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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Google 폰의 진실 (Update)

올해 초에 넥서스 원이 나왔을 때, 나는 전체적으로는 별로 포인트가 없었던 글 ‘넥서스 원은 구글폰이 아니다‘ (정 읽고 싶으시다면 링크를 클릭하시길) 에서 with Google 로고의 의미에 대해서 정리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with Google에 대해서 “어떠한 커스텀 스킨을 씌우지 않은 안드로이드 스톡 UI를 사용하고, 구글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한 폰’이라 정의했다. 그 범주에는 HTC 드림 (T-Mobile G1), HTC 매직 (T-Mobile myTouch 3G), 그리고 모토로라 마일스톤 (드로이드, 한국명 모토쿼티)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괄호 안은 모토쿼티를 제외하곤 미국에서 판매했을 때의 모델명)

근데, 더이상 with Google 로고는 그런 의미가 아닌 모양이다. 최근에 구글이 예전에 넥서스 원을 팔던 google.com/phone 도메인을 구글 폰 갤러리라 해서, 국가별로 파는 안드로이드폰을 쭉 볼 수 있는데, 그중 ‘with Google’ 기기를 클릭하면 리스트가 쫙 나온다. 그 리스트를 쭉 나열해보면(알파벳순):

  • 모토로라 드로이드 2 (마일스톤 2)
  • 모토로라 드로이드 (마일스톤)
  • HTC 드로이드 에리스
  • HTC 드로이드 인크레더블
  • 모토로라 드로이드 X
  • HTC 디자이어 (CDMA)
  • HTC 에보 4G
  • HTC MyTouch (드림)
  • LG Ally
  • T-Mobile myTouch 3G Slide
  • HTC-구글 넥서스 원
  • 삼성 갤럭시 3
  • 삼성 갤럭시 550
  • 삼성 갤럭시 580
  • 삼성 갤럭시 S (한국 버전 포함)
  • 삼성 갤럭시 스피카

이렇게 나온다. 더이상 위의 설명에는 부합되지 않을 기기들인 셈이다. 이중 드로이드와 myTouch, 넥서스 원을 제외하면 죄다 안드로이드 위에 커스텀 UI를 얹어쓰고 있으며, 구글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했을 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많은 양의 기기들이다.

여기에 있는 글을 해석해보면, “구글 폰 갤러리에 있는 모든 휴대전화는 안드로이드 마켓과 구글 검색, 구글 지도, 그리고 지메일 등의 구글 모바일 서비스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with Google 폰으로 가면

“with Google 폰들은 구글 모바일 서비스 사용에 최적화되어 구글검색과 음성검색, 구글 토크, 구글 지도, 지메일, 동기화, 유튜브, 그리고 안드로이드 마켓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뭐, 중간에 보면 with Google 폰에는 음성검색, 구글 토크, 동기화, 유튜브 등의 서비스가 추가되어 있는것처럼 보인다만, 유튜브같은 경우는 with Google 폰이 아니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도대체 무슨 차이인거야?! 그리고, 왜 HTC 디자이어 CDMA 버전은 with Google 폰이고, 그냥 디자이어는 with Google 폰이 아닌거지?

도대체 무슨 차이야?!

여기서 일단 한국 섹션을 가보자. 있는 거라고는 HTC, 삼성, 소니에릭슨(더 웃긴건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발표가 나지 않은 X10 미니도 리스트에 있다는점) 등이다. LG야 뭐 옵티머스 원이 막 출시됐고 Q와 Z는 국내용 폰이니 그렇다치고, 그럼 팬택 베가는 왜 없지? 그렇게 with Google 폰임을 강조한 폰인데 말이다. 그리고 의외로 갤럭시 S가 with Google 폰이다. 하지만 이건 국제판에는 with Google 로고가 있는 걸로 봐서는 아마 SKT의 압박으로 어쩔수없이 with Google 로고를 없애고 T 로고를 넣었다고 생각하면 설명이 된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with Google 로고를 넣는게 브랜드적으로 더 강력했을 것 같지만 말이다. (내가 이 내용을 트윗했더니 동의하는 분도 있었고 반대하는 분도 있었으니 이건 개인차겠지 싶다)

구글 폰 갤러리에 있는 한국 판매 폰들.

그럼 구글이 밝힌 내용을 보고 추론할수 있는 with Google의 진실은 무엇일까?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거다: 바로 라이센스. 물론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고, 공짜로 가져다가 핸드폰이던 세탁기던 (실제로 안드로이드 세탁기가 만들어진 적은 있다) 커스터마이징해 쓸 수 있다. 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덕에 HTC 센스라던지 삼성 터치위즈라던지의 스킨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탑재되어 있는 구글 서비스 앱들은 오픈소스가 아니다. Gmail, 구글 지도, 음성검색, 유튜브, 구글 토크, 그리고 심지어 마켓 등의 앱들은 모두 구글이 안드로이드 OS 위에 따로 얹은 앱들으로, 엄연히 구글에게 저작권이 있는 것이다. 굳이 예를 들자면 HTC 센스에 딸려오는 위젯들이나 갤럭시 S에 들어가는 데일리 브리핑이나 소셜 허브 이런 것들은 바로 HTC나 삼성이 만든, 안드로이드 OS 위에 따로 얹은 것들이다. 물론, 삼성같은 경우는 갤럭시 S 롬을 오픈소스로 해두었단 얘기도 있으나 그건 논외로.

다시 구글 서비스 얘기로 돌아가서, 실제로 안드로이드를 베이스로 만든 커스텀 롬 cyanogenMod의 경우, 구글이 개발중지요청 메일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는 안드로이드 OS 자체를 걸고 넘어진 게 아니라, 롬 안에 구글 서비스 앱들을 포함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었다. 개발자도 이에 동의해 지금은 구글 서비스 앱을 뺀 채로 롬을 만들고 있다. (물론, 이 앱들은 다른 소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내 생각엔 위의 cyanogenMod의 건으로 봐서는 with Google 폰이던 아니던 라이센스비를 지불하지 않을까 싶다. 차이점이라면 일종의 레벨이 다른 것일테고(높을 수록 구글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게 아닐까), with Google 폰이면 더더욱 구글 서비스와 깊은 연결을 가지고 있을 것이 분명해보인다. 안드로이드 = 구글인 마당에, 이러한 연결이 없는 라이센스비 전혀 없는 안드로이드폰은 진정한 안드로이드폰이라 불리울 지도 걱정스럽다. OS 자체는 오픈소스지만 이에 포함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라이센스비를 내야하다니. 이러한 아이러니도 없다.

P.S 라이센스비에 대한 부분은 필자의 추측으로, 실제와 맞지 않을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린다. 이로 인해서 인터넷에 대판 싸움을 나게 하기는 싫으므로 ;;

P.S 2 하지만, 여전히 구글 폰 갤러리에 깔려져 있는 변칙들은 설명이 안된다. (특히, HTC 디자이어의 경우) 이는 구글이 아직 폰 갤러리를 제대로 정비안한듯하다. ;;

Update: 이 글을 올린 이후로 다양한 의견을 받았다. 일단 공통적인 의견은, with Google 딱지에 대한 라이센스비는 없으며, 여전히 안드로이드 OS는 공짜라는 사실이다. 그 대신에, 구글 검색을 탑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구글 검색의 세계정복의 일환인 셈. 근데 빙을 검색으로 탑재한 패시네이트는 어찌되는 거지…? ;;) 또한, 구글 인증 안드로이드폰이나 with Google 딱지를 받으려면 구글 측에서 호환성 테스트를 하는데, (아마 후자는 더 빡센 테스트를 하지 않을까)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마켓 앱도 안 내어준다고 한다. (트위터 아이디 @shur1313님 의견 감사합니다)

또한, 구글이 OS 자체에 대한 라이센스비는 안 받지만, 이에 대한 기술 지원에 대해서는 돈이 나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삼성, HTC 같은 기업은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을 베타때부터 받아 작업한다고 하는데, 그런 류의 기술 지원은 당연히 돈이 나간다는 사실. (트위터 아이디 @krazyeom님 의견 감사합니다)

결론은? 진실은 저너머에… ;; (이제 구글 직원이 코멘트해주면 완료군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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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all Netflix Impressions 넷플릭스를 써보고.

(For Korean version, Look below. 한국어 버전은 아래로!)

I know it’s been a while since I wrote something. The school thing really overwhelms me, quite sadly. I literally had a lot of stuffs I wanted to write, but oh well, I guess this will be a good start.

I’ve been using Netflix for quite some time. (Like, two weeks?) If you guys don’t know, Netflix is like a movie rental shop, moved to online. For $8.99 a month subscription fee, you can request unlimited amount of mail-in rentals of movies that you want for free (after you pay $8.99, that is), DVD or Blu-Ray. But the main selling point, I think, is the Instant Streaming, which enables you to watch the movie right on your computer, iPhone, iPad, Xbox 360, PS3, and soon the new Apple TV. Also, the last played position is synced across all devices, so if you had to go somewhere while watching on your computer, you can finish watching it on your iPhone. It works well most of the time, but there are few problems that I feel bugged about.

First, there are not many movies or TV shows to choose from. Sure, Netflix might have a lot of contents that you can rent on physical disc forms(even this I had hard time to find movies that I want to watch, such as Jurassic Park or Back to the Future), but there aren’t a lot of contents that you can stream. For example, Star Trek, which came out last year, doesn’t have streaming option. So does Iron Man. Or even the Dark Knight. Or NCIS. These are all well-known contents, and you can only rent DVDs for these guys. That’s a bit bad. I guess it has to do with the contract with the media corporation issue I understand, but who cares about those things?

The next thing, which I am a bit more disappointed, is the technology used. I was more disappointed by this because this is something that does not have to do with any external reasons. Let’s look at the PC/Mac versions first. Netflix provides the web interface that you can use to add movies to que, or play it in-browser, which is quite sweet. However, it uses Silverlight, which means no Chrome. Yup. I couldn’t believe when fired up my Chrome and see the message “Sorry, it won’t work on your browser, sucker!” (Well, it didn’t actually say that, but that’s what it felt like.) So, I had to install Firefox on my Mac (Safari works too, but I was using it for something else). Well, I guess this is external reason of Google or Microsoft being the one to blame.

However, one thing that Netflix cannot blame others is the iOS apps. I just would like to say this: “I use Netflix because there are no clear alternatives.” My god, it’s bad. iPad version, for starters (since it came out first), just throws a web view of showing Netflix website. That kinda defeats the purpose of having an app. At least it doesn’t crash like iPhone version does. Last night when I tried to launch the app to watch an episode of TV show Bones, the app crashed like five times in a row before I gave up. Although, in defense, other apps like Twitter and iBooks occasionally crashes on my review unit of iPod touch (2010) running iOS 4.1, showing that there might be an issue with the memory management on 4.1 (and the fact that the touch only has 256MB RAM), but no app crashed five times. Also, the iPhone app is not fully Retina Display-tweaked (twice the disappointment since the app was out after iPhone 4 was announced), basically everything is low-res except the app icon. It seems like this even affects the quality of the video itself, which is quite a disappointment especially given the fact that it looked fine on my iPad. Finally, sync sometimes was quite problematic, sometimes not saving the location, or even pointing at the wrong episode, in case of a TV show.

I’ve seen the preview of Netflix running on soon-to-be released Windows Phone 7, and that looked nice. Why can’t iOS apps look like that?! (I mean, except for WP7 UI elements, which, I gotta say, looks pretty cool.)

It’s kinda sad that I resume writing with some… bad talks(?), but things have to happen. So, Netflix, I gave you guys a todo lists to work on. Go fix it.

나도 안다. 이 블로그에 쓴지 오래 됏다는 거. 뭐 마지막으로 쓴 글이 8월 1일, 그것도 휴가철, 그것도 한국에 있었을 때 쓴 거니 말 다했지. 미국에 오고나서 모든게 일이 됐으니… 하여튼, 그간 써보고 싶은 주제는 많았지만, 이것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이제 넷플릭스를 써보기 시작한 지 2주정도 되었다. 넷플릭스가 무엇인지 모르신다면 설명부터 시작하는게 진리이지. 넷플릭스는 그냥 동네에서 자주보던 영화 대여점이 온라인으로 옮겨진 것이라 생각하시면 된다. 한달에 $8.99만 내면 웬만한 영화를 다 DVD나 블루레이로 빌린 다음, 소포로 받아 볼 수 있다.  이것도 그 한달간은 무제한이고, 연체료도 없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쿨한 건 바로 인스턴트 스트리밍이라고, 영화를 컴퓨터나 아이폰, 아이패드, 엑박 360, PS3, 그리고 신형 애플 TV에 스트리밍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위치 저장도 되어서 컴퓨터로 보다만 것을 아이폰에서 끝마칠 수도 있다. 사실 이걸 기대하고 해본 거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번째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컨텐츠가 별로 없다. 물론, DVD로 빌릴 수도 있다면 옵션은 훨씬 많아진다(만, DVD까지 따지더라도 못 찾은 것도 많았다). 하지만,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건 얼마 없다. 예를 들어, 약간의 검색결과, 스타 트렉(2009년판), 아이언 맨, 다크 나이트, 스타워즈, 그리고 NCIS, CSI 등 다수의 상당한 인기를 끌만한 컨텐츠들이 스트리밍을 지원하지 않는다. 물론, 이건 미디어 회사들과의 계약문제 등도 있겠다만, 어떤 일반 사람들이 그걸 이해해줄까?

두번째로, 바로 스트리밍 그 자체다. 이건 더 실망스러운게, 누구를 탓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컴퓨터용부터 보면, 넷플릭스는 웹사이트에서 원화는 영화를 인스턴트 큐에 넣고, 바로 브라우저에서 재생할 수도 있다. 상당히 좋다. 근데, 문제는 이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로 구현한다는 것이다. 이게 어떠한 문제가 되냐고? 두둥~ 크롬에서 재생이 안된다. 크롬이 실버라이트를 지원안하는 것이 그 이유다. (아니, 내 생각은 그렇지만, 확인은 안됐다) 크롬으로 재생하려니 이런 메시지가 뜬다: “미안, 이 브라우저로는 재생안되거든, 루저!” (뭐, 정말로 이런 종류의 메시지가 뜬건 아니지만, 기분은 그런 기분이 들더라 ;;) 뭐, 이건 외부적인 요인으로 마소나 구글 탓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정말 용서가 안되는 건 바로 iOS 앱들이다. 시작하기 전에, Thesis를 하나 쓰면, “내가 다른 뚜렷한 대안이 없으니 넷플릭스를 쓴다.” 아이패드부터 먼저 시작하자면(먼저 나왔으니), 브라우징하는 것이 죄다 웹 뷰에서 넷플릭스 사이트를 구현한 것이다. 앱을 만드는 가장 게으른 방법이 아닐수가 없다. 최소한, 아이폰 버전처럼 다운되지는 않으니까 좀 더 낫달까. 한번은, 본즈를 좀 보려고 앱을 켰건만, 무려 다섯번을 연속으로 튕겼다. 결국, 포기. 물론, 내 리뷰유닛인 아이팟 터치 (2010년형 4세대)에서 트위터나 iBooks 등의 앱도 다운되는 일이 간간히 발생하는 걸로 봐선 iOS 4.1의 메모리 관리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앱도 다섯번이나 튕기지는 않았다는 사실. 게다가, 아이폰 앱은 완전히 레티나 디스플레이 개조작업이 되지 않아서 (아이폰 4가 발표된 이후에 나왔기 때문에 두배로 더 실망했다) 모든 게 저화질이다. 심지어 스트리밍도 훨씬 더 저화질로 재생하는지 아이패드로 보면 괜찮은 것들이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기기로 보면 꼭 3G로 유튜브 보는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동기화 기능도 간헐적으로 동작하지 않을때도 많았다.

한번은 곧 나올 윈도우 폰 7에서 돌아갈 넷플릭스 앱을 봤더니, iOS 앱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iOS 앱들은 언제 이렇게 멋드러지려나.

오랜만에 글 쓰는데 독설이 되버렸다. 뭐, 할말은 하고 살아야지. 자, 넷플릭스. 숙제를 주었다. 가을까지 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