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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어벤져스: 엔드게임”: 각본가들이 여러분이 가지고 있을 질문들에 대답해드립니다

이 인터뷰는 뉴욕 타임스의 “’Avengers: Endgame’: The Screenwriters Answer Every Question You Might Have”를 번역했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Avengers”의 올바른 한글 표기는 “어벤저스”이지만, 개봉은 “어벤져스”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캐릭터로서 표기할 때는 “어벤저스”로, 영화를 표기할 때는 “어벤져스”로 표기했음을 밝힙니다. “솔저”와 “솔져”도 같은 방식으로 표기했습니다 – 역자)

이 글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끝났다.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함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시작한 두 영화짜리 스토리라인과 지금까지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대표한 22편의 영화의 스토리 사이클이 끝났다. 그리고 이 10년의 기간 동안 우리가 함께 했던 히어로들 일부도 우리를 떠나게 됐다.

“엔드게임”의 세 시간에 가까운 길이에서, 어벤저스는 인피니티 건틀렛으로 우주의 생명체의 절반을 먼지로 만든 타노스(조시 브롤린)를 상대해 죽이는데 성공한다. 이야기는 “인피니티 워”에서 5년 후, 어벤저스가 아직도 슬픔과 후회에 젖어있을 때 앤트맨(폴 러드)의 예상치 못한 귀환에서 비롯된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얻기 전에 먼저 스톤들을 빼앗기 위한 시간 여행을 다룬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는 자신을 희생하고, 엄청난 크기의 전투가 벌어진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전사하고,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고 나서 노인의 모습으로 등장해 팔콘(앤서니 매키)에게 자신의 방패를 맡긴다.

이 굵직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엔드게임”에서 벌어지는 다른 다양한 전개는 “인피니티 워”도 쓴 각본가 크리스토퍼 마커스와 스티븐 맥필리의 작품이다. (영화의 감독은 조와 안소니 루소가 맡았다) 마커스와 맥필리는 1990년대부터 친구이자 동료였으며, “캡틴 아메리카” 영화 세 편과 (크리스토퍼 L. 요스트와 함께) “토르: 다크 월드”를 썼으며, 마블 TV 시리즈 “에이전트 카터”를 쓰기도 했다.

최근에 로스앤젤레스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마커스와 맥필리는 “엔드게임”에서 그들이 마주한 선택들과 가능성, 그리고 결국 선택하지 않은 길과 누가 살고 누가 죽는지를 어떻게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글은 그 대화를 일부 편집한 것이다.

플롯 포인트를 정하기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 사이에서 주요 사건을 어느 영화에 배정할지는 어떻게 정했나요?

크리스토퍼 마커스: 아마 가장 큰 포인트는 스냅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스냅을 첫 번째 영화의 끝에 하지 않으면, 그 영화는 제대로 된 엔딩이 없다는 것도 꽤 초기에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첫 번째 영화에서 너무 일찍 해버리면, 우주상의 생명체의 반을 죽여놓고 30분 동안 할 게 없는 문제가 있었죠.

스티븐 맥필리: 다른 큰 플롯 포인트는 모두가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남는 문제는 이겁니다: “영화 초반에 돌아오는 게 옳을까?” 살아남은 캐릭터들이 오리지널 어벤저스(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인 상황에서, 이들에게 비중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 말인즉슨 스냅과 함께 사라진 사람들은 후반부에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했죠. 만약에 닥터 스트레인지나 블랙 팬서, 버키(윈터 솔저), 혹은 샘(팔콘)의 팬이었다면, 여러분은 그들을 후반부는 되어서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킨다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엔드게임” 시점에서 살아남은 캐릭터들을 어떻게 선정했나요?

마커스: 캡틴과 토니는 살아남아서 (스냅) 이후의 영향을 직접 보고 고통을 겪는 걸 봐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캡틴과 나타샤가 첫 번째 영화에서 역할이 크지 않은 것이죠. 둘 다 열심히 주먹만 치고 있을 테니까요. 그 둘은 두 번째 영화에서 비중이 클 것이라는 걸 알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같이 첫 번째 영화에서 더 큰 비중을 가지고 있을 캐릭터도 있었죠.

맥필리: 생각해보면 토르는 두 영화 모두 비중이 꽤 큰 편이에요.

마커스: 한때 지루하다는 평이 있었던 캐릭터임을 생각하면, 꽤 유용하게 썼죠.

“엔드게임”에서 히어로들이 타노스를 초반부에 죽이지만, 결국 어떤 것도 해결이 안 된 상태임이 밝혀졌는데요. 이게 왜 중요했나요?

맥필리: 꽤 골치 아픈 문제였습니다. 타노스는 궁극의 무기를 가지고 있죠. 어떻게 끝날 지도 알고 있고요. 꽤 오랜 기간 동안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는데, (제작총지휘인) 트린 트랜(Trinh Tran)이 말하길, “그냥 죽여버리는 건 어때요?”라고 했어요. 하지만 정말 죽인다면, “죽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왜 죽일 것인가? 왜 (타노스가) 자신을 죽이도록 내버려둘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마커스: 결론적으로는 타노스의 의도를 강조하는 효과를 줬습니다. 그는 할 일을 끝냈습니다. 그를 너무 예수처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에 내가 죽어야 한다면, 이제는 그래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한 것이죠.

영화의 첫 한 시간 정도는 쓸쓸함과 좌절의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이 정도 스케일의 영화에서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마커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반응을 보고서는 생각보다 덜 위험한 결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정적으로 (관객을) 움직일지 확신할 수가 없거든요. 우리는 이 이벤트를 지난 몇 년 동안 계획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감정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죠. 그러다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우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감정을 존중해줘야 합니다. 아니면 그냥 사람들 마음을 가지고 노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테니까요.

맥필리: 테스트 상영을 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감정에 허우적거리는 것도 정도가 있기 마련이죠. 희망도 없어 보이고요. 대부분의 슈퍼히어로 영화의 제2막을 보면, 고작 한 5분 정도만 모든 걸 잃은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서는 5년이었죠. 그건 저희에게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실감은 스콧 랭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추도비를 방문하면서 계속되는데요.

맥필리: 처음에 각본을 쓸 때는 모든 도시에 이런 추도비가 하나씩 있는 장면을 기획했었습니다. 수백만 개의 이름이 쓰여 있었죠.

마커스: 이러한 집단적인 상처는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더욱 죄책감을 가합니다. 다음 날에 일어났더니 다른 사람들은 사라졌지만 자신은 남아있는 거죠. 이것이 바로 스탠 리 트릭이었습니다. 이 근심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캐릭터 아크

“엔드게임”에서 히어로들의 전개는 어떻게 설정하기 시작했네요?

맥필리: 크리스와 저는 “시빌 워”를 촬영할 때 마스터 문서라는 걸 하나 만들어놓았습니다. 마블 만화를 보면 “What If? (캐릭터가 다른 선택을 함에 따라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만화 시리즈 – 역주)” 코믹스라는 게 있죠. 이게 우리의 “What If”였습니다. 패배 후, 토르는 뚱뚱해집니다. 나타샤는 외부와 단절하죠. 스티브는 우울해집니다. 토니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헐크는 슈퍼히어로가 됩니다.

마커스: 클린트는 연쇄살인마가 됩니다. “엔드게임”을 위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했을 때, 토르가 복수의 임무를 하고 있다는 설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토르는 늘 복수만 했죠. 그리고 늘 실패했고요. 그래서 그를 극한으로 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생각해봤습니다.

맥필리: 술에 취해서 뚱뚱해졌죠.

최소한 헐크의 상황은 좀 낫더군요.

마커스: 첫 번째 영화(“인피니티 워”)에서도 배너가 스마트 헐크가 되는 순간이 있었죠. 재밌긴 했지만, 잘못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다운된 상황에서 혼자 업된 것이었죠.

맥필리: 와칸다에서 벌어졌는데요. 헐크의 캐릭터 아크는 ‘헐크랑 제대로 어울리지도 못하는 것도 고사하고, 헐크가 나오지도 않으려고 했죠. 그렇게 그들은 서로 타협점을 찾고, 스마트 헐크가 되었습니다.

마커스: 그렇다면 다음 영화(“엔드게임”)에서는 스마트 헐크가 된다는 건 결정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음식점에서의 장면을 어떻게 연구실에서의 장면 없이 소개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맥필리: 연구실 장면을 안 쓴 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팬케익 먹는 장면만 남았고, 그 정도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마커스: 거기에 (폴) 러드(앤트맨)가 “정말 알 수가 없군”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어요.

앤트맨은 “인피니티 워”에선 출연하지 않았지만, “앤트맨과 와스프”의 쿠키영상에서 스냅이 어떤 영향을 줬는지 보여줬습니다. 이걸 “엔드게임”에서 어떻게 활용할 생각이었나요?

맥필리: 2015년 말에 19번째 영화(“인피니티 워”)와 22번째 영화(“엔드게임”)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이 하나 떠올랐죠. 앤트맨의 경우, 이미 자신의 영화(“앤트맨과 와스프”)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굳이 출연시킬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쿠키영상까지는 그 영향을 안 받고, 그 쿠키영상이 자연스럽게 (“엔드게임”과) 연결되는 형식이었습니다. 이렇게 일찍 계획하고 있는 것의 장점이 이것이었습니다. 톤이 상당히 이상해진다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영화 전체는 가볍고 재밌는데, 쿠키영상에서 갑자기 모두를 죽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호크아이가 이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어두워진 히어로가 됐는데요.

맥필리: (호크아이는) 스냅 이후에 훨씬 더 강력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게 될 캐릭터의 좋은 예였습니다. 호크아이를 “인피니티 워”에 등장시켰다면 다른 캐릭터들과 차별화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까요? 또 가족을 놔두고 싸우러 나가게 할까요? 이미 “시빌 워”에서 했던 건데? 그나마 희망이라면 나쁜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거였죠.

마커스: 원래는 궁술 장면을 “인피니티 워”에서 스냅 직후에 넣을까를 고민한 적이 있어요. 스냅을 하고, 클린트의 농장으로 전환하는 거죠. “뭘 보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중에는 그 스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목격할 수 있게 되니까요. 하지만 호크아이는 그 이전까지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았어요. 멋지긴 하지만, (타노스가) 한 짓의 잔혹함을 줄일 거 같았어요.

맥필리: 결국 조 (루소)가 그 장면을 “엔드게임”의 시작으로 넣자고 했어요.

“블랙 팬서”와 “캡틴 마블”의 성공을 보고 나서, 그 영화에 나온 캐릭터들을 좀 더 넣어볼 생각은 하셨나요?

맥필리: 맞춰볼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빨리, 거기에 슈리를 더 넣어” 이럴 수도 없었고요.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 촬영이 시작되고, 그러는 동안에 “블랙 팬서” 제작이 시작됐죠. 우리는 계속 찍고. “블랙 팬서”는 끝난 뒤에도 저희는 아직도 찍고 있었어요.

마커스: 그러고 “팬서”가 나오고요.

맥필리: 그리고 (“블랙 팬서”가 공개되기 전) 테스트 상영에서 캡틴이 “아는 곳이 있어”라고 말하고 와칸다로 전환될 때, 관중이 “오, 흥미롭네”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테스트 상영을 할 때는 고작 드럼 소리를 내보내기만 해도 관중들이 흥분하더라고요. “캡틴 마블” 때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어요.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을 찍기 전에 저희 영화를 먼저 촬영했어요. 아직 아무도 쓰지 않은 자신의 기원 스토리 20년 후의 캐릭터를 먼저 연기해야 했죠. 미친 짓이었어요.

마커스: 캐럴은 자신의 삶의 거의 반을 우주에서 보냈잖아요. 의무가 있는 거죠.

맥필리: 그렇죠. “엔드게임”에서 캡틴 마블의 비중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것보다 크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 아니에요. 1대 어벤저들이 상실을 겪고 그 이야기의 끝을 맺는 것이 주 이야기고, 그녀는 새로운 신참이죠.

혹시나 이 영화에 넣고 싶었지만 넣지 못한 마블 캐릭터도 있나요?

마커스: 사실 “인피니티 워” 때 리빙 트리뷰널을 넣어보려 했어요. 타이탄에서의 싸움 때 등장하는 장면을 써 보았었죠. 그랬더니 모두의 반응은, 뭐? 였어요.

맥필리: 우와. 손이 세 개야. 사실 현재 유니버스에서 (리빙 트리뷰널을) 소개하는 건 완전히 새로운 레벨의 아키텍처를 필요로 했고, 갑자기 등장시키기에는 너무 쓸데없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마커스: 아직 그 아이디어 자체는 (마블 스튜디오 회장인) 케빈 (파이기) 이 가지고 있기는 해요.

맥필리: 스포일러를 날려버린 건지도 모르겠군요.

마커스: 리빙 트리뷰널이 주인공인 스트리밍 쇼를 준비합니다.

맥필리: “판사 쥬디”(미국의 은퇴한 판사가 진행하는 법정 리얼리티 프로그램 – 역자)랑 비슷하겠군요.

시간 여행 모험

“엔드게임” 초반에서, 영화는 바로 5년 뒤로 점프합니다. 혹시 비슷한 장치를 쓴 TV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었나요?

마커스: “인피니티 워”를 그런 방식으로 끝낼 때 그 생각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게 진짜인 것처럼 생각하기를 바랐고 영화 내에서의 시간이나 캐릭터들 입장에서의 시간 모두 긴 시간인 것처럼 느끼기를 바랐어요. 나타샤나 토니, 스티브를 벼랑으로 몰아가야 저희가 의도한 방식대로 이들의 이야기를 끝낼 수 있었죠.

맥필리: 실제로 “파고”의 첫 시즌에서 갑자기 1년을 점프하는 것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거기서 갑자기 점프를 하면서 시청자들이 “뭐어어어?”라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고, “엔드게임”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내기를 바랐었죠.

마커스: 아니면 “로스트”에서 비슷하게 시간을 점프하기도 하죠. 거기서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고요.

시간여행 스토리라인은 어디서 왔나요?

맥필리: 케빈 (파이기)이 언제 타임 스톤을 쓰거나 시간을 요소로 활용해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몇 주동안 영화 자체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시간을 갖고 뭘 할 수 있나 살펴보기 시작했죠.

마커스: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시간여행을 하자고? 그러다가 어떤 요소를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다가 앤트맨을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죠. 그리고는 사람들이 이미 이론으로 내세우고 있는 양자 영역도 있었고요. 실제로 편법을 쓰지 않는 구멍이 하나 있었던 셈이죠.

“엔드게임”에서 제안하는 시간여행의 공식은 과거의 변화 때문에 현재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 부분을 결정하게 됐나요?

마커스: 실제로 수많은 시간여행 이야기들을 연구했고, 실제로는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맥필리: 그 결론은 필연적인 것이었어요. 여섯 개의 맥거핀을 가지고 과거로 갈 때마다 뭘 바꾼다고 하면, 비프의 카지노(“백 투 더 퓨처 2″에서 시간대가 꼬여서 악역인 비프가 성공하는 대체 현대에 떨어지는 이야기를 말함. 여기서 나오는 이 대체 현대의 비프가 사실 도널드 트럼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 역자)가 무수히 생겨나는 셈이었거든요. 그렇게 할 수는 없었죠. 실제로 물리학자들과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론은 “백 투 더 퓨처”는 잘못됐다는 것이었어요.

마커스: (물리학자들은) 사실상 헐크가 말한 것과 같은 말을 했어요. 과거로 가면, 지금이 새로운 과거가 되고, 과거가 미래가 된다는 거요. 그러니 바뀔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시간여행에 대해서 다른 접근을 해본 적도 있나요?

맥필리: 초안에서는 “어벤져스” 1편으로 돌아가지 않았어요. 아스가르드로 돌아갔죠. 자세히 생각해보면 MCU에서 이더가 아스가르드에 있고, 테서렉트가 금고에 있는 순간이 있었죠. 그 버전에서, 토니를 아스가르드로 보내는 거예요. 스텔스 슈트를 입어서 투명했지만, 하임달은 토니를 꿰뚫어봐서 싸우는 장면이 있었죠.

마커스: 토르는 나탈리 포트만(제인 포스터)과 긴 장면이 있었어요. 그리고 모라그(피터 퀼이 오브를 찾는 행성)은 매우 복잡했어요.

맥필리: 수중 장면이었어요! 매우 영리한 장면이었지만 너무 거대한 설정이었죠. 그랬다간 타노스와 그 딸들(가모라, 네뷸라)이 적당히 스토리라인에 올라올 타이밍이 없었어요. 그래서 피터 퀼이 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갔죠. 그리고 퀼의 얼굴에 죽빵을 날릴 수 있는 장면을 생각해냈어요. 꽤 웃겼죠. 아직도 전 웃기다고 생각해요.

마커스: 완전히 다른 여행 장면을 생각해낸 적도 있어요. 하나는 테서렉트를 가지러 트랜스켈리온(쉴드 본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박살 난다. – 역자)으로 가는데 누군가 차를 타더니 닥터 스트레인지의 집으로 가는 장면도 있었죠.

맥필리: 그렇게 쓰고 보니, 대체 뭐 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마커스: 일부러 “어벤져스”를 어떻게든 피하려는 느낌이었어요.

맥필리: 우리는 언제나 옳지는 않죠.

마커스: 너무 당연한 것이 너무 당연해서 너무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순간이었어요.

맥필리: 결국 조 루소가 “어벤져스”를 쓰면 되는데 왜 이러고 있는 거냐고 물었어요. “어벤져스”로 해보자고 했죠.

토르가 과거에서 가져오는 방식으로 묠니르를 되찾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맥필리: 다른 토르가 엿 먹는 걸까요?

마커스: 다크 엘프들에게 죽을까요?

맥필리: 그냥 야구 장갑(시간여행 실험을 할 때, 호크아이가 딸의 야구 장갑을 가져오는 장면을 의미 – 역자)을 가져올 때는, 그 아이의 삶을 망치진 않았죠. 묠니르를 가져오면,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이미 그 영화(“토르: 다크 월드”)는 벌어졌으니까요. 시간은 반박할 수 없는 개념이고요.

마커스: 여러 개의 “만약에(What if)” 시나리오를 만들 수는 있겠죠. 다크 엘프들이 에더를 가지러 왔겠죠. 그걸 가지러 왔는데 없는 것이죠.

맥필리: 그래서 낙원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마커스: 모두 결혼하고요. (웃음)

”어벤져스” 장면에서 알렉산더 피어스 역의 로버트 레드포드가 깜짝 카메오 출연을 합니다. 만약에 레드포드를 섭외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했었나요?

맥필리: 그때 저희는 닉 퓨리로 바꿔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마리아 힐 버전도 썼었고요. 그 장면을 쓸 때, 레드포드가 “미스터 스마일(The Old Man and the Gun)”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죠. 그 영화가 로버트 레드포드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영화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희는… (마커스를 공모자의 표정으로 바라본다) (웃음)

마지막 결투

프랜차이즈의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배틀 로열을 구상했을 때 마블은 어떤 생각을 하던가요?

마커스: 아마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던 거 같아요.

맥필리: 그래서 오래 걸렸죠. 두 영화를 촬영하는 데만 200일이 걸렸어요.

마커스: 3막으로 구성된 더 큰 규모의 전투 장면도 썼었고, 촬영도 했었죠.

이 시퀀스를 위해 썼지만 영화에는 넣지 않은 장면도 있었나요?

맥필리: 최종적으로는 안 맞는다고 판단했지만, 참호에서 3분 정도 동안 갑자기 전투가 멈추는 장면이 있었어요. 거기서 18명의 히어로들이 “뭘 해야 하지?” “난 이걸 할 거야” “난 이걸 할래” 이런 방식의 완전히 사기 같은 장면이죠. 그렇게 사람들이 많다 보면, 대사 한 줄, 한 줄, 한 줄을 차례대로 말하는데,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아녜요.

모든 마블 여성 히어로들이 모이는 장면은 어떻게 만들었나요?

맥필리: 많은 대화가 오갔죠. 과연 이 장면이 기쁨을 줄 것인가, 아니면 그냥 영합주의인가? 하지만 결국은 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마커스: “어벤져스” 영화들이 재밌는 것은 이런 팀업들이었어요. 마블은 지금까지 엄청난 양의 캐릭터들을 모아놨죠. 말도 안 되는 거 같은 외계인들도 많고, 멋진 여성들도 많습니다.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캐릭터도 서너 명은 되고요.

사용할 수 있었지만, 결국 사용하지 않은 캐릭터들도 있었나요?

마커스: (헐크의 스냅으로) 모두가 되돌아왔으니, 엄밀히 말하면 마이클 더글라스와 미셸 파이퍼도 (앤트맨 슈트를 입고) 돌아올 수 있게 할 수도 있었죠. 하지만 그래야 할까요? 돌아오는 사람들을 모두 일일이 따라가는 것도 힘든 데다가, 온갖 캐릭터가 난무하는 정신없는 파티가 될 것이 뻔했죠.

맥필리: 루크 케이지도 넣어야 할까요?

데어데블이나 제시카 존스와 같은 넷플릭스 TV 쇼 캐릭터들도 등장시키는 걸 고민해보셨나요?

맥필리: (이들을 투입하려면) 이 다섯 명 — 혹은 필요한 만큼의 캐릭터들 — 을 미리 소개해야 했습니다. 물론 관중들이 (MCU) 영화들을 많이 봤을 것이라는 기대야 할 수 있겠지만, 이 사람들이 넷플릭스 구독을 해서 드라마까지 봐서 이 캐릭터들이 등장할 때 좋아할 만할까요?

마커스: 거기에 타임라인도 엉킨다는 문제가 있죠. 모두가 스냅으로 사라졌다고 생각하거나, 그 이전에 등장을 해야 했겠죠. 제가 기억하기엔 TV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데리고 온 캐릭터는 자비스(제임스 다시) 뿐이었을 거예요. (하워드 스타크의 집사로, MCU 초기 토니의 AI 자비스의 기원이 된 캐릭터. 페기 카터가 주인공인 시즌 2짜리 드라마 “에이전트 카터”에 등장했었다. 참고로 “에이전트 카터”의 각본에는 맥필리와 마커스가 참여했다. – 역자)

엑스맨이나 판타스틱 4같이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다시 획득한 판권의 캐릭터들을 사용할 수도 있었을까요?

맥필리: 법적인 문제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을 거예요.

마커스: 지금에야 인수가 완료됐지만, 그때는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아직도 엑스맨 영화 하나(6월에 개봉하는 “다크 피닉스”)가 남은 상태기도 하고요.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리부트를 할 수는 없죠. “당신들 엿 먹여서 미안해요” 이럴 수도 없고요.

”엔드게임”은 의도치 않게 주인공들이 거대한 전투를 준비하고 실제로 그 전투가 벌어진 “왕좌의 게임”과 평행적으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왜 이렇게 내러티브가 유사하다고 생각하나요? 영감을 얻기 위해 “왕좌의 게임”을 본 적이 혹시 있으신가요?

마커스: 요즘은 (엔터테인먼트에서) 현재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상당히 극한적 상황을 계속해서 만드는 시대입니다. 그게 모두가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좋은 스토리텔링이어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요.

맥필리: 마블 영화들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TV 시리즈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도 나온 적이 있었고,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장르도 다르고, 톤도 다르지만, 결국은 연속적인 스토리텔링이니까요.

마커스: 우리는 이따금씩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덕후 콘텐츠를 만든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고는 해요. 하지만 다시 생각하죠. 이러한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은 덕후들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요. 덕후 콘텐츠지만, 모두가 덕후인 셈이죠. 그래서 마블 캐릭터가 여태까지 살아남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캐릭터가 특이하기도 하고, 꼬인 부분이 있기도 하고요.

맥필리: 평범한 캐릭터들은 오래가지 못하는 시대니까요.

마커스: “인피니티 워”를 쓸 때 “왕좌의 게임”을 참고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캐릭터들의 끈을 얼마나 멀리, 그리고 길게 유지하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까요? “왕좌의 게임”에서는 이제야 처음으로 서로를 만난 캐릭터들도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현대 문화가 몰락하고 있다는 말을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이 다음 이야기를 예상하도록 이끄는 방식이 현대 대중문화에서 성공하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는 거 같아요.

맥필리: 이 영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던지, 복잡합니다. 그냥 단순한 속편은 아니거든요.

마커스: 그리고 많은 TV 시리즈가 복잡합니다. “디스 이즈 어스 (미국의 가족 드라마)”도 복잡합니다. “사이먼 & 사이먼 (1981년에서 89년까지 방송한 미국 수사물)”은 좋았지만 그렇게 복잡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복잡한 형태의 스토리텔링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더 많이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엔드게임”의 세 시간 길이에 대해 의구심을 받은 적이 있었나요?

마커스: 스토리를 구상하고 있을 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천천히 하자는 동의는 미리 했습니다. 하루에 몇 편 더 상영하자고 30분을 자르고 그럴 생각은 없었죠.

맥필리: 그럴 수가 없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대체 어디서 30분을 자르죠? 자를 수 있는 시퀀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마커스: 역사상 가장 인기가 많았던 영화들을 보세요. 다들 엄청 길어요.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을 위해서라면, 길이 따위는 상관이 없는 것이죠. 짧으면서도, 성공하지 못한 영화들도 많았고요.

여정의 끝

왜 나타샤 로마노프는 죽어야 했나요?

맥필리: 저희는 어벤저스를 다시 모을 수 있다면 나타샤의 여정은 끝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녀의 과거는 학대와 악행, 그리고 세뇌의 역사였고, 보르미르에서 가족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냈을 거예요. 저희가 가장 우려한 부분은 관객들이 (나타샤의 죽음에 대해) 슬퍼할 시간이 없지 않을까였어요. 아직 위기는 남아 있었고, 문제를 푼 것도 아니었죠. 하지만 그와 동시에 주역 중 하나, 그것도 홍일점을 잃었어요. 어떻게 기려야 할까요? 우리에게는 남자의 관점으로 남은 남자(캐릭터)들이 여자 한 명이 죽은 것을 슬퍼하는 모습을 그려야 했어요.

마커스: 토니는 장례식을 얻습니다. 나타샤는 그렇지 않았죠. 그 이유 중 일부는 토니는 매우 유명한 공인이지만, 나타샤는 그에 비하면 그림자 아래에 숨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캐릭터에게 거대한 장례식을 주는 것은 정직하지 않았죠. 그 상황에서 가장 큰 질문은 토르가 영화에서도 말하는 “우리에게는 인피니티 스톤이 모두 있어. 그냥 다시 살려내면 되지 않아?”라는 것입니다.

맥필리: 하지만 그건 영원한 맞교환입니다. 만약에 나타샤를 다시 데리고 오면, (소울) 스톤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클린트 바튼이 나타샤 대신 희생하는 가능성도 있었나요?

맥필리: 물론 있었습니다. 특수효과 프로듀서인 젠 언더달이 호크아이가 대신 죽는 버전의 대본을 먼저 읽은 적이 있어요. 그러고는 “나타샤한테서 이걸 뺏어가지 마세요”라고 하더군요. 생각하면 할수록 많은 감정이 교차합니다.

마커스: 그리고 만약에 호크아이가 대신 희생을 했다면, 가족도 못 살리고 죽는다는 게 되어버려서 지나치게 극적이었어요. 결국 (나타샤가 희생하는 것이) 가장 옳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토니 스타크도 죽어야 했나요?

맥필리: 모두가 (이 영화가) 토니 스타크의 최후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마커스: (꼭 죽어야 한다는) 요구사항은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만약에 그를 죽이지 않을 좋은 이유가 있었다면, 관객들이 좋아했겠죠.

맥필리: (“엔드게임”의) 모토가 “한 장의 끝”이었는데, 그 장을 시작한 것은 토니였죠.

마커스: 어떻게 보면, 토니는 스티브 로저스의 대척점에 늘 서 있었다고 볼 수 있어요. 스티브가 조금씩 자신만을 위한 이익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면, 토니는 무욕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둘 다 그 여정의 끝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겠죠.

토니에 대해 다른 결말을 고려한 적은 있나요?

마커스: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는 영화 중간에서 토니에게 완벽한 은퇴 생활을 선사했거든요.

맥필리: 이미 모든 것을 가졌었죠.

마커스: 그가 원하는 삶이었으니까요. 결국 페퍼와 함께 살게 되나요? 그랬죠. 둘은 결혼했고, 애도 있고, 좋았죠. 좋은 죽음이었어요. 비극같이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영웅의 퇴장이죠.

그리고 캡틴은 언제나 페기 카터와의 해피 엔딩을 허락받을 예정이었나요?

맥필리: 초고부터, 캡틴이 그 춤을 추게 된다는 건 이미 결정됐어요. 그와는 별개로, 점점 어떤 게 그냥 단순 팬서비스고, 어떤 게 실제로 그 캐릭터에게 좋은 것인지 기준점이 흐려지지 시작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그 캐릭터에게 좋은 거 같으면서도, 실제로 팬들이기 원하는 것도 줬죠. 그게 좋은 걸까요? 모르겠네요. 하지만 전 만족스러웠어요. 스티브는 의무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미뤘어요. 그래서 저희는 스티브를 죽일 생각을 애초부터 안 한 것 같아요. 그건 좋은 스토리 아크가 아니거든요. 좋은 스토리 아크는 “나는 이 방패를 내려놓겠어. 그만큼 했으니까”죠.

마커스: 희생 없는 히어로라면 이런 영화들에서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능력보다도 그것이 히어로를 만들어내는 것이니까요.

”엔드게임”에서 샘 윌슨이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됩니다. 미래의 마블 영화인가요? 여러분이 쓰고 싶으신가요?

마커스: (이 주제에 대해선) 저희도 여러분만큼 아는 게 없습니다. “이터널스”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전 아무것도 몰라요. 저희는 이 기계를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늘 노력해 왔어요. 만약에 하나를 또 한다면, 지금까지 온 것에서 관점이나 위기 레벨을 올릴 수가 없어요. 다시 내려서 새로운 기원 이야기를 써야 하죠. 물론 영화를 만든다면 거절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곧 문 나이트 영화가 나온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군요.

10년 넘게 이 영화들과 캐릭터들로 각본을 써오셨는데, 혹시 지루해지시거나 —

맥필리: 해고당하거나요? 그럴 수 있죠.

마커스: 사실 둘 다 가까웠던 적이 있어요. 콘셉트뿐만 아니라 우리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제가 쓴 것이 있어요. 얘를 용에 태워주세요. 용을 넣으세요. 난 점심 먹으러 갈게요” 수준으로 독재적인 위치에 있을 수도 없죠.

맥필리: 만약에 어떤 아이디어가 있다면, 사람들 모두 매우 진지하게 고려합니다. “윈터 솔져”를 존중해줬고, “시빌 워”가 어떻게 짜이는지도 지켜봤죠. 저희의 작업 흐름이나 (루소) 형제와 일하는 방식도 지켜봤고요. 그렇게 지켜보더니, 만약 조스 (위던, “어벤져스”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감독 – 역자) 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우리를 싫어하지 않는 한에는 이 팀으로 계속 갈 거라는 걸 알았어요.

마커스: 하지만 (그만 둘)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했었어요.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첫 번째 “어벤져스”보다 돈을 덜 벌어들였거든요. 그렇게 보니 저희가 “슈퍼맨”의 3편과 4편을 만드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들이 지루해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게 여러분의 마지막 마블 영화이기도 한가요?

마커스: 여기서 어떻게 계속할지가 더 큰 문제인 거 같아요. 아직 은퇴하기에는 늙지도 않은 거 같은데요.

”엔드게임”이 가르친 게 있다면, 은퇴라는 건 없다는 거 아닐까요.

맥필리: 그랬다간 우리를 끌어내서 죽이려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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