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2009] Top 5 Games of 2009

2009년이 슬슬 끝으로 다가오고 있다. 2009년은 필자로서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절대로 갈 것 같지 않았던 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이 가장 크다.

작년에도 Best of 2008을 쿠도캐스트(지금은 안하는)를 통해서 공개했는데, 지난번에는 영화와 IT로 제한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카테고리를 나눠서 포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잘 될 지는 확신 못하지만, 뭐, 시작이 반이라 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필자가 해본 게임 중 Top 5를 선정해보았다. 일단, 필자 주변에 PS3를 가진 사람들이 없으므로, PS3 전용 게임은 여기서 제외한다. (내가 해보지를 못했는데 어떻게 평가를… ;;) 그말인즉슨, 이 순위에 있는 게임들은 모두 다 필자가 최소한 서너시간씩은 해본 게임들이다. (서너시간으로는 그래도 리뷰 쓰기엔 불충분해서 이렇게 랭킹 포스트로 남겨본다.)
5위 – Call of Duty: Modern Warfare 2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개발사: Infinity Ward
배급: Activision (미국) / WBA 인터렉티브
한글화 여부: 소프트웨어 자체 비한글화, 대사집 제공
출시: 2009년 11월 10일 (미국)
플랫폼: XBOX 360 / PS3 / PC
IGN 점수: 9.5
Metacritic 평균: 94/94/86 (360/PS3/PC)
그렇다. 출시일 하루동안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게임이 필자의 순위에서 아슬아슬하게 5위에 들었다. 그 이유는 좀 있다 말하기로 하고, 일단 좋게 시작하자. 그래픽은 부드러운 속도와 높은 디테일 등 정말 최고였으며(물론, 디테일을 위해 콘솔 버전은 해상도를 가차없이 600p로 맞추긴 했지만), 최강의 멀티플레이어, 그리고 새롭게 더해진 협동플레이 모드 스펙 옵스 모드도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이 게임의 문제점은 바로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 모드에 있었다. 이제 더이상 누가 캠페인을 하냐고 하면 할말 없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도전과제가 죄다 캠페인 및 스펙 옵스 도전과제뿐이었다), 상당히 짧은 길이(5~6시간이면 문제없이 클리어가 가능했다)도 문제였고, 스토리 전개는 할리우드의 어느 액션 영화보다 빠르다.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다. IGN에서 한 얘기를 대충 발췌해보면,

“The end result is a game that has the feel of an ’80s action movie with huge plot holes covered by plenty of epic moments, but never a believable, cohesive set of events.
(결국 결과물은 80년대의 거대한 이야기적 구멍이 있는 영화같다: 다양한 극적인 순간들이 있지만, 그것들이 전체적인 스토리라인과는 동떨어져 있다.)”

그냥 Infinity Ward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하자면, 아무리 멀티 플레이어에 중점을 뒀다 하더라도, 모던 워페어 3에서는 제발, 제~발 캠페인에 신경 좀 써주라.

(Kudo L 점수: 8.9/10)

4위 – Halo 3: ODST (헤일로 3: ODST)

개발사: Bungie Studios
배급: Microsoft Game Studios
한글화 여부: 음성/UI 한글화
출시: 2009년 9월 22일 (월드와이드)
플랫폼: XBOX 360
IGN 점수: 9.0
Metacritic 평균: 83

필자는 오랫동안 헤일로 팬을 자처했었다. 그런 면에서 ODST의 출시는 상당히 기대됐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만족과 실망의 엇갈림이 반복됐다.
일단, 스토리는 흥미로웠다. 번지가 처음으로 시도한 오픈월드의 헤일로 스토리라인은 어느 헤일로와 다르지 않게 잘 짜여져 있었으며, 사이드 스토리인 ‘세이디의 이야기 Sadie’s Story’ 또한 흥미로웠다. 하지만, 역시 플레이 타임이 아쉬웠다. 원래 2~3시간짜리 확장판이 풀 게임으로 발전한 형태라 6~7시간정도밖에 안되는 캠페인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고, 오픈월드였지만, 여전히 플롯은 직선적이어서 이게 도대체 오픈 월드인지 직선적인 것인지 괴리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게임플레이는 기존의 헤일로에 약간의 개조를 가했다. 일단, 플레이어가 인간병기 스파르탄이 아닌 그냥 인간이라는 사상이 번지를 지배한 모양인지, 체력 시스템이나 무기들의 밸런스 등이 모두 기존의 헤일로와 다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존 헤일로 플레이어들에게 괴리감을 줄 정도로 달라지지 않은 점이 번지가 얼마나 게임플레이 밸런스를 잡는 데 도사가 되었는 지 알려주는 부분이다.

또한 ‘사생결단’이라는 새로운 멀티플레이어 모드가 추가되었는데, 이거 물건이다. 협동으로 하는 것이 물론 재밌지만, 혼자로도 실력만 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 또다른 장점이 되었다. 심지어, 출시 초기의 번지 통계에 따르면, 전설 난이도의 사생결단 최고점수가 혼자 깬 것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사생결단의 유연성은 증명된 셈이다.

(Kudo L 점수: 9.2/10)


3위 – Forza Motorsport 3 (포르자 모터스포트 3)


개발사: Turn 10 Studios
배급: Microsoft Game Studios
한글화 여부: UI 한글화
출시: 2009년 10월 27일 (월드와이드)
플랫폼: XBOX 360
IGN 점수: 9.4
Metacritic 평균: 92

보통 콘솔 레이싱게임하면 많은 사람들은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그란 투리스모를 생각한다. 하지만, 포르자 모터스포트 3의 출시로, 이제는 엑박에도 무시할 수 없는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있음을 알게 됐다. 포르자 3는 장점으로 가득하다. 놀라운 그래픽 디테일과 이 그래픽을 초당 60프레임으로 돌아가는 경지에 이른 그래픽 기술, 400대가 넘는 차 (그마저도 DLC로 계속 추가되는 중),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드라이빙 어시스트까지, 포르자 3는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발전했다. 문제 몇 가지: 새롭게 추가됐다고 하는 운전자석 뷰가 약간은 지루해보이고(특히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니드포 스피드: 쉬프트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상대차 난이도를 좀 더 다양화했으면 좋겠다는 점. (중간 난이도까진 너무 쉽고, 어려움은 너무 어렵다. 환장할 노릇이다.)

(Kudo L 점수: 9.4/10)








2위 – Batman: Arkham Asylum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수용소))

개발사: Rocksteady Studios
배급: Warner Bros. Interactive (미국) / 인트라링스 (한국)
한글화 여부: 비한글화
출시: 2009년 8월 25일 (미국) / 2009년 9월 18일 (한국)
플랫폼: XBOX 360 / PS3 / PC
IGN 점수: 9.3
Metacritic 평균: 92/91/91 (360/PS3/PC)

이 리스트에 들어간 게임들 중 가장 의외의 게임이 아니었나 싶다. 보통 라이센스 게임은 별로 좋지 않다라는 편견을 멋지게 깨버린 게임이다. (심지어 기네스북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슈퍼히어로 게임’으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다.) 배트맨의 최악의 밤이라는 메인 주제로, 배트맨이 잡아넣은 온갖 악당들이 조커의 계획으로 인해 아캄 수용소 내에서 모두 풀린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는 적들을 직접 패던가, 아니면 위에서 하나 둘 씩 적들을 없애면서 남은 적들의 공포를 유발시키게 할 수도 있다. 이 둘 중 어떤 것을 할 지 선택은 할 수 없지만, 일단 선택이 되면, 거기서부터 어떻게 할 지는 플레이어의 몫이다. 프리플로우 전투 시스템은 계속 연습하면 정말 ‘물 흐르듯’ 적들을 처치할 수 있고, 지형을 분석하여 전략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하나 둘씩 처치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사냥자(Invisible Predator)’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게임 전체에 240개에 달하는 수수께끼를 풀어놓아 리플레이 가치도 상당하다.

게임플레이 요소뿐만 아닌, 배트맨의 다양한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거기에 또한 영화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만큼이나 깊은 스토리,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맡았던 케빈 콘로이(배트맨)와 마크 해밀(조커) 등의 명연기로 찬사를 줄 만 하다. 단점이 있다면, 보스전이 약간 반복적일 수는 있다는 것.
(Kudo L 점수: 9.6/10)

Honorable Mentions
자, 대망의 1위를 보기 전에, 필자가 2009년에 해본 7개의 게임 중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한 나머지 두 게임을 보자. 이 게임들은 너무 나빴던 게 이유가 아니라, 필자가 할 게임을 고르는 게 상당히 까다로워서 그랬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그냥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필자가 이 게임들을 플레이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들은 좋다.
6위 – Need for Speed: Shift (니드포 스피드: 쉬프트) – EA 8.5/10
7위 – Star Wars: The Force Unleashed – The Ultimate Sith Edition (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 – 얼티밋 시스 에디션 ) – LucasArts 8.2/10
1위 – Assassin’s Creed II (어쌔신 크리드 II)


개발사: Ubisoft Montreal
배급: Ubisoft (미국) / 인트라링스 (한국 – 360/PC) / SCEK (PS3)
한글화 여부: 한글화 확정 (음성/UI 여부는 미정)
출시: 2009년 11월 17일 (미국 – 360/PS3) / 2009년 12월 (한국 – 360/PS3) / Q1 2010 (PC)
플랫폼: XBOX 360 / PS3 / PC
IGN 점수: 9.2
Metacritic 평균: 91/92 (360/PS3)

그렇다. 1위는 바로 돌아온 이탈리아 암살자의 손에 쥐어졌다. 올해의 ‘가장 개선된’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한 어쌔신 크리드 2는 1편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들을 뼈 속까지 받아들이고 작정해서 다 고쳐버렸다. 미션이 단조롭다고 불평한 사람들은 200여개에 달하는 미션들을 보면서 입을 다물게 될 것이고, 1편의 클리프행어 엔딩에 실망하신 분들은 2편의 엔딩에 대해 더욱 더 깊은 인상을 받을 것이다. (물론, 3부작이라 클리프행어로 끝나긴 하지만, 최악의 클리프행어로 불리우는 헤일로 2보다 훨씬 낫다.) 이로 인해, 20시간에 달하는 플레이 시간을 자랑한다.

르네상스라고 하는 우리가 그나마 더 잘 아는 시대에 오니 스토리의 몰입도도 많이 좋아졌다. 일단 나오는 캐릭터들만 봐도 그렇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로렌조 데 메디치, 마키아벨리에, 피렌체, 베네치아, 시스티나 대성당까지… 르네상스를 좀 아신다면 아는 사람들에 아는 곳들 투성이다. (몰라도 최소한 다빈치랑 베네치아는 아시겠지.) 게다가, 다빈치가 만들어주는 쌍단검과 독검, 그리고 총까지 이르는 새로운 무기들은 1편에서보다 훨씬 더 다양한 암살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좀 더 스피디한 페이싱을 위해 개선된 프리 러닝 또한 환영할 만하다. 게다가, 자신의 도시를 키울 수 있고, 자신을 위한 갑옷까지 살 수 있다. 이거 원… 할일도 참 많지. 아 참, 그리고 프리 러닝의 극한을 달리게 되는 어쌔신 묘지 탐사까지… 정말 잘했다, Ubisoft Montreal! 그럼 어쌔신 크리드 3도 기대해봐도 되겠지?

(Kudo L 점수: 9.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