, 모두 HTML5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즉, 거대한 웹앱인 셈.

태블릿용 앱들은 윈도우 8과 같이 나오는 윈도우 스토어(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는가?)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개발자 프리뷰 빌드에서는 스토어를 쓸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시를 겸해서 몇가지 앱을 넣어두었는데, 그중 크게 소셜 네트워크 앱인 Socialite와 Tweet@rama만 조금 언급하고자 한다. (그 외에도 주식, 날씨, 오목 등의 몇가지 게임들이 있다.)

Socialite는 페이스북 앱인데 (켜기 전까지는 페이스북 앱일 거라고 짐작도 못했다) 간단한 뉴스 피드 확인, 프로필, 자신의 사진, 친구들, 체크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Ui는 메트로 자체답게 미려하지만, 페이스북 앱으로서의 기능은 약간 부족한 편이다. 차라리 웹을 쓰고 말지라는 생각도 들 정도다.

하지만 이것은 Tweet@rama에 비하면 양반이다. 이 녀석은 정말 반쪽짜리 트위터 클라이언트이기 때문. 문제점을 간단히 나열해보자면, 1) 멘션과 DM을 볼 곳이 없다. 트윗덱처럼 칼럼 스타일로 되어는 있으나, 타임라인 / 내 프로필 및 쓰기창 / 팔로잉 / 팔로워 순으로 되어 있는 데다가, 수정도 불가능하다. (특히 마지막 두 개는 제일 쓸일이 없는 것을 박아놓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2) 답장을 못한다. 타임라인에 있는 트윗에 답장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리트윗밖에 못한다. 답장을 못하면 그게 무슨 소용인지… 이건 다 아직 개발자 프리뷰 빌드여서 그러리라 생각을 하고… 다시 크롬 트윗덱을 쓰는중이다.

이러한 앱들은 모두 태블릿을 위해 쓰여졌기 때문에, 큼직큼직한 아이콘들을 터치가 아닌 마우스로 직접 클릭하려니 어색하긴 하지만, 이는 좀 지나면 적응이 되긴 한다. 글씨나 그런것들이 좀 쓸데없이 커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태블릿에는 딱 맞겠지.)

이 앱들은 당연히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왼쪽에서 드래그하는 방식으로 백그라운드에서 돌고 있는 앱을 가져올 수 있으며, 심지어 ⅓으로 스플릿도 가능하다. 즉, 왼쪽에는 트위터, 오른쪽에는 브라우저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근데 현재로서는 앱을 종료하는 유일한 방법이 컨트롤-알트-딜리트(?) 콤보로 작업 관리자를 여는 것뿐이다. 물론 개발자 프리뷰 빌드여서 이럴수는 있으나, 쩝… (저 명쾌한 대답을 들을 때까지 10분을 헤맸다.)

그리고 태블릿 인터페이스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는 플러그인이 지원되지 않는다고 한다. 플래시는 물론이고, ActiveX도 지원하지 않을 예정. 하지만, 데스크탑 모드에서는 문제없이 지원한다. 언론에는 IE 10 자체가 ActiveX가 지원되지 않는 것처럼 드립을 쳐서 이렇게 수정해둔다.

 

데스크탑

시작 메뉴를 자세히 보면, 데스크탑이라는 버튼이 따로 있다. 이를 누르면 우리가 보통 아는 윈도우의 바탕화면이 등장한다. 이게 기본으로 등장하지 않는 것 자체가 참 어색할 따름이다. 데스크탑 모드에서는 늘 돌리는 윈도우 앱들을 돌릴 수 있다. 그게 거의 유일한 기능이 아닐까 싶다.

 

이질감

이게 바로 이 글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이질감. 글을 여기까지 쭉 읽다 보면, 윈도우 8 자체에는 두 개의 아주 다른 컨셉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바로 태블릿용 메트로 UI와 옛날 앱들을 돌리기 위한 데스크탑 모드, 이 두 가지다. 이 두 모드는 비슷한 점이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다. 메트로 UI는 손가락 터치를 위해 최적화된 UI고, 데스크탑은 말 그대로 먼 옛날 윈도우 앱을 돌리기 위한 UI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만들면서 태블릿 지원이라는 것에 상당한 포커스를 둔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특히 컴퓨터에서 봤을 때 UI가 상당히 난해해졌다.

물론, 컴퓨터에서도 윈도우 8용 태블릿 앱을 쓸 수 있는 선택이 나쁠 리는 없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큰 실수는 시작 메뉴를 아예 메트로 UI로만 꾸몄다는 것이다. 내 친구이자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을 지낸 Alex Slover가 나한테 말했듯이, 컴퓨터에서의 시작 메뉴는 어디까지나 프로그램을 런칭하기 위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팝업 메뉴인데, 윈도우 8에서의 시작 메뉴는 무척 거창하다. 화려한 애니메이션과 화면을 꽉 채우는 아이콘들. 그만큼 마우스의 이동 면적 또한 넓어지고, 시작 메뉴의 의미 자체가 퇴색되어버렸다.

이러한 디자인은 컴퓨터로 윈도우 8을 쓰게 될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거부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전작인 윈도우 비스타에서도 문제가 되었었는데, 결국 개발하는데만 5년이 걸린 비스타는 말 그대로 쪽박을 찼다. 불안한 점은, 윈도우 8은 XP에서 비스타로 넘어왔을 때의 변화점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점이 있고, 그 변화점중 일부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쓰던 습관을 뒤엎어버릴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윈도우 8의 미래는 상당히 불안하다.

게다가, 현재 버전에서는 옛날 윈도 앱들은 ARM 기반 태블릿에 호환이 전혀 안된다는 사실도 걸림돌이다. 물론 .NET의 특성상 이는 ARM용 컴파일러를 만드는게 그닥 어렵지 않으므로 곧 수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ARM 기반의 기기에서는 옛날 윈도 앱은 못 돌린다. BUILD 행사에서 나눠준 삼성 태블릿은 참고로 듀얼코어 i5를 장착한 x64 태블릿이라는 사실, 참조하자.

 

미래

윈도우 8에서 보여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은 애플이 OS X 라이온을 내놓았을 때와 비슷하다. 컴퓨터의 미래는 태블릿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다수의 iOS 기능들을 라이온에 이식하면서도 (애플답지 않게) 보수적인 선택을 했던 애플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소한 UI 부분에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즉, 비슷한 모종의 영감(?)으로 시작한 두 대표 데스크톱 운영체제의 결과물은 정말 판이하게 달라졌다.

그렇다고 윈도우 8이 모든 면에서 혁신을 몰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확실히 UI나 전체적인 룩앤필은 많이 달라졌지만, 내부 구조는 아직 윈도우 7의 잔재가 많이 보인다. 혁신적인 부분과 보수적인 부분이 공존하는 희한한 상황이다.

윈도우 8은 결국 “태블릿은 포스트-PC 시대를 이끌 것이다.”라고 호언장담한 스티브 잡스의 비전을 몇년이나 끌어당긴 형태다. 의문적인 것은, 소비자들이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느냐다. 크롬북도 시대를 너무 앞서간 디자인으로 성공적이지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마당에 말이다. 선도를 하는건 좋지만, 너무 일찍 선도하는 것도 좋은 습관은 아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윈도우 8의 출시는 아직 1년남짓 남았기 때문에, 최종 빌드가 어떻게 나올 지는 알수 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기대와 아쉬움이 동시에 공존한다. 태블릿 폼팩터나 ARM 아키텍쳐에 맞게 윈도우 8를 수정하는 문제는 잘 해결하고 있는 기분이지만, 전체적 UI 결정이 너무 태블릿을 위한 결정이 많이 있지 않았나 싶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의 문제뿐만 아니라, 윈도우 8이 태블릿만을 위한 운영체제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하는 것이 필요할 듯싶다. 아니면 아예 태블릿 전용으로 만들던가.

P.S) 윈도우 8은 공식 명칭이 아닌 코드네임. 빌드 자체에도 윈도우 8이라는 이름은 없으며, 그냥 ‘윈도우 개발자 프리뷰 Windows Developer Preview’라고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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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 Henge.

(클릭하면 커진다. Click to enlarge it.)

객관적으로 까고 보면, 스톤헨지는 정말 런던에서 기차타고 1시간, 다시 버스타고 30분씩이나 가서 볼 거는 아니다.
사실 정작 영국에 가서도 갈까말까 하다가 영국 언제 다시 오겠냐며 에딘버러에서 런던으로 가는날에 아빠가 기차표를 끊었다. 그것도 다음날 표를.
(그리고 런던에 사는 내 친구 란스는 제대하고 또 오라 했지)

남들이 본다면, 스톤헨지는 그냥 돌무더기다. 고대의 사람들이 가져다놓은 돌무더기.
게다가 주변에 있는 거라곤  기념품숍 하나와 이동식 화장실, 그리고 이들을 갈라놓는 왕복 2차로 도로뿐이다.
(영국은 은근히 국도급 도로도 왕복 2차로다.)

하지만 스톤헨지를 보면서, 생각을 하게 만든다. ‘도대체 누가, 왜 만들었을까?’
이는 많은 고고학자들이 달라붙었지만, 아직도 확실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다.
그걸 생각해보면, 선사 시대 인류의 신비로운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유적이 아닐까 한다.

 

Let’s be honest: If it wasn’t for me, who was interested in this place since I was a kid, Stone Henge does not worth an hour ride from London, then another half an hour of bus.
Even we pondered whether to go or not until the day before.

To some people, Stone Henge is just a pile of rocks. Just a pile of rocks that somehow prehistoric people are involved.
Making the impressions even worse, there are only a gift shop, some portable toilets, and a two-way road with just two lanes.

But, looking at it, makes me think: ‘Who made it, and why?’
A lot of archaeologists tried to solve the exact same questions, but still, there is no definitive answer.
I guess it’s a prehistoric site where we can take a look into prehistoric people’s interesting view of the world.

 

Date: June 6, 2011
Location: Stone Henge, UK
Camera + Lens: Nikon D300 + AF-S DX Nikkor 18-200mm F3.5-5.6G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